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아닐까 싶다. 골이 들어가서 이기면 그걸로 좋아했는데 기본적인 지식을 알고 경기를 본다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최소한 대화에 낄 수 있는 자격은 갖추게 될 것이다. 그럼, 이제 혼자만 멀뚱거렸던 축구 왕초보를 탈출하기 위해 축구장 흰색 선과 경기 진행 방식부터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축구장 흰색 선과 공간의 이름과 역할, 규격
축구 경기장은 직사각형의 형태로 흰색의 선으로 구분 지으며, 직사각형 안에 네모, 타원, 동그라미, 직선의 선이 그어져 있다. 그 선들은 무엇을 구분 짓는 것이며 각 명칭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설명 도중 나오는 축구 규칙이나 용어는 다음 편에 알아볼 예정으로, 흰색 선의 개념만 알고 넘어가면 좋겠다.
축구 경기장 외곽 라인들
▣ 터치라인 :
직사각형 형태에서 양쪽으로 긴 부분의 흰 선을 터치라인 또는 사이드 라인이라고 한다. 이 선을 넘어가면 스로인으로 경기를 재개한다. (90m~120m)
▣ 골라인 :
직사각형 형태에서 짧은 쪽의 흰 선을 골라인이라고 한다. 골키퍼가 지키는 쪽의 선이다.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 골~인, 골대 좌우 바깥으로 넘어가면 골킥이나 코너킥으로 경기를 재개한다. (45m~90m)
▣ 코너 에어리어 :
직사각형 네 모서리에는 플래그 포스트라고 코너 깃발이 꽂혀 있다. 이 깃발을 기준으로 원의 1/4를 경기장 안쪽에 표시한다. 이 둥근 라인을 쿼터서클, 그 구역은 코너 에어리어라고 한다. 코너킥을 하는 구역이며 공을 두는 지점은 코너킥 마크라고 한다.
공을 차기 전까지 코너킥 마크에서 9.15m 떨어진 지점까지 다른 선수는 들어갈 수 없으며 이 지점은 터치라인과 골라인에 간단히 표시만 해 둔다. 이는 권장사항이라 표시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터치라인과 골라인을 공이 완전히 벗어날 때 최종 터치한 팀의 상대팀에게 공격권이 넘어간다.
축구 경기장 골대 부근의 라인들
▣ 골 에어리어 :
골대 앞쪽의 작은 직사각형을 골 에어리어라고 한다. 이 구역을 '골키퍼를 보호하는 구역'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축구 규정에 골키퍼 보호구역이라는 문구는 없다고 한다.
골 에어리어 내에서 간접 프리킥이 발생한 경우, 발생 지점이 아닌 그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골 에어리어의 흰 선(골대와 평행선)에 공을 놓고 차게 된다. 일종의 간접 프리킥을 하기 위한 최후의 거리 유지선이라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공격권이 전환되었을 때 골키퍼가 공을 차는 구역이기도 하다. (18.32m x 5.5m)
▣ 페널티 에어리어 :
골 에어리어보다 큰 직사각형을 페널티 에어리어, 페널티 박스라고 한다. 말 그대로 페널티가 적용되는 공간으로 수비하는 팀의 선수가 이 구역내에서 반칙을 하면 페널티 킥을, 그 구역 바깥쪽 근처에서 반칙을 하면 프리킥이 주어진다. 또한, 골키퍼가 골킥을 할 때 상대팀 선수가 최소한 이 구역 안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40.32m x 16.5m)
▣ 페널티 마크 :
페널티킥을 할 때 공을 놓는 지점, 위치를 말한다. (골라인으로부터 11m 떨어진 지점)
▣ 페널티 아크 :
페널티킥을 할 때는 키커와 골키퍼가 1대 1로 승부를 보게 되는데 그때 페널티킥을 차는 위치에서 9.15m 안으로는 두 선수 외 다른 선수가 들어갈 수 없다. 그 구분선이 페널티 아크며, 키커가 공을 차는 순간부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축구 경기장 가운데 라인들
▣ 하프라인 :
경기장 직사각형 중앙에 그어진 흰 선으로 양 팀의 진영을 구분 짓기도 하고, 오프사이드 적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이기도 하다.
▣ 센터 마크 :
전,후반 경기를 시작할 때와 실점을 한 팀이 경기를 재개할 때 공을 놓는 지점이다.
▣ 센터 서클 :
페널티 아크처럼 공이 멈춰 있는 동안 상대팀이 최소한 유지해야 하는 거리가 9.15m를 구분해 주는 선이다. 경기 시작 시 수비팀의 선수들은 공격팀이 공을 움직이기 전까지 이 서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반경 9.15m)
그 외
▣ 골대와 골네트 :
골대 윗부분은 크로스바, 양쪽 세로 부분은 골포스트라고 한다. 골대는 가로 7.32m, 세로 2.44m, 깊이는 1.5m다. 앞 골대에서 골네트를 지지하는 뒤쪽 기둥까지는 2m이며, 골대는 반드시 흰색이어야 한다. 골네트는 따로 규정이 정해진 것은 없으나 바닥은 지면에 붙어있어야 하고 로고나 광고는 부착할 수 없다.
▣ 테크니컬 에어리어 :
직사각형의 경기장 바깥쪽에 따로 지정된 구역으로, 경기 중에 (주로) 감독이 이 구역 내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거나 작전을 지시하기도 하고, 경기를 분석하기도 한다.
소속팀의 스텝, 교체 선수들이 앉아 있는 벤치 앞쪽의 터치라인 부근이다. 이 구역에는 반드시 한 사람만 있어야 하며, 두 사람이 같이 있게 되면 엘로우 카드를 받게 된다.
축구경기의 구성과 경기 시간
경기 구성, 선수와 심판
축구 경기는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교체선수까지 포함한다면 경기에 따라 월드컵 경기는 23명, 아시안게임은 20명으로 등록 가능한 선수의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2022년 7월 코로나의 영향으로 교체가능 선수가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면서 등록 가능한 선수는 총 26명이 되었다. 프로팀이나 A매치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남녀 대회는 이 기준에서 제외다.
심판은 주심 1명과 부심 2명이 투입되며, 대기심 1명으로 총 4명의 심판으로 구성된다. 골 판정 부심 2명이 추가되기도 하는데 경기에 따라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심은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과 같이 뛰면서 파울, 경고, 퇴장 등 전반적인 권한을 가진다. 부심은 터치라인에서 양쪽 진영에 각 1명씩 배치되어 주심이 놓친 파울이나 오프사이드를 판정한다.
경기 시간
경기는 전, 후반 각각 45분으로 총 90분 진행되며, 중간에 15분의 하프타임 휴식 시간이 있다. 경기 도중 선수 교체, 부상 선수 발생 시 조치시간, 기타 필요 없는 시간이 소요되었다면 추가시간이 주어지며 이는 주심의 재량이다. 추가시간은 로즈 타임, 인저리 타임이라고도 한다.
전, 후반과 추가시간 후에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을 할 수 있다. 연장전은 전, 후반 15분씩 총 30분이다. 연장전에서도 심판 재량에 따라 추가시간이 주어질 수 있다. 모든 경기가 연장전을 하는 건 아니고 대회의 예선전에서는 연장전 없이 무승부라도 경기를 끝내며, 승패를 가려야 하는 16강 이후부터는 연장전이 주어진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승부차기는 양 팀에서 각각 5명씩 나와 번갈아 가며 페널티킥을 한다.
이상으로, 왕초보가 알아두면 좋은 축구의 기본 지식을 알아보았다. 다음에는 왕초보를 위해 선수들의 포지션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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