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티드 (Wanted) 또한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스토리와 후반부의 총알 휘어나가는 장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영화다. 참 희한하다. 화려한 그래픽과 잘 짜인 스토리의 영화가 넘치는 요즘에도 이 영화가 계속 생각나는 이유가 뭘까. 어찌 보면 짐작 가능한 스토리 같으면서도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반전 스토리와, 총알이 휘어나가며 1타 다(多) 피로 상황을 마무리하는 후반 장면은 지금 다시 봐도 멋지다. 그럼, 들어가 보자.
장르 : 액션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국가 : 미국, 독일
러닝타임 : 1시간 40분
개봉일 : 2008년 6월 26일
감독 :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출연 : 제임스 맥어보이 (웨슬리 깁슨 역), 모건 프리먼 (슬론 역), 안젤리나 졸리 (폭스 역)
영화 원티드 (Wanted)의 감독과 출연배우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은 카자흐스탄 출신의 러시아인이다. 2016년 벤허를 끝으로 제작자로 전향하였다고 한다. 제임스 맥어보이, 안젤리나 졸리, 모건 프리먼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로 2008년 개봉작이었다는 게 놀랍다. 대체 몇 년이 흐른 것인가. 안젤리나 졸리의 존재감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것 같다. 그녀에게서 풍겨 나오는 특유의 매력과 카리스마는 따라갈 자가 없을 듯하다.
영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충격적 소재로 기억나는 영화!
영화 원티드 (Wanted)의 줄거리
웨슬리는 가난하고 상사에게도 갈굼만 당하는 회사원이다. 그의 여자친구가 친구와 바람을 피우는데도 대응조차 하지 못한다. 긴장하면 심박수가 올라가 발작을 일으키는 탓에 진정제를 달고 산다. 아버지는 어려서 집을 나가 얼굴조차 모른다. 그렇게 신세한탄만 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웨슬리에게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기회가 찾아온다.
갑자기 나타난 폭스란 여자에게서 '아버지를 죽인 암살자가 너를 노리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고, 이어진 총격전에서 폭스의 도움으로 도망쳐 나와 버려진 직조공장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암살단의 수장 슬론을 만나 암살단의 정체와 자신에게도 킬러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까지 상속받아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암살자가 되기 위해 암살단의 비밀기지에 합류하게 된다.
그곳에서의 훈련은 혹독했고, 방직기에서 나온 실오라기를 그들 방식으로 해석해 살인 타깃을 정하는 암살단의 방식에도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폭스는 암살단의 과거에 대해 얘기해 준다.
20여 년 전 암살단은 살인 타깃으로 정해진 맥스 패트리지라는 남자를 죽이는 데 실패한다. 그 후, 판사였던 폭스의 아버지는 그녀가 보는 앞에서 처참히 불태워 살해당하고, 그녀의 목에는 살인마의 이니셜이 새겨진다. MP. 바로 맥스 패트리지였다. 죽어야 할 사람이 죽지 않으면 이후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며, 한 명을 죽임으로써 여러 명을 살릴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매진하던 웨슬리는 그에게 총격전을 경험하게 했던 크로스와 2번의 대면 끝에, 죽이는 데는 성공하지만 죽기 전 크로스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그 순간 폭스가 나타나 웨슬리에게 총을 겨누는 바람에 강으로 뛰어내려 탈출에는 성공하지만, 정신을 잃고 만다. 깨어난 곳에서 그를 맞이한 페크와르스키는 암살단의 비밀을 말해준다.
웨슬리가 죽인 크로스는 웨슬리의 진짜 아버지였으며, 늘 그의 근처에서 아들을 지켜보았다. 암살단 수장 슬론은 크로스가 자신의 아들은 죽이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웨슬리를 보낸 것이다. 또한, 애초에 방직기에서 나온 암살 타깃은 크로스가 아니라 암살단 수장인 슬론이었으나, 슬론은 그 사실을 은폐했다. 이를 알아챈 크로스는 운명대로 슬론을 제거하려 했지만 슬론은 크로스를 배신자로 몰아갔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방직기에서 나온 암살 타깃을 조작해 왔다.
웨슬리는 암살단과 수장인 슬론을 처단하기 위해 암살단 기지로 들어가 수많은 암살단원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드디어 슬론과 대면하게 되지만, 폭스를 비롯한 다른 암살단원들에 의해 포위당하고 만다. 슬론은 방직기에서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암살단원의 이름이 나왔다며 운명에 따라 죽거나, 웨슬리를 없애고 자기를 따라 권력을 누리라고 한다. 속여왔던 정체를 스스로 드러낸 셈이다.
다른 암살단원들은 운명의 방직기 코드를 무시하고 웨슬리를 죽이려 하지만, 폭스는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총 한 발을 쏜 후 웨슬리에게 자신의 총을 던져준다. 폭스가 쏜 총알은... 폭스의 마지막은... 멋진 장면이다. 안젤리나 졸리였기에 더 멋지게 그려진 장면이다. 그래서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다.
웨슬리는 슬론을 쫓아가지만, 그는 이미 사라졌고 웨슬리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었던 그의 통장 잔고도 슬론에 의해 텅텅 비었다. 웨슬리는 일상으로 돌아갔을까. 암살단의 경험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슬론은 자신의 이익에 방해가 된 웨슬리를 언젠가는 다시 찾아내 반드시 제거할 것이다.
웨슬리가 처음 총격을 받았던 그날, 미스터 엑스라는 남자가 암살단에 의해 암살당한다. 암살단은 뛰어난 능력을 가졌던 엑스에게 미끼를 치며 X표가 있는 곳으로 그를 유인했고, '늑대 잡는데 양을 보내지 말라'며 빈정거리는 그의 머리를 아주 먼 거리에서 저격해 관통시켜 버렸다. 그렇게 X표를 찍고 그를 암살했던 장본인은 바로, 웨슬리의 아버지 크로스였다.
웨슬리는 아버지 크로스처럼 아주 먼 곳에서 X표 자리에 서 있는 슬론을 저격해 머리를 보기 좋게 관통시킨다. '이 인생의 주인은 나다' 그렇게 독백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비공식작전 : 실화 바탕, 통쾌한 스릴과 진한 감동까지!
영화 원티드 (Wanted)를 보고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예상처럼, 스토리가 다른 영화에 비해 특별히 참신하다거나 획기적인 것은 없었다. 그러나 이미 언급했듯이 뻔한 스토리인 것 같으면서도 와~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영화다. 큰 원을 그리며 웨슬리를 둘러싼 암살단원을 총알 한 발이 슬로 모션으로 휘어가며 한 명씩 관통해 가는 장면은 그 당시 내 머릿속에 깊게 각인되기 충분했다. 다시 봐도 그 장면은 처음 느낌 그대로다. 그 느낌을 여러분도 느껴 보시길. 이 장면은 당시 큰 화제가 되었고 '원티드 : 숙명의 무기 (Wanted : Weapon of Fate)'라는 게임으로도 발매되었다고 한다. 일찍이 알았더라면 해 볼걸 아쉽다. 이상, 영화 원티드 (Wanted)의 소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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