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하며 자주 봤던 빌드업이란 용어. 어렴풋하게 뭔지는 알 것도 같은데 정확히 정의할 수가 없었다.
건축 현장이 떠오르는데 건물을 짓기 위해 기초 작업하는 것? 그것을 토대로 건물을 올린다는 뭐 그런 느낌?
머릿속에 맴도는 개념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거 알면 왕초보는 확실히 탈출한다고 본다!
[왕초보 축구 지식 11편] 현대 축구의 빌드업 뜻과 중요성
빌드업 (Build up)이란 대체 무엇이지?
빌드업이란 영어를 그대로 해석하면 무언가를 쌓아 올리는 것이다.
축구에서의 빌드업을 생각해 보면 공이 우리 팀에게 전달, 전달되면서 수비를 뚫고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최종적으로 골을 넣는 일련의 과정을 위한 기초 단계, 기초 작업, 기초 플레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물꼬를 트고 공이 골문까지 이어지도록 우리 팀 선수들이 세팅되게 하는 것...
[왕초보 축구 지식 8편] 오프사이드(업사이드) 반칙, 패널티 적용
현대의 압박 축구에서 골 득점을 위해 수비수뿐 아니라 모든 포지션에 빌드업의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빌드업이 되지 않은 축구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공이 어디로 가든 빌드업!
빌드업 (Build up)의 필요성
현대 축구에서는 심한 압박 축구가 대세이다 보니 한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그 공을 안전하게 유지하기가 힘들다.
강력한 압박으로 인해 정확한 공격과 패스를 제대로 하지 못해 자칫 공을 뺏길 수 있고, 한 번의 실수가 상대방에게 결정적인 골 찬스를 주기도 한다.
골문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나 정확한 패스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을 읽고 패스 받을 선수도 미리 자리를 잡거나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왕초보 축구 지식 9편] 축구 반칙(파울)과 그에 따른 벌칙!
우리 팀이 공격이나 수비를 할 때 선수가 압박을 당하면,
그 압박에서 벗어나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주변 선수들의 빌드업이 필요할 테고,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서도 한 명보다는 여러 명의 압박이 효율적이기에 주변 선수들의 빌드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조직적인 압박축구란 말이 나오는 듯하다.
이런 조직적 움직임은 공이 움직이는 주변의 수적 우위로 이어져 볼 점유 시간도 늘릴 수 있다.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빌드업이 잘 짜였을 때 선수들의 체력소모도 상당량 줄일 수 있다.
포지션별 빌드업
현대 축구에서 빌드업은 경기를 뛰는 모든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사항이다.
그렇다면 각 포지션별로 요구되는 빌드업 능력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1. 골키퍼의 빌드업
골키퍼는 공을 잘 막아내면 되지만 현대축구에서는 공을 잘 막는 건 기본이고 그에 더해 전방 수비에도 한몫을 요구한다.
상대 공격수가 뒷공간을 파고들 때 미리 나가 공을 걷어내거나 전방의 우리 팀 선수에게 정확하게 공을 전달하여 공격권을 가져갈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골키퍼에 따라서는 직접 공을 몰고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자칫 상대 공격수에게 공을 빼앗기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왕초보 축구 지식 2편] 골키퍼! 서서 공만 막는 거 아니었어?
이렇게 골문 앞 전방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골키퍼를 '스위퍼 키퍼'라고 하며, 우리나라에는 김병지, 이용발, 정성룡이 있다.
김병지 선수의 경우 하프라인까지 공을 몰고 나갔다가 히딩크 감독에게 찍혀 선발 출장의 기회를 놓쳤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만큼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고, 과거에는 골키퍼의 전방 진출에 부정적 시선이 많았다고 한다.
2. 수비수의 빌드업
수비수는 상대의 공을 걷어내 실점을 최소화하는 기본 임무 외에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는 빌드업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 팀이 패스를 받고 공격을 개시할 때면 빠르게 전방으로 공을 드리블하거나 전방으로 정확하게 패스해 상대팀 선수들이 수비 진영을 갖추기 전에 득점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왕초보 축구 지식 5편] 수비수 포지션부터 풀백과 윙백의 차이?
이런 역할은 센터백보다는 풀백, 윙백 선수에게 더 적극적으로 요구된다.
크로스 라인이 90~120m. 경기 내내 양 진영을 오르내려야 하니 빠른 발과 지치지 않는 체력이 그래서 더더욱 중요하다.
3. 미드필더의 빌드업
미드필더는 경기장 중간에서 수비수에게 공을 받아 공격수에게 득점을 할 수 있도록 공을 전달한다.
즉, 공격이 시작될 수 있게 하는 빌드업 능력은 미드필더에게는 기본사항이다.
그렇다 보니 이 구역에서의 상대팀 압박은 극심하여 좀 더 후방(딥 라잉)으로 내려간 수비형 미드필더가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왕초보 축구 지식 4편] 축구의 허리, 미드필더 포지션 지식 쌓기!
이 역할을 하는 선수를 딥라잉 플레이메이커(Deep-lying playmaker)라 하였고 이탈리아에서는 레지스타(Regista 연출가), 우리는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플레이메이커라는 말이 빌드업을 이해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 같다.
4. 공격수의 빌드업
공격수는 당연히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압박 축구에서는 공이 공격수에게 오기까지가 너무 험난하기 때문에 공격수도 중앙이나 측면에서 빌드업 과정에 참여하고 상대 수비수를 압박하기도 한다.
상대팀이 공격을 할 때는 후방으로 같이 내려가 우리 팀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것도 요구되고 있다.
[왕초보 축구 지식 3편] 포지션과 포메이션? 공격수 포지션은?
이상으로 정확한 개념이 무엇인지 무진장 헷갈렸던 빌드업에 대해 알아보았다.
선수 개개인이 퀄리티 좋은 빌드업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팀이 와도 이길 수 있는 막강한 팀이 될 것 같다. 수많은 전술 훈련을 통해 여러 경우의 수에 대한 서로간의 약속이 이미 몸에 배어 있어야 할 것이고 선수들간의 팀웍 또한 아주 중요할 것이다.
일명, 척하면 척인 공격 루트를 만들어 가기 위한 일련의 작업들.
갈수록 요구되는 능력이 많아지는 세상에서 어제도 오늘도 열심히 훈련하는 축구선수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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