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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창고

서울 근교 가 볼 만한 곳. 전곡항 요트 보고 케이블카로 제부도에서 조개구이.

by 휘벋 2024. 4. 2.

 

언제나 바닷바람은 좋다. 서울이나 경기도에 거주한다면 당일치기로 부담 없이 콧바람 쐴 수 있는 코스! 경기도 화성의 전곡항에서 케이블카 타고 제부도 다녀오는 것 추천한다. 3월 23일 토요일. 세 자매가 여유롭게 전곡항으로 출발했다. 제부도는 오래전에 몇 번 다녀왔었는데, 전곡항은 처음이다. 요트가 즐비한 풍경이 기대된다. 그럼, 출발~

전곡항 해상 계류장에 즐비한 요트

요트 체험을 할 수 있는 전곡항

전곡항 마리나는 경기국제보트쇼 &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개최한 곳으로 요트와 보트 계류시설을 갖추고 있는 해양레포츠의 메카라고 한다. 요트들이 즐비한 모습이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 것은 없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네비가 안내하는 전곡항 주차장으로 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서해랑쪽으로 안내를 한다. 서해랑 입구 좌측으로 무료 주차장이 있어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주차를 하면 되는데 공간이 충분치 않다면 1층 주차장으로 연결되어 내려갈 수 있다. 1시쯤 도착을 했는데 차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우리는 1층으로 내려가 주차를 하고 연결된 계단을 통해 서해랑으로 이동했다.


전곡항과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

전곡항의 서해랑
전곡항에서 본 해상 케이블카.

제부도로 가는 길은 하루에 2번 열리는 물때를 잘 맞춰 자동차로 들어가는 방법과 전곡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예전에는 물때 시간을 맞춰 자동차로 들어갔었는데 2021년 12월 23일에 케이블카가 정식 개통되었다고 한다. 전곡항에서 제부도까지 2.12km 해상구간이 자동순환식 곤돌라로 연결되어 있고, 한 번에 최대 10명까지 탑승 가능한 케빈 41대를 갖추고 있다. 시간당 최대 1천500명을 수송할 수 있다고 하니 작은 규모는 아닌 듯하다. 마지막 운행 시간은 7시 30분이다.

제부도 물때 시간표은 홈페이지와 전화문의가 가능하다. 화성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는 그 달의 바닷길 통행 시간을 일자별로 안내하고 있고, 전화로는 제부도 관리사무소(031-355-3924)로 문의할 수 있다.

서해랑에서 왕복표를 구매했다. 크리스탈 캐빈은 바닥이 투명하다. 요금은 다음과 같다.

일반 캐빈 (바닥 불투명) 크리스탈 캐빈 (바닥 투명)
왕복 대인 19,000원, 소인 15,000원 왕복 대인 24,000원, 소인 19,000원
편도 대인 16,000원, 소인 13,000원 편도 대인 20,000원, 소인 16,000원

우리는 일반 캐빈, 왕복으로 구매했다. 일반 캐빈은 진한 파란색, 크리스탈 캐빈은 주황색이다.


해상 케이블카 위에서의 풍경

해상 케이블카 풍경
해상 케이블카에서 본 제부도와 열린 바닷길

케이블카에서 바라 본 제부도와 전곡항의 바다다. 전곡항 쪽은 맑아 보이는데 제부도 쪽과 먼바다는 해무가 잔뜩 끼어 분위기 참 묘하다. 바다가 열리는 시간이라 자동차길의 차들이 보인다. 

제부도 조개구이와 갈매기
제부도 해안드라이브길에 있는 선창횟집의 조개구이와 갈매기

사실, 전곡항에서 조개구이를 먹고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케이블카도 있고 이왕 왔으니~ 하는 마음으로 제부도까지 가게 되었다. 제부도 서해랑을 나오면... 뭐가 없다. 살짝 당황스러웠다. 전동바이크 대여 서비스(유료)도 있고, 케이블카 이용객은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걸었다.

지도 검색을 해보니 맛집들은 왼쪽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른쪽으로도 해안드라이브길을 따라 조개구이, 횟집이 있어 일단 가 보았다. 한두 군데 지나치다 보니 눈에 띈 곳이 선창횟집. 1층인 데다 앞쪽에 차들이 주차돼 있어서 전망은 포기하고 들어갔다. 선창스페셜 B코스로 주문하고 사진으로 남기려 했으나, 식탁이 좁고 세팅이 카메라각은 아니라, 몇 장 찍지 않았다. 셋이서 배불리 먹고 남은 새우는 포장해서 나왔다.

해안길을 따라 해변에 갈매기들이 무리지어 앉아 있는데 얘들 이거~ 원하는 게 따로 있었다. 어떤 분이 새우깡을 주니 죄다 날아오른다. 관광지마다 새우깡 맛을 알아버린 갈매기들. 괜찮은 건지 모르겠네. ㅎ


제부도에서 다시 전곡항으로

제부도에서 전곡항으로
제부도에서 전곡항으로 나오면서 본 바다풍경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전곡항으로 나오는 길이다. 해무도 많이 걷혔고 항해하는 요트들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다. 오후 4시경이었는데 이미 자동차길은 닫혀 있었다. 사방이 들어갈 때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콧바람 제대로 쐰 것 같다. 

제부도는 일몰로도 유명해서 그 시간에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주차장도 차들이 꽉 차 있었다. 제부도의 일몰은 그분들께 양보하고 우리는 편안히 집으로 돌아왔다.


제부도 음식 문화거리 지도 참고

제부도 음식 문화거리 지도
제부도 음식 문화거리 지도

서해랑에서 챙긴 제부도 음식 문화거리 지도다. 가기 전에 챙겼으면 좋았을 걸 나오면서 챙겼다. 차를 타고 갔었던 예전 기억속의 제부도는 제부도 해수욕장 근처였던 것 같다. 케이블카를 타고 들어간다면 음식, 문화거리 지도를 참고하는 것도 좋고, 조용히 해안 드라이브길을 따라가다 도로변 횟집에서 조개구이 맛있게 먹고 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해안 드라이브길에서 본 음식점들은 왜 지도에 하나도 표시가 안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이상, 한나절동안 전곡항에서 해상 케이블카 타고 제부도를 다녀온 콧바람 나들이 정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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