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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V 창고

영화 버려진 남자 줄거리와 감상: 출소한 남자의 상처, 가족, 그리고 희망

by 휘벋 2025. 9. 25.

영화 <버려진 남자(Abandoned Man)>는 형의 죗값을 대신 치르고 출소한 주인공이 가족과 재회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조카와의 교감을 통해 삶의 희망을 되찾는 드라마 영화다.

오늘은 가족과 인간관계, 회복과 용서의 메시지를 담은 감동 영화 '버려진 남자 <Abandoned Man)'의 정보와 줄거리, 감상후기를 영화만큼이나 담담히 소개한다.

영화 '버려진 남자' 정보

영화 버려진 남자 포스터
장르 : 가족 영화, 감동 드라마, 회복 영화, 따뜻한 영화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국가 : 튀르키예
시간 :91분
원제 : Abandoned Man
개봉일 : 2025년 8월 22일
채널 : NETFLIX 넷플릭스

 

영화 <버려진 남자(Abandoned Man)>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튀르키예(터키) 드라마 장르 작품으로,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형의 죗값을 대신 치른 한 남자가 출소 후에 가족과 재회하며 겪는 심리적 갈등과 회복을 다룬다.

이 영화는 자극적인 사건보다 내면의 변화, 관계의 미묘한 흐름, 그리고 작은 순간순간들이 만들어내는 한 인간의 치유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영화 '버려진 남자' 감독과 출연배우

버려진 남자 감독과 출연배우
버려진 남자 감독과 출연배우
  • 감독 : 차그리 빌라 로스투발리

  • 메르트 라마잔 데미르(바란 역) : 말수가 적고 늘 무거운 표정이지만, 내면 깊숙이 가족을 향한 애정과 죄책감을 동시에 품고 있다. 절제된 연기와 눈빛 하나하나가 그의 상처와 변화 과정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 에디프 테펠(파티흐 역): 죄를 대신 짊어진 동생에게 고마워해야 마땅하지만, 오히려 그 존재가 자신의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동생을 밀어내며 갈등을 심화시킨다.

  • 에이다 에르마(리드야 역) : 영화 속 가장 밝고 순수한 캐릭터다. 어른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감정의 벽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 리드의 존재는 바란이 인간성을 회복하게 만드는 열쇠다.

영화 '버려진 남자' 줄거리

집을 잃은 바란과 조카 리드야
집을 잃은 바란과 조카 리드야

출소와 낯선 세상

바란이 감옥 문을 나서는 첫 장면은 앞으로 영화에서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쓸쓸함과 고독한 분위기를 미리 보여주는 듯하다.

철창이 열리고 햇빛이 쏟아지지만, 그의 표정은 자유의 기쁨보다는 공허와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오랜 시간 갇혀 있던 탓에 세상은 낯설고, 자신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는 듯하다. 사회는 그를 여전히 ‘전과자’로만 바라보고, 그는 그 시선을 피하듯 그림자처럼 살아가게 된다.

가족과의 거리, 벽 같은 어색함

출소 후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가족의 집이다. 그러나 집 안 공기는 따뜻함 대신 어색함이 감돈다. 어머니는 반가움을 드러내지 못한 채 차가운 눈빛을 보내고, 형은 여전히 그를 불편해한다.

그는 형을 대신해 감옥에 갔지만, 형은 그에게 고마움보다 부담과 거리감을 드러낸다. 가족의 식탁에 마주 앉아 식사하는 장면에서도 어색한 정적 속에서 밥그릇 소리만 공허하게 울린다.

서로가 어색하고 불편한 가족
서로가 어색하고 불편한 가족

형 파티흐가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고 집에 왔을 때 바란은 헤드폰을 끼고 컴퓨터 자료를 복구하고 기뻐하고 있었다. 그때 경찰이 들이닥치고, 차에 치인 사람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아버지와 어머니는 바란을 경찰에 넘겼다. 형의 인생은 망가지지만, 너는 어리니까 곧 해결될 거라며.

그리고 15년이 흘렀다. 바란은 가족의 면회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출소한 바란은 단순히 '전과자'라는 사회적 위치를 넘어, 가족 내에서조차도 외톨이가 된 현실을 느끼게 된다. 

조카와의 조심스러운 연결

가족 중 유일하게 주인공에게 마음을 여는 존재는 조카다.

천진난만한 조카 리드야의 웃음
천진난만한 조카 리드야의 웃음

어린 조카는 편견 없이 그를 바라보고, 그의 곁을 맴돌며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낸다. 주인공은 처음엔 어색해하며 거리를 두지만, 조카의 천진난만한 말과 행동 속에서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함께 길을 걸으며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장면, 학교 앞에서 기다려주는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따뜻한 순간들이다. 그렇게 바란은 조카 리드야를 통해 단절된 세계와 다시 연결되는 실마리를 찾아간다.

내면의 갈등과 변화

하지만 그의 삶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고 기뻐하는 바란과 리드야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고 기뻐하는 바란과 리드야

그는 여전히 이웃들의 불신과 수군거림 속에 살아가야 하고, 형과의 갈등도 완전히 풀리지 않는다. 어느 순간 그는 술에 의지하거나 홀로 밤거리를 방황하며 자신이 정말로 ‘버려진 남자’라는 절망에 빠진다. 그러나 조카가 그를 믿고 따라주는 모습이 전환점이 된다.

조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주인공이 온몸으로 아이를 지켜내는 장면은 영화의 감정적 클라이맥스다. 이 순간 그는 더 이상 과거의 희생자나 사회의 낙오자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보호자이자 가족임을 확인한다.

버려진 남자 감상후기

이 영화는 단순히 ‘출소 후 재기’라는 이야기로 묶기엔 더 깊은 울림을 준다.

가족으로 인해 억울한 15년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전과자가 된 바란.

가족으로 인해 인생이 크게 어긋나고 망가졌음에도, 결국은 가족으로부터 회복되어 간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타고난 손재주로 세상을 헤쳐나가고자 할 때 주위의 선한 사람과 의리 있는 친구의 도움은 마음을 참 따뜻하게 만든다. 그에게서 '삶에서 중요한 것은 어떠한 태도로 살아가느냐'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친구 에사트와 사장
친구 에사트와 사장

영화를 보는 내내 눈에 띄는 건 화려한 대사나 극적 전환이 아니라, 조용한 침묵과 시선의 교환이다.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는 오히려 더 큰 몰입을 선사한다. 특히 조카와 함께 있는 장면에서 주인공의 표정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따라가면, 그가 겪는 감정의 진폭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버려진 남자>는 상처받은 한 남자가 가족과 다시 연결되며 치유되는 과정을 차분히 담아냈다. 절망 속에서도 누군가의 믿음이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변화는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담히 전하며 화려한 결말 대신, 작은 희망의 불씨를 남기는 영화. 출소라는 사회적 낙인을 넘어, 인간 본연의 회복과 용서를 다룬 영화.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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