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할 때 버리게 되는 가전제품들을 처리하는 것은 정말 골치가 아프다. 소량이라면 스티커를 붙여서 지정 장소에 내놓으면 되지만,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가구와 가전제품을 많이 정리하게 되어 스티커 발부로 한 번에 한 장소에 내놓기는 민폐가 될 것 같았다.
무상수거나 중고매입이 있다고 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문의해 본 결과...는 참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드디어 찾았다 리얼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 e순환거버넌스! 오늘 그 이용담을 소개한다.
e순환거버넌스?
e-순환체계는 순환경제 (Circular Economy) 기본 원리를 전자제품 회수, 재활용 체계에 적용한 시스템으로 e-순환거버넌스의 기본 운영 체계라고 한다. 순환경제는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한 이후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여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자원 순환형 경제시스템으로 소비 후 폐기하는 선형 경제와 차별화된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요즘, 그 원인이야 수없이 많을테지만 버려지는 폐가구, 폐가전을 처리하면서 생기는 오염물질들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알고 있다. 이런 시스템을 실천하는 e-순환거버넌스가 있다는 것이 환경면에서나 실생활면에서나 너무도 필요하고 편리한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e순환거버넌스 이용방법
STEP 01
폐가전 수거를 위해 별도의 회원가입 필요없이 수거 예약을 하면서 필요한 정보는 입력할 수 있다. e순환거버넌스로 검색하여 홈페이지에서 수거예약을 하거나 홈페이지상의 QR코드로 모바일상에서도 배출 예약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상의 수거예약을 눌러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이용 및 개인정보 제 3자 제공 동의에 체크한다.
STEP 02
단일수거 가능품목을 배출하는 경우에는 다량배출품목을 함께 접수할 수 있으며, 단일수거 가능품목 없이 다량배출품목만 배출 시에는 5개 이상 접수하여야 예약이 가능하다.
집안에 설치된 상태의 가전은 수거하지 않으며 제거된 상태로 들고 갈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안마의자는 수거가 불가능하고 프린터, 복사기, 팩시밀리의 경우 잉크나 토너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고정 조치해야 한다.
수거를 위한 방문 시에는 집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 선택한 항목은 양문형 냉장고, 벽걸이 에어컨과 실외기, TV 2대와 기타대상의 유선 청소기, 공기 청정기 등이 있었고, 5개 이상 수거가능 품목의 컴퓨터와 휴대폰이 있었다.
냉장고를 배출하려면 1개 이상 수거 가능 품목의 냉장고를 선택하고 하단의 회색 버튼 중 대형 냉장고를 선택하면 다음과 같은 세부품목을 선택할 수 있는 팝업이 뜬다.
팝업에서 양문형냉장고를 선택하고 담기 버튼을 누르면 품목선택 페이지의 하단에 '선택된 배출품목'에 자동 입력된다. 수량이 1개 이상이면 수정한다.
이렇게 1개 이상 수거 가능 품목을 모두 담았으면, 5개 이상 수거가능 품목도 선택한다.
5개 이상 수거가능 품목은 소형가전으로 배출이 가능한 것들이다. e순환거버넌스에서는 휴대폰 수거가 가능한 나눔폰 사이트도 운영 중이다. 휴대폰이나 배터리, 충전기 등만 수거요청하려면 나눔폰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이번에 대형 가전과 소형 가전을 접수하면서 과거 사용했던 휴대폰과 AIWA 카세트 플레이어, Sharp 전자수접까지 함께 요청했다. 충전기와 함께 버리지 못하고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던 휴대폰의 역사를 이번에 과감히 정리하여 시원하면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긴 했다.
SETP 03
접수자의 기본 정보를 입력한다. 본인인증을 하기 때문에 닉네임이나 임의의 이름이 아닌 정확한 본인의 이름을 입력한다. 휴대폰 번호로 본인인증을 하고 주소까지 입력한다.
마지막으로 수거정보이다. 큰 가전의 경우 짐을 내리는 과정 때문에 주거형태나 엘리베이터 유, 무를 체크하도록 되어 있다. 배출 희망일을 선택하고 배출지를 집 밖인지 집 안인지 체크한다.
파일등록은 선택이기 때문에 굳이 등록하지 않아도 되지만, 방문 기사님이 참고하시라 덩치가 큰 것은 몇 개 등록하였다. 모두 입력하였다면 다음으로 넘어간다.
STEP 04
예약완료 페이지로 넘어가며 접수가 완료되면 카톡이나 문자로 예약번호와 함께 접수완료 되었음을 알려준다. 이때 받은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는 지우지 말고 수거가 완료될 때까지 가지고 있다가 예약내용을 조회하거나 취소할 때 예약번호를 참고하도록 한다.
e순환거버넌스 무상방문서비스 완료
2주 정도의 여유를 두고 신청을 했는데 상태가 계속 접수완료로만 뜨고 담당기사도 배정이 되지 않아 불안하여 문의하니 전날 오후에 담당기사가 배정되고 문자로 알려준다고 하였다.
요청한 날짜 전날에 방문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시간 약속을 하였다. 다음날 취소 고객이 있어 약속 시간보다 2시간 가량 빨리 방문해도 되는지를 묻는 전화도 주셨다. 옮길 수 있는 작은 것들은 문 밖으로 내놔달라고 하셔서 엘리베이터 앞쪽으로 내놓았고, 기사님 한 분은 큰 냉장고를 능숙하게 끌고 나가셨고, 다른 한 분은 문 밖의 다른 가전제품들을 모두 빠르게 처리해 주셨다.
환경을 생각하는 e순환거버넌스에서 가전만큼은 너무도 깔끔히 처리를 한 것이다.
그리고 한달 내내 이사에 신경 쓰느라 벽걸이 에어컨과 실외기는 e순환거버넌스에 이사당일 배출하고 다음날 수거 예약을 했음에도, 깜박하고 스티커를 붙여서 내놓았다. 이룬~ 괜한 6천 원이 쓸데없이 들어가 속이 좀 쓰렸지만, 많은 폐가전을 무상 서비스로 처리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불법 폐기나 잘못된 폐기로 인한 피해도 클 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폐가구 처리는?
이사를 하면서 버릴 것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다보니 그 양이 어마어마했다.
사실, 가전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가구였었다. 중고매입이니 무료수거니 하는 곳들을 많이 찾아보았으나, 광고 많이 하던 '빼O'도, 지역 재활용 센터등도 폐가구는 수거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했고, 중고매입은 거의 새 제품이 아닌 이상 매입 거절이 되었다. 바로 중고매장으로 직행할 수 있는 가구가 아니라면 포기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더구나 가정의 폐기물은 1~2개 소량이면 몰라도 10개 이상의 대량이라면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런 곳들은 사무실 대량 페기물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8 자 슬라이드장, 책상, 의자, 책장, 서랍장, 전자렌즈장, 컴퓨터 본제, 32인치 TV 2대, 양문형 냉장고, 공기청정기, 벽걸이 에어컨과 실외기 그리고 자잘한 벤치의자 정도. 10개 이상 대형폐기물에 속하여 '빼O 앱'에 올리니 견적이 88만 원. 헉!
어떤 이사업체에서 처분할 것들 실어갈 1톤 트럭 한대가 35~45만 원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빼기의 견적은 88만 원에서 최하 58만 원까지 올라왔지만 포기하고 들고나갈 수 있는 것들은 되도록 미리 스티커를 붙여 2~3번에 걸쳐 배출했다. 큰 것들은 이사당일에 이삿짐센터에 배출 장소로 옮겨주실 것을 요청드렸다.
이번 이사로 몇 년 사용한 가구는 무료수거나 중고매입은 포기하는 것이 정신 건강상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량의 폐기물이라면 배보다 배꼽이 크다. 이상으로 왕창 버리고 이사하면서 폐가구, 폐가전을 처리했던 경험담을 마친다.
리클 Recl. 의류, 가방, 신발 무료 수거 및 매입 입금까지 일사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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