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직장인들은 올 한 해에는 공휴일이 얼마나 될까도 큰 관심사일 것이다. 거기에 줄줄이 쉴 수 있는 황금연휴는 없으면 섭섭하다. 2024년의 공휴일과 황금연휴를 정리해 보고, 앞으로 연차 계획을 미리 짜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1년은 365일이다. 하지만 4년마다 돌아오는 윤달이 끼어있어 2024년은 366일이 된다. 왠지 하루를 더 번 느낌이다. 그 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보자 다짐을 하면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쉬는 날을 챙겨보자.
우리에게는 대체휴일이라는 아주 좋은 제도가 있다. 설날이 토요일, 어린이날은 일요일. 하마터면 서운할 뻔했다. 대체휴일 덕분에 월요일에 쉴 수 있다. 좋구나. 빨간 날인 일요일을 우리는 공휴일로 알고 있는데 사실, 법정공휴일은 아니라고 한다. 1949년, 대통령령에 따르면 '관공서가 쉬는 공휴일'에 일요일은 쉰다고 명시가 되어 있다. 그러나 관공서의 공휴일이지 민간 기업의 공휴일은 아니었다. 1953년 근로기준법의 영향으로 1주일을 개근한 근로자에게 일요일을 주휴일로 제공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냥 일요일은 쉬는 날이다.
이미 신정 1월 1일은 지났다. 12월 31일부터 3일을 쉬었던 황금연휴였다.
2월에는 설날이 있다. 2월 10일 토요일. 앞뒤 휴일 해서 3일이 될 수도 있었으나 대체휴일 들어간다. 그러나 설날과 추석처럼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2대 명절의 연휴가 4일이면 좀 부족한 감이 있다. 요즘엔 명절이 해외여행 가는 날이 된 듯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고향을 찾는 분들이 많다.
2월 24일(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이다. 우리 세시풍속 중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이다. 옛날에는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지낸 명절이었다고 한다. 부럼, 오곡밥, 귀밝이술, 김, 취나물등 묵은 나물과 제철 생선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비는 날인데... 왜 정월대보름을 공휴일로 정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선조가 그만큼 중요시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을 텐데 말이다.
빨간 날이 연속으로 붙어 있으면 일단 기분이 좋으니 금요일인 삼일절과 토요일, 일요일 쭉 빨간색으로 칠했다. 그런데... 쉰다고만 좋아할 것이 아니라 왜 쉬는지 제대로 알고 그 뜻을 기려야 하겠다.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알린 날이다. 우리는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 쉬는 것이다.
4월은 늘 빡빡한 달이었다. 공휴일이 하나도 없다. 예전에는 식목일이 공휴일이었으나, 2004년 주 5일제 근무가 시작되면서 2006년부터 제외가 되었다고 한다. 5일 일하는데 쉬는 날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나 보다. 3일 연휴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러나 공휴일이 아니라는 아쉬움보다는 산불화재도 잦고 환경오염도 많은 요즘 나무 심기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올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서 투표하러 하루 쉰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를 수요일에 하는 이유가 연휴가 되면 투표 안 하고 여행 갈까 봐. ㅠ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들었다. 대중매체, 인터넷, SNS의 영향인지 요즘은 사전 투표율도 높고 당일 투표율도 높아지는 것 같다. 그만큼 정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듯하다. 올해도 꼭 투표하자.
'가정의 달 5월'이라고 쓰고 '돈 많이 들어가는 달 5월'이라고 읽는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가족끼리 챙겨야 할 날도 많고, 스승의 날도 있고 부처님 오신 날도 있다. 5월 8일 어버이날은 법정 기념일이지 공휴일은 아니다. 처음부터 공휴일이었던 적이 없다. 2013년에는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법안에 대해 논의된 적이 있었으나 찬반이 심하게 갈려 결국은 무산되었고 2017년에도 추진이 되었으나 역시 무산되었다고 한다.
6월에는 현충일이 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희생된 분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렇다. 우리는 잘 잊고 산다. 현재가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이 희생되었는지를. 그분들 덕분에 이렇게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발전을 이루었는데 우리가 잘나서 된 줄 안다. 절대 잊지 말고 감사하자.
7월 8월. 덥다. 그냥 생각만 해도 뙤약볕이 떠오른다. 요즘은 환경 탓에 5월부터 더워져서 여름이 참 길어졌다. 환경에 신경 쓰지 않으면 지구가 점점 불덩이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모두가 신경 써야겠다. 말로만 말고 작은 것부터라도 실천을. 7월에는 제헌절이 있다. 우리나라 5대 국경일 중 하나인데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니다.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되고 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 2007년을 마지막으로 2008년부터 제외가 되었다고 한다.
'법치주의, 법에 근거하여, 법에 따라~, 법대로, 법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듣는 말인데, 그만큼 중요한 법을 제정하고 공포한 날이 공휴일이 아니라니 좀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주 5일제로 공휴일이 너무 많아 축소한다는 취지로 제외했다고 한다. 그래도 괜찮다. 7월, 8월에는 우리에게 휴가가 있지 않나. 뜨거운 태양을 휴가로 화끈하게 이겨내 보자.
에헤라디야~ 9월에는 추석이다. 음력 팔월 보름날로 수확을 앞두고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다.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민족 최대의 명절이자 한국의 주요 황금연휴이다. 옛날 농경 사회에서야 큰 의미가 있었겠지만, 요즘은 그런 의미보다는 보름달 보며 가족의 평안을 비는 날, 조상에게 인사드리는 날 정도가 된 듯하다. 세월이 갈수록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명절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감을 느낀다. 민족의 명절이 어느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요즘은 그것이 걱정될 지경이다.
10월은 연차를 적절히 배치하면 황금연휴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듯하다. 10월 3일 개천절. '하늘이 열린 날'의 의미로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하지만 고조선의 정확한 건국 일자는 알 수 없다고 한다. 하늘이 열린 날이란 표현 또한 신화적인데 단군을 교조로 하는 대종교에서는 음력 10월 3일에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선의식을 거행하고 있다고 한다. 해서, 양력과 음력을 모두 존중하여 양일을 기리기로 하였는데, 우리의 국경일 중 가장 종교적이고 신화적인 느낌이 드는 날이다.
24절기란? 무엇을? 어떤 의미가? 총정리! (봄,여름 편)
10월 9일 한글날은 시련이 많은 날이다. 공휴일이 많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제외와 포함을 오갔다. 1991년부터 2012년까지는 공휴일에서 제외가 되었는데 우리만의 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의 업적을 함부로 넣다 뺐다 하면 안 된다고 본다. 세종대왕의 한글이 아니었다면 지금 우리는 중국과 일본처럼 한문을 사용했을지 모를 일이다.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픈 일이다.
11월. 4월과 마찬가지로 재미없고 팍팍한 달이다. 어째이래? 우리는 양력과 음력을 사용하고 있는데 11월에 걸리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추석 이후 겨울에는 쌓아 둔 식량으로 그냥 조용히 지내거나, 겨울잠에 들어가나 보다. 그래서 명절도 국경일도 없이 그냥 조용한 가 보다. ㅎ
12월에는 세계적인 기념일, 크리스마스가 있다. 이번엔 한 주의 딱 중앙인 수요일이다. 저작권 때문에 거리의 신나는 캐롤을 기대할 수 없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좀처럼 보기 힘든 요즘이다. 2023년도 8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고 하니 참 귀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 하면 예전과 같은 기분을 느끼기가 어렵다. 나이 탓인지 이런 이유 때문인지는... 뭐 어찌 되었건 크리스마스엔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만 봐도 설레고 기분 좋아지는 날인 건 맞다. 그리고 1년의 마지막 공휴일이기도 하다.
2024년 쉬는 날은? 총 119일~!
이렇게 2024년의 1월부터 12월까지 공휴일, 주휴일, 대체휴일 모두 포함해서 우리가 쉴 수 있는 날은 총 119일이다. 이는 2003년의 117일보다 2일이 많아진 것이다. 윤달이 있어 2024년은 366일. 그럼 우리는 247일 일하고 119일 쉬는 것이다.
이상으로 2024년 공휴일을 알아보았다. 다음은 달력상에 보이는 24절기에 대해 알아보자.
24절기 무엇을? 어떤 의미가? 총정리! (가을,겨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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