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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린이도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푸짐한 정통 김밥!

by 휘벋 2024. 2. 26.

요리 9단 주부님, 언니가 와서 냉동김밥을 맛보라고 줬더니... 만들어 먹으면 되지 이걸 왜 먹느냐며... ㅎㅎㅎ 그래서 집에서 만들기로 했다. 요즘은 김밥 체인점도 많고 김밥 종류도 엄청나게 다양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내 취향대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김밥을 따라갈 수는 없지. 기교 부린 김밥보다는 어릴 때 먹었던 정통 김밥이 생각날 때가 많다. 그래, 오늘은 요린이도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정통 김밥을 만들어 보자.

정통김밥 재료준비
집에서 만드는 정통 김밥. 재료 준비

예전에 김밥이 뭐 어렵겠나 싶어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밥의 양도, 속 재료의 크기도, 김밥을 마는 기술도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아서, 김밥은 김밥이었으나 어디 내놓을 수도 없을 김밥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었다. 창피하다. 이참에 잘 배워 보겠단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다.

 

우선, 김밥용 재료들을 주문했다. 집에 있는 아무 김이면 되지 굳이 김밥용이어야 하나 했는데 다르긴 달랐다. 우선 김이 터지지 않았다. 내가 만들었던 김밥이 터졌던 건 김밥용이 아닌 일반 김이었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려야겠다. 조금 위안을 받으며 급하게 주문한 재료를 살펴보자.

집에서 만드는 김밥 속재료
집에서 만드는 정통 김밥. 속 재료

김밥 재료 준비

  • 풀무원 네 번 구워 향긋한 김밥김
  • 풀무원 과일야채 발효당으로 만든 우엉절임
  • 풀무원 김밥 단무지
  • 목우촌 주부9단 살코기햄
  • 국내산 당근
  • 남해 시금치
  • 동원 엄선 랍스틱
  • 삼진어묵 깐깐한 쫄깃 도톰사각 어묵
  • 녹색계란 왕란
  • 밥은 수향미 

요린이가 집에서 뭘 만든다는 건 각오가 필요하다. 일단, 뭐부터 해야 할 지 허둥대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레시피의 주재료 양과 내가 가지고 있는 주재료의 양이 달라 양념 조절에 실패하기 일쑤다. 그러나 김밥은 그럴 필요가 없어 좋다. 

 

속 재료 준비

  1. 쌀을 전기압력밥솥에 올리고 취사버튼을 누른다.
  2. 밥이 되는 동안 재료를 가지런하게 썰어둔다. (채썰지 않고 큼직큼직, 두툼두툼 썬다)
  3. 재료를 하나씩 볶아서 줄 맞춰 준비한다.
  4. 시금치는 살짝 데쳐 소금으로 간하고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린다. (먹어보고 짜지 않게)
  5. 계란은 도톰하게 지단으로 부쳐 큼직하게 썰어둔다.
  6. 밥이 다 되었다. 참기름을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들기름을 약간 넣어주면 더 맛있다. 식초는 취향껏 넣는다. 나는 식초를 생략했다.

정통김밥 말기
취향껏 김밥 말기

김밥 말기

  1. 김밥용 김을 깔고 밥을 한 주먹 집어 김 위에 넓게 깐다. 밥이 너무 얇은 것도 내 취향은 아니라 적당한 두께는 두었다. 김이 끝나는 지점에 밥알을 으깨어 김밥이 풀리지 않게 한다.
  2. 재료를 밥 가운데에 하나씩 올린다. 햄과 고만고만한 것들을 올리고 넓은 어묵과 계란도 마지막으로 쌓는다.
  3. 김 앞부분을 들어올려 재료를 한 번에 감싸고, 양 새끼손가락을 펴 김 양끝이 펴지거나 속 재료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살짝 눌러 모양을 잡아준 뒤, 돌돌 말아준다. 집에 실리콘 김밥말이가 있었으나 그걸 써서 눌러주면 밥이 단단하게 뭉쳐 덜 맛있다고 하여 손으로만 말아 모양을 잡아주었다. 김이 겹쳐지는 부분을 밑으로 향하게 하여 접시에 한 줄씩 쌓아둔다.
  4. 적당한 두께로 썰어, 접시에 예쁘게 담는다.

집에서 만드는 정통 김밥 완성
집에서 만든 정통 김밥 완성

 

취사버튼을 누르고 속 재료를 준비하기 시작해 1시간 30분 만에 김밥 8줄이 완성되었다. 이렇게 한 번 만들 때 속 재료를 넉넉히 준비해서 먹을 만큼만 만들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보관해 두면 김밥이 생각날 때 간편히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냉장고에 있던 재료는 전자렌지에 살짝 돌리고 밥만 해서 그때그때 싸 먹으면 번거롭지도 않다. 자칫 쉴 수 있는 시금치만 조금씩 사거나 귀찮으면 생략해도 뭐 누가 뭐라겠나. 내 취향껏 만드는 김밥인걸. 한 번에 왕창 쌌다가 남게 되면 나중에 계란물 입혀 프라이팬에 데워 먹곤 했는데 이렇게 해 두면 매번 따듯하고 맛있는 김밥을 먹을 수 있으니 종종 속 재료를 만들어둬야겠다.

이상으로 냉동김밥 자랑했다가 집에서 푸짐하게 김밥 만들어 먹은 이야기였다.

정통김밥 완성
취향껏 집에서 만든 정통 김밥

냉동김밥도 괜찮았으나 냉동실에 있는 김밥은 밥하고 김밥 마는 것도 귀찮을 때 하나씩 꺼내 먹을란다.

특허받은 냉동김밥. 바바김밥과 곤약현미김밥 시식후기와 아쉬운 점.

 

특허받은 냉동김밥. 바바김밥과 곤약현미김밥 시식후기와 아쉬운 점.

미국에서 냉동김밥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뉴스를 보았다. 냉동된 김밥이 제 맛을 다할까 궁금해서 구입해 보았다. 갓 말은 김밥과 똑같다면 거짓말이고, 비상식이나 간단히 한 끼 해결하는 간편

huib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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