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리보기에서 거침없는 폭력 장면이 난무한데 영상의 오묘한 색감은 왠지모를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심지어 폭력 장면에서도 뒷 배경의 색감은 어울리지 않게 독특했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뭔가 가슴이 답답할 때 치트키를 쓴 영웅이 악당들을 시원시원하게 싸그리 쓸어버리는 게임을 보듯 관람하면 될 듯하다. 나쁜 짓을 하는 악당과 죽지 않는 영웅의 복수. 그것이 영화의 줄거리는 전부다. ㅎ
장르 : 액션, 범죄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시간 38분
채널 : NETFLIX 넷플릭스
오픈일 : 2023년 10월 6일
감독 : 이충현
출연 : 전종서 (옥주 역), 김지훈 (최프로 역), 박유림 (민희 역), 신세휘 (여고생 역), 박형수 (명식 역)
영화 발레리나 감독과 출연배우
이충현 감독은 2015년 14분짜리 단편 영화 '몸값'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 여러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영화 '콜'에 이어 '발레리나'는 그가 감독과 각색을 모두 맡은 영화다. 잔인한 폭력성을 지닌 소재에 반해 색감과 조명을 활용한 뛰어난 영상미는 그의 작품 특징이기도 하다. 현재 옥주 역의 전종서와는 연인 관계로 알려져 있으며 콜에 이어 두 번째, 감독과 배우로 만났다. 아이돌스러운 외모와 패션 감각으로도 주목을 받는 듯한데, 그에 반해 그가 연출한 작품의 소재는... 반대다.
영화에는 총포사 할머니 역의 김영옥님, 총포사 할아버지 역의 주현님, 조사장 역 김무열, 문영언니 역 장윤주가 특별 출연하였다. 김무열, 장윤주의 역은 영화속에 잘 녹아났다면, 총포사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등장은 반갑기는 했지만, 잔인한 액션으로 이어지던 흐름에서 굳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뚱 맞았다. 순간 코믹 영화로 바뀐 줄.
영화 발레리나의 단순한 줄거리
경호 업무를 했던 옥주는 자신의 생일에 케이크를 사러 간 가게에서 발레를 하는 중학교 동창 민희를 만나게 된다. 이후 둘은 급속히 가까워져 세상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민희는 꼭 복수해달라며 chef.choi_1004라고 쓰인 쪽지를 남기고 자신의 집 욕조에서 자살한다.
전 경호원답게 옥주는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Chef.choi_1004의 정체를 찾아내고 그가 하고 있는 일, 그의 집, 그가 해 온 악행들을 알게 된다. 옥주는 민희의 복수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도청을 통해 그의 행선지를 파악하고 그에게 접근해 복수를 시작하지만, 첫 대결에서는 얼굴에 상처만 남기고 복수는 실패한다. 호텔 직원들이 모두 한 통속으로 결정적 순간에 총을 난사하며 들이닥쳤기 때문이다. 호텔의 다른 객실에 있던 한 여고생의 도움으로 호텔을 빠져나온 옥주는 함께 그들을 싹다 죽이기로 한다.
마약 판매에, 물뽕에, 성착취물에 하는 짓이라고는 죄다 최악의 찌질이 짓을 하는 캐릭터치고는 필요이상 멋지게 나왔다. 옥주에게 칼에 찢겨 볼따구가 저 모양이 된 마당에도 패션은 포기하지 못하고 여전히 멋지다. 이 장면을 보는데 외국 영화의 어떤 캐릭터가 자꾸 생각났는데 바로 다크 나이트1의 조커. 저 정도 찌질한 악당이라면 차라리 몰골이라도 흉칙했어야지. 넌 죽었다! (그런데, 배우 김지훈이 최프로 역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충분히 상상이 간다. 멋졌다.) 그래도 최프로는 처절하게 죽어야 한다.
마약소굴로 들어간 옥주. 거침없는 액션으로 이들을 싸그리 정리해 버린다. 마지막 최프로. 끝까지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냐며 뉘우치지 못한다. 이 정도로 할 일이냐며 너무 오버하고 있다고 소리 지른다. 그리고 최프로는 화염에 휩싸이고 민희의 복수도 끝이 난다.
영화 발레리나 감상평
복수, 액션극이 그렇듯 보고 나서 남는 건 없다. 그냥 나쁜 놈들이 영웅 앞에서는 실력 발휘 제대로 못하고 픽픽 죽어나가는 것이 전부다. 이 영화도 그렇다. 그런데 독특한 색감의 영상은 기억에 남는다. 이충현 감독이 연출하는 특유의 영상미는 기억해 둬야겠다.
특별 출연한 김무열. 나쁜 짓을 아주 자연스럽게 하는 악역으로 어쩌면 이리 잘 어울릴까 싶을 정도다.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했던 영화 '보이스'와 캐릭터는 겹치는 듯하다. 조직의 우두머리처럼 폼 잡고 나와서 옥주와 뭔가 스토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ㅋㅋ 특별 출연이라 너무 황당하게 한 방으로 고이 가셨다. 아~ 김무열. ㅎ
이상, 나는 영화 발레리나를 보았다.더 이상의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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