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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창고

푸바오의 중국 송환과 중국 판다 외교정책. 사육사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by 휘벋 2024. 4. 5.

2024년 4월 3일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기 한 달 전부터 격리, 검역기간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보내야 하는 입장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먼 얘기로만 생각했는데 그날은 어김없이 다가왔고,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우리 푸바오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중국으로 가야 하는 그날을 함께 맞이했다. 중국 판다 외교정책이 뭐길래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우리 푸바오를 자기의 권리로 데려간단 말인가. 슬프지만 원래부터 그렇게 정해져 있었단다. 푸바오의 행복을 기원하며 푸바오를 기억하려 한다.

대한민국의 딸 푸바오
대한민국의 딸 푸바오

2020년 7월20일 대한민국 애버랜드에서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로 힘들어할 시기에 보물처럼 찾아와서 행복을 주었다. 아이바오의 육아를 보며 사람들도 많은 걸 느꼈고, 사육사님들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은 언제나 감동이었다. 그런 푸바오를 우리는 뺏긴 것인지 돌려준 것인지... 왜 이걸 시작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중국 격리,검역센터에 도착한 우리 푸바오

푸바오는 한 달간의 격리, 검역시간을 걸쳐 4월 3일이 되어 일정대로 중국으로 갔다. 돌아갔다란 표현은 하지 말자. 푸바오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 돌아간 것이 아니라 그냥 간 것이다.

중국에서의 푸바오01
중국 격리 검역센터내의 푸바오

푸바오는 태어나서 1352일간을 대한민국에서 엄마 아이바오의 사랑과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님의 특별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당당하게 자랐다. 물론, 언론상에 비친 강바오와 송바오 외에도 푸바오를 돌본 사육사님은 더 많으시다. 정말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중국 격리센터의 푸바오
중국 격리 검역센터내의 푸바오

그렇게 사랑으로 자란 푸바오가 중국의 판다외교정책에 의한 양국간 협의 사항에 따라 4살이 되기 전 중국으로 가야 했다. 그곳으로 가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짝도 만나고 가족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우리가 보는 귀여운 대한민국의 딸 푸바오가 아닌 야생동물 판다 푸바오를 위한 것이란다. 푸바오의 판생을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일 것이다.

 

그 당연한 걸 알면서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맞이했고, 그 사이에 푸바오가 태어났다. 이어서 사랑스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태어났다. 우리는 계속 그렇게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판다들에게 빠져만 들었다. 그런데 마냥 그럴 수만은 없는 게 현실. 푸바오는 남은 인생의 행복을 찾기 위해 더 큰 세상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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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의 성장과정

푸바오의 성장과정
푸바오의 성장과정

2020년 7월 20일에 푸바오는 아이바오와 러바오에게 처음 엄마와 아빠가 되는 경험을 안겼다. 아이바오의 모성애는 처음이 아닌 것처럼 너무도 능숙하고 훌륭했다. 푸바오는 아이바오의 큰 사랑과 강바오, 송바오의 특별한 사랑까지 듬뿍듬뿍 받으며 그늘 없이 맑고 환하게 커나갔다.


강바오의 특별한 사랑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강바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강바오

'푸바오~'하고 부르는 강바오의 목소리가 들리면 어김없이 푸바오는 달려나온다. 강바오가 어디를 가든 푸바오의 눈길은 강바오를 찾아다니다. 강바오는 아이바오만큼의 보호자였음에 틀림없다. 푸바오는 강바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 이상 그를 사랑했다.

 

푸바오가 가기 전날, 어머님이 돌아가시는 큰 일을 겪었음에도 끝까지 푸바오가 중국에 가는 길을 함께했다. 감히 그 누구도 그것을 쉽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한 결단이었다. 강바오 님의 사랑과 푸바오에 대한 책임감이 크게 와닿았다. 하늘에 계신 어머님도 어쩌면 이미 세계적인 공인이 되어버린 강바오님을 응원하셨으리라 생각된다.

강바오님이 어머님과 손녀 푸바오와의 이별을 한꺼번에 겪고 그 슬픔을 추슬러야 한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잘 이겨내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한다.


푸바오를 끌어들이는 강바오의 뜨거운 매력

푸바오와 송영관 사육사 송바오
푸바오와 송영관 사육사 송바오

언젠가부터 존재를 드러낸 송바오님. 이런 건 어디서 만든 거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한 거야? 감탄을 자아낼 많은 것들이 모두 송바오님 손에서 만들어졌고 푸바오는 그 모든 걸 받으며 그 누구도 당연스레 받을 수 없는 사랑이었음을 알았을 것이다. 딸을 대하듯 그렇게 푸바오를 대하고 보살폈던 송영관 사육사님.

푸바오를 보내며 그 슬픔을 어떻게 감당하셨을까. 송바오님의 그 심정이 푸바오가 가는 날, 마지막으로 트럭을 어루만지며 인사하던 모습으로 많은 걸 얘기해 주는 것 같다. 송바오님! 힘내실 수 있으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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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없는 생활을 남은 바오가족과 후회없이 또다시

'루이바오, 후이바오 너희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야~'

 

이제는 그 말씀이 정말 와닿는다. 푸바오를 보낸 허전함을 이제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채워줄 것이다. 우리는 푸바오가 영영 떠난 것이 아니라 옆 나라 중국으로 간 것이기 때문에, 원하면 언제든 가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육사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예전처럼 옆에 끼고 돌보고 어루만지고 안아주질 못하기에 그 허전함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일 것이다.

집에 있는 반려견, 반려묘도 내 곁을 떠나면 그 애들을 두드려주고 쓰다듬던 손 끝의 감촉이 몇 년이 지나도록 지워지지가 않는다. 사육사님들은 그것을 감담하며 오늘도 또 다른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실테지만, 대한민국에서 핏덩이로 태어났던 푸바오에 대한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하실 것이다. 의연하게 판생을 응원한다 말씀들 하시지만, 그 안의 슬픔과 허전함을 우리는 헤아려야 할 것이다. 정신적으로 푸바오를 원 없이 기억하고 허전함을 달랜 후에, 굳이 급하지 않게, 서서히 추스르고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랄뿐이다. 푸바오는 당당하게 행복하고 거기서도 사랑 받을거니까. 그렇게 만들어주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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