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이삿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던 시점. 입주할 때 정수기 설치를 하면서 뚫었던 주방 상판 구멍을 복원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수기는 집집마다 거의 쓰기 때문에 다음 이사 오는 분들이 쓰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건 우리 생각인가 보다. ㅠ 그래, 남의 집 임시로 쓰면서 훼손했으니 원상복구의 의무는 성실히 이행해야지. 이사 가는 집에서는 마음껏 뚫고 박고 살으리~
타공 복원, 주방 상판 인조 대리석 작업 과정과 가격
내 집이 아니라면 타공복원은 필수!
타공복원 생각은 했지만 몇 만원대면 되겠지 싶었고, 정수기를 사용한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가스관이 들어가는 구멍은 너무 멀리 있어서 그쪽을 이용하기는 선 정리가 보기 싫을 것 같기도 했지만, 사실 입주 당시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그냥 수도와 가까운 곳으로 설치해 주시는 분이 해주는 대로 진행을 했다.
검색을 해보니 가격을 공개해 놓은 곳이 많지 않았고, 25만 원~30만 원이라고 되어 있던 곳도 있었다.
아~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생돈이 훅~ 나갈 처지였다. 이리저리 검색을 하고 2군데 문의해 보니 가격은 2만 원 정도 차이가 있었다. 2군데 중 조금 더 싼 곳을 택했다. 싼 곳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가격이었던 것 같다.
정수기 선 제거
그런데 선 제거가 문제였다.
이사 당일 번잡한 상황에서 작업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전날 미리 작업은 해야했고, 냉장고도 같은 날 무료수거 서비스를 이용해 미리 배출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냉수는 잠시 포기를 하더라도 정수기 선을 미리 제거해 둬야 하는지가 좀 난감했다.
늘 포장이사 업체에서 정수기 선을 제거해 주었기 때문에 한 번도 눈여겨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타공복원 문의를 하면서 설치된 상태의 사진을 보내드리고 정수기 선 제거도 함께 부탁했더니 흔쾌히 해 주신다고 했다. 다행이다. ㅎ 이사 전날 요청한 시간에 업체에서 오셨다. 정수기 선을 정리하고 자체적으로 사진도 찍고 하시길래 양해를 구하고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사진을 찍었다.
구멍 속으로 연결된 정수기 선이 잘렸다.
어떤 집은 큰 구멍 하나에 2개 선을 같이 넣기도 하였던데 우리집은 작은 구멍이 두 개다. 구멍 개수보다는 크기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가 얼마나 되는지가 가격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타공복원 업체에서 이렇게 선은 잘라서 아래 씽크대쪽으로 넣어 주셨고, 길게 나온 선 정리는 이사업체에 요청하면 된다고 했다.맞다. 말 그래도 정수기 코드 빼고 연결된 선을 잘라 분리한 후에 선만 씽크대 밑에 넣어둔 것이다.
씽크대 밑 정리까지는 타공복원 업체의 일이 아니니 이렇게 해 주신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정수기 선 제거시 챙겨야 할 부품
선 정리 얘기가 나와서 살짝 길을 벗어나 얘기하자면, 씽크대를 열어보니 수도관쪽으로 이 파란색 선이 연결되어 있고 밸브 같은 것도 달려 있었다. 아무래도 저거는 빼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사당일 이사업체에서 다음 사람이 쓸거니까 그대로 두면 된다고 하셔서 그냥 이사를 했었다.
그런데 이사와서 설치할 때 부품이 없어서 설치비 외에 만원 가까이를 더 내야했다. 수도꼭지 같은 거 달린 연결 밸브(?), 연결관(?) 뭐 그런 거 이삿날 챙겼는지 씽크대 열어보고 꼭 확인해야한다. 타공복원 때문에 정수기 분리를 미리 했다가 그런 문제도 있었다.
타공 복원 작업 시작
인조 대리석 주방 상판에 작은 구멍 2개. 100% 똑같지는 않더라도 거의 흡사하게 색과 무늬를 맞추는 것이 기술일 듯하다.
요즘 아파트들이 많이 쓰는 상판인 듯하고 이런 타공복원이 많아지면서 전문업체에서는 이미 숙달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아파트 타공 복원 작업은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생소하고 난해한 작업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00아파트하면 무슨 상판인지 딱 나오지 않을까나.
재료 믹싱
이제 타공복원 작업의 꽃, 재료 믹싱이다.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랐을 때는 구멍 안에 재료를 메꾸고 튀어나온 부분을 갈아내는 줄 알았다. 집에 예민한 냥이 2마리가 있어 걱정을 했는데 작업 과정에서 소음은 1도 없었고 가루가 날리는 일도 없었다.
다만, 본드와 재료를 섞어서 하는 작업이라 본드 냄새가 심하게 났다. 집안의 창문을 열어두고 열심히 작업하시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방에서 잠시 기다렸다.
타공 메꾸고 건조
드디어 작업 완료다.
확인해 보니 와우~ 말끔하다. 마르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다.
왠지 생돈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말끔히 처리가 되니 속이 시원했다. 처음 재료를 반죽할 때 외에는 냄새가 그리 심하지 않았지만 좀더 환기를 하고 창문을 닫았다. 집안에 본드 냄새가 남아있지는 않았다. 그렇게 타공복원 작업은 1시간 남짓 걸렸던 듯하다.
이사 당일 결과를 보여드리니 어디에 구멍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다행이다. 내가 봐도 티 안 나게 작업 잘 된 듯하다. 타공 복원 얼마에 했냐는 질문에 "15만 원이요."라고 답했다. 비싸게 한 것도 그렇다고 싸게 한 것도 아닌 것 같다. 이 정도 구멍 크기와 이 정도의 재질에는 일반적으로 15만 원~20만 원선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았다.
남의 집에 들어갈 때는 구멍 하나 뚫는 것도 신중해야겠다는 걸 느꼈다. 사는 동안 깨끗이 쓰고 온전히 돌려주는 것도 임차인의 의무이며 도리이니까.
이상, 무심코 뚫었던 주방 정수기 타공복원에 대한 정보였다. 이번 이사로 전에는 이용해 보지 않았던 서비스들을 알게 되었고 경험도 했다. 다음에는 이름은 무료수거인데 무료가 아닌 업체들이 대다수였고 그 중에 진짜 무료도 있었던, '가구·가전 수거'와 '의류 수거' 관련 정보를 정리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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