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지방은 장마의 끝이 보인다. 그러나 요 며칠은 국지성 폭우에 가까운 소나기가 예고도 없이 퍼붓기도 하였다. 그렇다고 온도가 내려가는 건 아니라 습식 사우나에 있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의 날씨가 이어졌다.
점점 동남아 날씨가 되어가는 대한민국. 이젠 에어컨 없이는 여름을 나기가 너무 힘이 들 것 같다. 오늘은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 그리고 정속 냉방과 무풍 냉방, 절전 냉방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이번 여름을 슬기롭게 보내보자.
여름철 실내 에어컨 적정 온도와 정속 냉방, 무풍 냉방, 절전 모드의 차이
여름철 실내 에어컨 적정 온도와 습도
여름철에는 에어컨으로 인해 전기 사용량이 급증한다.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정부는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를 26℃를 권장하였다. 한때 관공서의 실내 온도를 강제하면서 공무원들과 방문객들이 고생한 적이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 실내에서 느끼는 26도는 체감상으로는 쾌적하지가 않은 게 현실이다.
1991년, 유류 파동과 걸프전으로 인한 전기절약이 절실했던 때 수많은 계몽적 실천 표어가 등장하면서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대'라는 말이 있었다. 어쩌면 그때는 그것이 맞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요즘은 에어컨도 장족의 기술 발전으로 에어컨 한 대에 제습과 청정 등 편리한 기능들이 다수 탑재되어 있으면서 전기료 절감에 초점을 둔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실내 적정 온도는 26~28℃, 습도는 50~60%로 알려져 있으며, 1983년에 분석한 쾌적한 실내 온도는 21.2~26.5℃, 습도는 28~48%이다. 적정과 쾌적의 차이가 좀 큰 것 같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겨울에는 18~20℃, 여름에는 26~28℃를 지키자고 하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기후가 많이 변하였으므로 쾌적 온도와 습도 범위 내에서 개인의 적정 쾌적 온도와 쾌적 습도를 찾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실외 온도와 실내 온도가 5℃ 이상 차이가 날 경우, 면역력 저하와 냉방병에 걸릴 수 있음을 명심하고, 냉방 온도 1도만 올려도 연간 탄소 발생량을 71.4kg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요즘 같은 때에 무시해서는 안될 것 같다. 또한 가정에서 가장 신경쓰는 전기료 폭탄도 관리하면서 슬기로운 에어컨 생활을 해 나가야겠다.
에어컨 정속형과 인버터형
에어컨은 실외기 가동 방식에 따라 정속형과 인버터형으로 나뉘는데 2011년 이전 제작된 에어컨은 정속형, 이후 제작된 에어컨은 인버터형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정속형이라고 하면 절전이나 무풍 모드가 아닌 냉방 모드라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것과는 다르다.
- 정속형 : 희망온도에 도달하기까지 실외기가 일정한 속도로 가동되는 것을 말한다.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멈추고 온도가 올라가면 또다시 작동한다. 이렇듯 실외기가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면서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 전기료가 많이 발생된다.
- 인버터형 : 실외기가 강하게 돌면서 희망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하고, 이후에는 약하게 돌면서 온도를 유지한다. 실외기가 꺼졌다 켜지는 것이 아니라 강약으로 조절되는 방식이다. 정속형에 비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 무풍 냉방
삼성의 대표적인 무풍 에어컨이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직바람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풍 모드는 실내 온도를 낮추는 기능이 아닌 유지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높을 때는 냉방 모드로 온도를 낮춘 후 무풍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전기료 절감에 효과가 있다. 실제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스피드 냉방 대비 최대 85~90% 소비전력이 절약되며, 정속형 에어컨 대비 최대 55~60%까지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무풍 에어컨은 패널 자체의 미세 구멍으로 찬 바람이 솔솔 뿜어져 나오면서 얼음 동굴의 효과를 내면서 온도를 유지한다. 직바람이 없어 아쉽다면 무풍 모드에서는 필히 에어 써큘레이터나 선풍기를 함께 사용할 것을 권한다. 전기료가 걱정되는 여름철에는 많은 도움이 된다. 무풍 모드에서 실외기는 아주 약하게 도는 것을 확인하였다.
에어컨 절전모드 (에코 기능)
절전 모드는 에어컨 자체에 내장된 기능으로 희망 온도를 자체적으로 설정한 온도로 조절하여 전기요금을 절약한다. 냉방 중 절전 냉방으로 전환 가능하며, 실내 온도가 시스템상의 절전 온도보다 낮을 경우, 온도가 자동으로 22℃로 설정된다.
이는 전력 소비에 중점을 둔 것으로 바람 세기나 습도 조절 기능 자체를 낮추어 절전하는 방식이다.
LG 에어컨의 쾌적 절전의 경우는 에어컨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력 소비량을 낮추는 기능으로 말 그대로 좀더 쾌적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절전 효과를 볼 수 있다.
절전 냉방의 온도가 22℃라면, 우리 집 설정 온도 24℃보다도 낮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낮은 온도로 설정하는 것인지 살짝 의문이 생긴다.
이상, 전기세 폭탄을 피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기능, 무풍과 절전 냉방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정속 냉방은 구형 에어컨의 실외기 가동 방식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곧 8월이고 9월이다. 조금만 참으면 이 더위도 시들해질 것이다. 시간이 해결해 줄테다. 모두 기운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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