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바닷바람은 좋다. 서울이나 경기도에 거주한다면 당일치기로 부담 없이 콧바람 쐴 수 있는 코스! 경기도 화성의 전곡항에서 케이블카 타고 제부도 다녀오는 것 추천한다. 3월 23일 토요일. 세 자매가 여유롭게 전곡항으로 출발했다. 제부도는 오래전에 몇 번 다녀왔었는데, 전곡항은 처음이다. 요트가 즐비한 풍경이 기대된다. 그럼, 출발~
전곡항 해상 계류장에 즐비한 요트
전곡항 마리나는 경기국제보트쇼 &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개최한 곳으로 요트와 보트 계류시설을 갖추고 있는 해양레포츠의 메카라고 한다. 요트들이 즐비한 모습이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 것은 없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네비가 안내하는 전곡항 주차장으로 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서해랑쪽으로 안내를 한다. 서해랑 입구 좌측으로 무료 주차장이 있어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주차를 하면 되는데 공간이 충분치 않다면 1층 주차장으로 연결되어 내려갈 수 있다. 1시쯤 도착을 했는데 차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우리는 1층으로 내려가 주차를 하고 연결된 계단을 통해 서해랑으로 이동했다.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
제부도로 가는 길은 하루에 2번 열리는 물때를 잘 맞춰 자동차로 들어가는 방법과 전곡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예전에는 물때 시간을 맞춰 자동차로 들어갔었는데 2021년 12월 23일에 케이블카가 정식 개통되었다고 한다. 전곡항에서 제부도까지 2.12km 해상구간이 자동순환식 곤돌라로 연결되어 있고, 한 번에 최대 10명까지 탑승 가능한 케빈 41대를 갖추고 있다. 시간당 최대 1천500명을 수송할 수 있다고 하니 작은 규모는 아닌 듯하다. 마지막 운행 시간은 7시 30분이다.
제부도 물때 시간표은 홈페이지와 전화문의가 가능하다. 화성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는 그 달의 바닷길 통행 시간을 일자별로 안내하고 있고, 전화로는 제부도 관리사무소(031-355-3924)로 문의할 수 있다.
서해랑에서 왕복표를 구매했다.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이 투명하다. 요금은 다음과 같다.
일반 캐빈 (바닥 불투명) | 크리스탈 캐빈 (바닥 투명) | ||
왕복 | 대인 19,000원, 소인 15,000원 | 왕복 | 대인 24,000원, 소인 19,000원 |
편도 | 대인 16,000원, 소인 13,000원 | 편도 | 대인 20,000원, 소인 16,000원 |
우리는 일반 캐빈, 왕복으로 구매했다. 일반 캐빈은 진한 파란색, 크리스탈 캐빈은 주황색이다.
해상 케이블카 위에서의 풍경
케이블카에서 바라 본 제부도와 전곡항의 바다다. 전곡항 쪽은 맑아 보이는데 제부도 쪽과 먼바다는 해무가 잔뜩 끼어 분위기 참 묘하다. 바다가 열리는 시간이라 자동차길의 차들이 보인다.
사실, 전곡항에서 조개구이를 먹고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케이블카도 있고 이왕 왔으니~ 하는 마음으로 제부도까지 가게 되었다. 제부도 서해랑을 나오면... 뭐가 없다. 살짝 당황스러웠다. 전동바이크 대여 서비스(유료)도 있고, 케이블카 이용객은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걸었다.
지도 검색을 해보니 맛집들은 왼쪽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른쪽으로도 해안드라이브길을 따라 조개구이, 횟집이 있어 일단 가 보았다. 한두 군데 지나치다 보니 눈에 띈 곳이 선창횟집. 1층인 데다 앞쪽에 차들이 주차돼 있어서 전망은 포기하고 들어갔다. 선창스페셜 B코스로 주문하고 사진으로 남기려 했으나, 식탁이 좁고 세팅이 카메라각은 아니라, 몇 장 찍지 않았다. 셋이서 배불리 먹고 남은 새우는 포장해서 나왔다.
해안길을 따라 해변에 갈매기들이 무리지어 앉아 있는데 얘들 이거~ 원하는 게 따로 있었다. 어떤 분이 새우깡을 주니 죄다 날아오른다. 관광지마다 새우깡 맛을 알아버린 갈매기들. 괜찮은 건지 모르겠네. ㅎ
제부도에서 다시 전곡항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전곡항으로 나오는 길이다. 해무도 많이 걷혔고 항해하는 요트들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다. 오후 4시경이었는데 이미 자동차길은 닫혀 있었다. 사방이 들어갈 때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콧바람 제대로 쐰 것 같다.
제부도는 일몰로도 유명해서 그 시간에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주차장도 차들이 꽉 차 있었다. 제부도의 일몰은 그분들께 양보하고 우리는 편안히 집으로 돌아왔다.
제부도 음식 문화거리 지도 참고
서해랑에서 챙긴 제부도 음식 문화거리 지도다. 가기 전에 챙겼으면 좋았을 걸 나오면서 챙겼다. 차를 타고 갔었던 예전 기억속의 제부도는 제부도 해수욕장 근처였던 것 같다.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간다면 음식, 문화거리 지도를 참고하는 것도 좋고, 조용히 해안 드라이브길을 따라가다 도로변 횟집에서 조개구이 맛있게 먹고 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해안 드라이브길에서 본 음식점들은 왜 지도에 하나도 표시가 안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이상, 한나절동안 전곡항에서 해상 케이블카 타고 제부도를 다녀온 콧바람 나들이 정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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