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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창고

24절기 무엇을? 어떤 의미가? 총정리! (가을,겨울 편)

by 휘벋 2024. 1. 13.

 

지난 포스팅에서는 24 절기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24 절기 중 봄, 여름의 절기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고 무엇을 하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가을, 겨울에 해당하는 절기와 그 의미 등을 알아보고자 한다. 가을에는 추수로 바쁘고, 겨울은 곳간이 풍성하고 여유로운 농한기다. 바쁜 봄, 여름과 달리 가을 겨울의 절기에는 그에 맞춰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아보는 것도 기대가 된다.

24절기_가을겨울편 사진
24절기 알아보기 가을/겨울편

2024년 24절기 가을, 겨울 편

가을의 절기

이제 마지막 11월, 12월, 1월까지의 겨울이다. 입동에서 대한으로 마무리된다.

  • 입추(立秋) : 8월의 절기며 반가운 가을의 시작이다. 이 무렵에는 벼가 한창 익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면 안 된다. 항상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야 한 해 농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다. 하지에 비가 안 오면 기우제를 지내는 것과 달리 입추에는 비가 5일 이상 오면 비를 멎게 해 달라는 기청제를 올렸다고 한다. 입추가 지난 후에도 늦더위가 있긴 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바람이 달라지고 하늘이 달라진다. 늘 이때쯤이면 물러갈 줄 모르던 더위도 한풀 꺾이는 듯해 절기는 무시 못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 처서(處暑) : 8월의 중기로 이제는 엄연한 가을이다. 처서가 지나면 풀도 더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산소의 벌초를 하기도 한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다 보니 모기 파리는 점점 없어지고 귀뚜라미가 나오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요즘은 아닌 것 같다. 모기가 11월에도 발견된다. 추수를 앞두고 곡식들이 성숙해 가는 막바지라 여전히 날씨는 좋아야 하며 그동안 바빴던 농가에서도 이 무렵에는 그나마 조금의 한가함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 백로(白露) : 9월에 접어들었다. 9월의 절기로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가을의 기운이 완연해져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날이다. 논의 벼는 백로가 되기 전에 여물어야 하며 늦어도 백로 전에 패어야 한다. 백로가 지나면 나락이 결실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추수 전이라 아직까지는 한가함을 누릴 수 있는 때이다.

가을 :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 추분(秋分) : 9월의 중기로 춘분과 같이 낮과 밤의 길이는 같은 날이다. 그러나 추분을 기점으로 이제는 낮보다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며 춘분보다는 온도가 10도 정도 높다. 추분에는 곡식을 거두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린다. 각종 산채를 말리기도 하고 그 외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을 했다. 잠깐의 한가로움 후에 다시 일이 많아지는 때이다.

  • 한로(寒露) : 10월의 절기로 24절기 중 17번째다. 이때는 하얀 이슬이 아니라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추수를 빨리 끝내야 한다. 한로에는 여름새는 떠나고 겨울새가 찾아오는 시기며, 가을 단풍이 짙어지는 단풍철이기도 하다. 또한, 서민들은 추어탕을 즐겨 먹기도 하는데 이 무렵의 미꾸라지가 양기를 돋우는 데 좋다고 한다. 

  • 상강(霜降) : 가을의 끝 10월의 중기다. 이제 서리가 내리는 시기가 되었다. 이때부터는 밤 기온이 매우 낮아져 서리가 내리고 첫얼음이 얼기도 한다. 단풍은 절정에 이르며 농가에서는 추수가 마무리되는 때이다. 이제는 곡식도 풍성하고 월동준비도 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겨울의 절기

  • 입동(立冬) : 11월의 절기 입동이다. 겨울이 시작되었다. 이제 땅이 얼어붙으며 동물들도 땅속으로 들어가 겨울잠에 빠져들고, 단풍잎도 떨어지고 풀들도 말라간다. 그리고 일반 가정에서 일 년 중 큰 행사일 수 있는 김장철이기도 하다. 입동 5일 전후로 한 김장이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요즘에는 11월 중순부터 시작해 12월까지도 이어지는 듯하다. 이때는 냉해를 줄이기 위해 무를 땅에 묻어 저장하기도 하고 들판의 볏짚을 모아 소의 먹이를 준비하기도 한다. 시골에서는 햇곡식으로 시루떡과 음식을 장만하여, 곡물을 저장하는 곳간과 마루, 외양간에 고사를 지내고, 농사짓느라 애쓴 소에게도 고사 음식을 준다고 한다. 고생한 소에게 고사 음식이라... 흐뭇하긴 한데 고사 상에 소나 돼지머리는 이제 더 이상 안 올렸으면 좋겠다.

  • 소설(小雪) : 11월의 중기. 작은 눈이 내리는 때이다. 소설이란 말이 귀엽게 느껴진다.ㅎ 본격적으로 월동준비를 하기 시작하여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린다. 보리농사를 위해서는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한다고 하는데 대개 이즈음에는 바람도 심하게 불고 날씨도 추워진다.

  • 대설(大雪) : 12월, 일 년의 마지막 절기인 대설이다. 많은 눈이 오는 시기로 농부들에게는 농한기이기도 하다. 농사란 4월부터 시작해 정말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일인 듯하다. 이제 따뜻한 아랫목에서 저장해 둔 곡식을 먹으며 쉴 수 있다니 말만 들어도 흐뭇하고 평화롭다. 어릴 적, 깊은 산골 시골 마을에 가면 느낄 수 있었던 그 정취가 그립다. 지금은 시골이나 도시나 똑같은 가전제품, 똑같은 주택 구조 등 시골의 정취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겨울 :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 동지(冬至) : 12월 마지막 중기, 동지다. 24절기 중 일 년의 마지막이며,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했었다. 동지 하면 팥죽이 먼저 떠오르는데, 악귀를 쫓는다 하여 옛날에는 벽이나 문짝에 뿌리기도 하였다. 동지에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빨리 늙고 잔병치레하며 잡귀가 성행한다고 믿었다. 또한, 날씨는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하였다는데, 내가 아는 호랑이 장가가는 날은 '해가 쨍쨍한데 비가 지나가는 날'...인데. 뭐 여름에도 장가가고 겨울에도 장가가고 하나보다. ㅎ

  • 소한(小寒) : 드디어 새해이면서 24절기의 마지막 1월의 절기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대한보다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 '정초 한파'라 불리기도 하며 소한부터 입춘 전까지 혹한에 대비해 땔감과 먹을거리를 충분히 준비해 두기도 한다. 그런데... 2024년 1월 5일 소한은 겨울 날씨가 아닌 듯, 너무 따뜻했다. 소한이 지나고 바짝 추워지는 게 대한으로 갈수록 추워지려나 보다. 

  • 대한(大寒) : 24절기의 마지막이면서 1월의 마지막 중기, 대한이다. 입동으로 시작하는 겨울의 절기는 소설, 대설, 동지로 갈수록 점점 추워져 소한 때가 사실은 가장 춥다. 중국의 기원이라 우리나라와는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는 큰 추위라는 대한이 오히려 소한보다 덜 춥다. 그래서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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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가을, 겨울 편을 정리해 보고 느낀 점

드디어 매월 절기와 중기가 번갈아가며 총 24 절기. 가을, 겨울 편을 끝으로 모두 알아보았다. 느낀 점이라면 현재와는 많은 부분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긴 하나, 날씨의 변화에 맞춰 그때그때 할 일을 미리 정하고 지금도 따르고 있는 것들이 많다 보니 참 경이롭다. 요즘이야 재배법, 저장법의 발달로 일 년 사시사철 웬만하면 다 먹을 수 있고, 심지어 수입 과일과 곡식도 넘쳐나지만, 우리 땅 우리 농민들 손에서 자란 우리 먹거리를 제철에 먹는 게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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