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이 회색빛을 띠는 건 먼지가 쌓여서일까? 작년 추석에 농사지은 쌀을 선물 받았었다. 그전에 먹던 쌀이 있어서 보관하고 있다가 한 두 달 전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쌀이 거무튀튀한 것이 희한하다고 생각했다. 씻으니 회색물이 마치 구정물 같았다. 여러 번 씻으니 뽀얀 흰쌀이 되었다. 먼지가 맞네~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포스팅에서는 회색빛을 띠는 쌀, 씻으면 회색빛 구정물이 나오는 쌀. 씻고 나면 때를 벗은 듯 하얀 색이 되는 쌀의 정체와 대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햅쌀인데 회색빛 씻으면 구정물 어째야 하나요? 먹어도 된다고 해 주세요
쌀통 속 회색쌀
쌀통 속 쌀을 보면서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전체적으로 먼지가 묻은 듯, 때가 탄 듯 거무튀튀한 회색빛이 돌았다. 이런 색 쌀은 처음 본다. 그래서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없었다. 그냥 씻어서 한 두 달 잘 먹었다. 딱히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었고 (사실, 냄새를 맡아보지도 않았다) 밥맛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이제 와 쌀눈 색을 보니 여느 쌀눈과는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보니 쌀에 세로줄이 보인다. 저 세로줄을 본 순간, 그토록 부정하고 싶었던 사실이 맞는 것 같아 좌절감을 느꼈다.
색이 검다는 것을 알았던 즈음, 동생의 지인도 이상하게 쌀이 검고 씻으면 검은 물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씻으면 하얘진다고 먼지인 것 같다고 잘못된 정보를 주었는데 이제는 다시 말해주라고 해야겠다.
구정물 나오는 회색쌀
구정물이 나오는 회색쌀이라니! 씻으면 위와 같이 구정물, 회색 물이 나왔다. 먼지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씻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 쌀뜨물은 활용도 못하겠구나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나한테만 있는 일은 아닐거라는 신기한 생각에 공유 차원으로 포스팅을 준비하던 차. 회색쌀의 정체는 여기저기서 많이 올라와 있었다. 먼지라고 가볍게 생각했던 나는 점점 심각해졌다.
이게 먼지가 아니라 곰팡이라고?
그랬다. 곰팡이란다. 끝까지 아닐거라 우겨보고 싶었으나 '세로줄'은 더 이상 부정할 수가 없었다. 진짜 슬프네.
곰팡이 핀 쌀 식별법
- 쌀이 회색빛이다. 점점 검어져간다.
- 쌀눈이 거뭇하다.
- 쌀뜨물이 회색빛이 도는 구정물 같다.
- 쌀에 세로줄이 있다.
씻으면 하얘지는 회색쌀
씻으면 이렇듯 하얘지는 뽀얀 쌀을 보고 누가 곰팡이라고 생각이라도 했었겠나. 쌀벌레는 들어봤지만, 쌀 곰팡이의 경험은 여태껏 살면서 처음이다.
그동안 이렇게 씻은 쌀은 여러 종류의 잡곡과 함께 밥을 해 먹었다. 어쩌다 흰쌀밥을 해 먹어도 맛이 이상하다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었다. 그래서 더더욱 믿어지지 않았다.
이것이 곰팡이라면 우리가 아는 곰팡이와는 확연히 다르기도 했다. 때 낀 쌀, 먼지를 뒤집어쓴 쌀 정도로나 생각되지 않았을까. 살림 아웃 사이더의 변이다.
곰팡이 핀 회색쌀 처리방법
많은 양의 쌀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수없이 찾아봤으나, 다른 답을 찾지 못했다.
색이나 냄새 변화로 확인 가능… 씻고 가열해도 독소 남아
곰팡이 핀 쌀을 확인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쌀에서 곰팡이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나고, 쌀을 씻었을 때 쌀뜨물이 검거나 푸르게 보이고... (중략) 아플라톡신 등의 독소는 268도 이상의 고온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조리 과정에서는 쉽게 사라지지 않으므로 아예 폐기하는 것이 낫다.
[출처] :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43 | 하이닥
폐... 폐기라고? 너무 아깝잖아...
그런데, 곡류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서 곰팡이가 쉽게 생길 수 있으며, 곰팡이 핀 쌀에는 다음과 같은 독소가 생성된다고 한다. 에이~ 뭐 그렇다고 죽기야 하겠냐는 생각으로 외면하고 싶었으나, 다음 독소의 실체를 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쌀 곰팡이 독소 종류
- 아플라톡신 :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1군 발암물질.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강력한 독소.
- 오크라톡신 :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입혀 신장염 유발. 만성 신장기증 저하.
- 제아레논 : 체내 호르몬 이상을 일으켜 불임 등의 악영향.
그렇다. 당장 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아프고 고생하면서 죽게는 될 것 같다. 누구나 죽기는 하지만, 간과 신장 망가지고 급성/만성 질환에 시달리면서 아프고 고생하면서... 주변에 민폐다. 무섭네.
안 되겠다. 미련을 두지 말고 버리자! 죽더라도 민폐 끼치지 않고 곱게 죽기 위해 과감히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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