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안에서는 3월 22일부터 17일간, 3월의 축제인 수선화 축제가 한창이다. 아쉽게도 일정상 수선화 축제 일정은 맞추지 못하고 축제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 신안을 방문하였다. 그때만 해도 수선화가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일주일 사이에 어떻게 준비가 되었는지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럼 이제부터 축제가 없던 평일 신안 방문기를 시작해 볼까.
광주에 사는 친구의 주선으로 대학 친구들이 오랜만에 뭉쳤다. 이번 모임의 목적은 맛집 탐방, 관광지 관람이 아니라 그간의 시간을 수다로 풀기 위한 추억팔이 여행이었다. 전국 각지에 살던 멤버들은 3월 14일 광주송정역에 모였다. 도착시간이 점심시간 끝물. 그 부근에 떡갈비가 유명하다고 해서 나름 유명하다는 떡갈비 맛집을 찾았다.
신안 숙소 맛집 추천. 라마다 프라자 & 씨원 리조트와 백길 천사 횟집
광주 송정역 부근 떡갈비 거리 / 새송정 떡갈비집
광주송정역 맞은 편 왼쪽으로 광산구청을 끼고 돌아 송정시장 방면의 새송정 떡갈비집. 개인적으로 떡갈비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 지역에서 유명하다 하는 건 먹어봐야지~ㅎ. 평범한 동네 식당의 모습이었고 깔끔했다. 인원 4명이라 안쪽의 4인 식탁에 앉았는데 요즘 트렌드를 따르시는지 반찬 그릇들이 하나같이 커서 식탁이 비좁았다. 식당 모습과 식탁 등은 옛날 식당인데 반찬 그릇만 따로 도는 느낌이 들었다.
전라도에서는 맛집 검색 필요없이 아무데나 들어가면 맛집이란 말이 있다. 내 생각도 그렇다. 정갈하고 깔끔한 맛. 작은 갈빗대 2~3개가 들어간 국이 같이 나오는데 이 또한 짜지 않았다. 전라도 음식은 간이 세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모든 국과 반찬이 강하지 않고 담백했다. 주문한 소고기 떡갈비와 돼지고기 떡갈비가 나왔다. 먹음직스럽게 육즙이 좔좔 흐른다. 우리는 광주에서의 첫 식사를 떡갈비로 맛있게 끝내고 신안으로 출발했다.
1004섬 분재정원
숙소로 가기 전 볼거리를 찾아 1004섬 분재정원에 들렀다. 4월 16일부터 21일까지 '2024 전국 새우란 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이번 여행은 모든 축제를 비껴가는 이른 여행이었다. ㅎ 축제기간 사람 북적이는 것보다 한산하고 조용히 오랜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나는 더 좋았다. 신안 곳곳은 여러 축제를 일주일 앞두었다기엔 너무도 일상적이었다. 준비를 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 1004섬 분재 정원은 시간이 빠듯하여 주변만 둘러보고 그냥 나왔다.
운영시간 : 9시~18시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화요일 휴무)
매표마감 : 16시
관람요금 : 일반 1만원, 청소년 및 군인 5천원, 어린이 2천원
단체관람 요금 (20인 이상) : 일반 8천원, 청소년 및 군인 4천원, 어린이 1천원
신안 가 볼 만한 곳. 1004 뮤지엄파크 테마공원 찍고 서근 등대 거쳐 퍼플섬!
1004섬 분재정원 주차장에서 보이는 바다풍경이다. 오른쪽으로 천사 모양이 보이는데 일몰에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고 안내가 되어 있다. 바로 다른 장소로 이동했기 때문에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궁금하기는 하다. 사실, 주변에 볼 것은 없었다.
[1004섬 분재정원 가는 길]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면을 연결하는 천사대교
천사대교는 2019년 4월 4일 개통되었으며, 길이가 7,224m로 대한민국에서 4번째, 국도 구간중에서는 제일 긴 다리라고 한다. 신안군이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서 천사대교라 이름 지어졌으며, 신안 곳곳에는 천사angel 조각상이 보였다.
천사대교에서 가까운 곳을 검색해 찾아간 1004 카페는 흔히 기대하는 그런 예쁜 카페는 아니었다. 그냥 한산한 동네 커피숍 정도?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유명 관광지의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느낌보다는 평상시 시골마을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래서 더 정겹게 느껴졌다.
시골의 평일은 정말 한적하다. 천사대교를 건너는데 앞서 달리던 차도 이미 멀어져 걸릴 것이 없었다. 끝이 아득할 만큼 정말 긴 다리였다. 미세먼지 탓에 날씨가 쨍~하지 않아서 사진들이 뿌옇고 흐린듯하다. 그래도 직전까지의 추위가 물러가 다행이었다.
신안 암태도 파마머리 벽화
천사대교를 건너 숙소로 향하던 중 유명한 파마머리 벽화를 보았다. 참 아이디어 기발하다.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인데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라 조심스럽고, 위치가 넓지 않은 시골 도로 삼거리 정면이라 사진을 찍기엔 마땅한 장소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는 아쉬워 건너편 적당한 곳에 차를 대고 사진만 찍고 재빨리 이동했다. 다행히 이때는 도로에 다니는 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때였다.
어르신의 미소가 인자하게 신안 방문을 맞이해 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마당의 꽃나무와 연결해 그려진 그림과 파마머리라 지어진 이름도 재미있었다. 신안 곳곳에 비슷한 벽화도 보였고 다른 벽화들도 보였으나, 이 벽화를 따라가진 못했다. 파마머리가 가장 예뻤다. 그래서 핫플레이스가 되었나 보다.
이제 숙소로 이동해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가야겠다. Let's go!
하늘별바다펜션&별다방. 바다 위 불멍으로 마지막 밤을 화끈하게 불사르다!
백수해안도로 따라 노을 전망대의 천사 날개 보고 카페 보리에서 낭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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