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넷플릭스에 들어가 1위 영화를 하고 있던 '센강 아래' 프랑스 영화를 보았다. 상어가 나오는 재난 영화이면서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환경 영화일 수도 있는. 그러나 상어로 인한 재난 쪽에 더 가까운 영화였다. 그러나 결말은 재난영화답지 않은... 대체 뭘 한 거냐란 말이 절로 나오는 영화. 왜 1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영화 '센강 아래' 정보
장르 : 호러, 스릴러, 공포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국가 : 프랑스
시간 : 104분
원제 : Under Paris 2024
개봉일 : 2024년 6월 5일
채널 : NETFLIX 넷플릭스
감독 : 자비에르 젠스
출연 : 베레니스 베조 (소피아 역), 나심 리예 (아딜 역), 레아 레비앙 (미카 역), 안 마리뱅 (시장 역)
영화 '센강 아래' 줄거리
플라스틱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바다에서 해양생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소피아는 영상을 촬영하다 석 달 전 신호기를 달아두었던 상어 릴리트를 보게 된다. 2.5m였던 릴리트는 그 사이 7m에 달하는 거대한 상어가 되었으나 소피아는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 판단하고 샘플 채취를 강행하지만, 남편과 동료들을 잃고 만다.
3년 뒤 해양박물관 직원으로 일하던 소피아에게 SOS 환경단체 소속인 소녀 미카가 찾아온다. 그녀는 신호기를 단 릴리트를 계속 추적해 온 결과, 지금 그 릴리트가 센강에 와있다며 릴리트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한다.
한편 센강에서 포탄이 건져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아딜은 센강 아래 포탄이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고 한다. 미카가 상어를 확인하기 위해 센강으로 잠수하다 경찰에 연행되면서 상어의 존재를 주장하지만, 경찰관은 믿지 않고 무시한다.
미카는 소피아에게 도움을 청해 상어의 존재를 확인하려 하지만, 경찰은 그들의 개입을 막고 대원 몇 명이서 확인차 센강으로 잠수한다. 그 과정에서 미카는 릴리트가 사살될 것을 걱정해 탐지기를 꺼버리고 경찰관들은 상어의 습격을 받게 된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아딜과 소피아는 이 일로 크게 다투게 된다.
상어의 존재와 소피아의 3년 전 일을 알게 된 아딜은 소피아를 찾아가 사과하고 시장을 만나러 함께 가게 된다. 파리 센강에서 철인 3종 경기가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경기를 중단시켜야만 했다.
어느 나라나 정치를 하는 사람은 다 똑같은 가 보다. 이번 대회를 위해 투자된 금액과 자신의 체면이 더 중요했다. 아딜과 소피아로부터 상어의 존재를 들었지만 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없애버리면 된다며 대회를 강행하기로 한다.
한편 미카는 동영상을 올려 릴리트의 존재를 알리려 사람들을 모으고, 그걸 알게 된 소피아와 경찰들은 사람들을 해산시키려 그들이 모인 카타콤으로 향한다. 하지만 미카는 자신이 릴리트와 소통하여 바다로 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때 소피아는 릴리트 옆에 새끼 상어가 있음을 알아챈다. 새끼와 같이 있는 어미의 공격성을 잘 알고 있는 소피아는 미카에게 빨리 나오라고 소리치지만, 미카는 말을 듣지 않는다. 릴리트는 결국 미카를 공격해 잡아먹고, 카타콤에 몰려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아수라장이 된 카타콤. 상어 릴리트의 맹렬한 공격에 사람들은 공포심에 출구 쪽으로 몰리고 희생자가 다수 발생하고 만다. 아딜과 경찰은 물속을 향해 총을 쏘지만, 릴리트는 도망가고 새끼 상어는 죽는다.
소피아는 죽은 새끼 상어를 조사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생후 2개월 밖에 안된 새끼였으나 몸집은 중형 상어처럼 컸고, 수컷이 없이도 새끼를 가진 것이다. 그렇게 단성 생식을 이어간다면 비정상적으로 크는 포악한 상어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 앞날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소피아와 아딜, 그리고 팀원들은 폭발물로 릴리트를 잡는 작전을 세우고 장비들을 챙겨 카타콤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곳에는 죽은 새끼 상어 외에도 수많은 새끼 상어들이 득실거렸고, 시장은 이런 상황과는 무관하게 철인 3종 경기의 개회를 선언한다. 무모한 시장! 센강에 상어가 있다는 소문은 이미 퍼져 있었지만, 시장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었고 사람들은 센강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 채 즐겁기만 하다.
카타콤에서는 폭발물을 이용해 상어 떼를 죽이는 것에는 성공하지만, 상어 떼의 습격에 팀원들은 모두 희생되고 소피아와 아딜만 살아남는다. 거기에 릴리트는 이번에도 살아남아 경기가 개최되는 강 쪽으로 향한다.
그 시각, 선수들은 강에 입수하여 수영을 해 나가고 릴리트는 선수들 쪽으로 점점 가까워지는 일촉즉발의 상황. 소피아와 아딜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듯하다. 릴리트는 끝 쪽의 선수들을 공격해 하나씩 잡아먹고, 시장이 대기시켜 둔 군인들은 센강 속으로 총을 무차별 난사하기 시작한다.
경기가 진행되던 파리 센강은 아수라장이 되고, 바닥에 가라앉던 포탄들은 군인이 쏜 총에 의해 기폭 하기 시작한다. 센강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물난리로 그 많던 사람들은 모두 쓸려 가고 건물은 물에 잠긴 폐허가 된 센강 일대.
이 아수라장에서도 소피아와 아딜만이 살아남아 물속을 맴도는 셀 수 없는 상어들의 지느러미를 허망히 쳐다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센강 아래' 감독과 출연배우
프랑스 감독 자비에르 젠스는 40개가 넘는 뮤직 비디오와 광고를 만들었으며 로닌, 맥시멈 리스크, 더블팀, 택시와 같은 영화의 제작에 참여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프런티어, 히트맨 등은 그의 대표작이다.
소피아 역을 한 베레니스 베조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배우로 2013년 제66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배우자는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미셀 하자나비시우스이다.
아딜 역의 나심 리에스는 알제리 출신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며 프랑스 주니어 67kg급 킥복싱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이력이 있다고 한다. 그 외의 정보는 많지가 않다.
영화 '센강 아래'를 보고 나서
개인적으로 프랑스 영화의 매력을 잘 모른다. 그리고 재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1위라는 것에 보게 된 영화였고, 이 영화가 개인적인 취향을 바꾸지는 못했다.
재난 영화의 흐름을 여지없이 따라갔던 영화. 그러나 마지막 장면은 '대체 뭐지? 주인공들이 한 게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없네?'였다. 이 영화가 다른 영화와 달랐던 거는 재난의 원인이 너무 대놓고 제거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상어 천지가 된 센강 위에 두 주인공만이 살아남아 이 광경을 허망히 쳐다보았다. 보는 관객도 허망했다.
그렇게 영화의 발단이 정리가 되지 않고 더 엉망으로 난장판이 된 결말이 의아했는데 후속 편이 제작될 거라고 한다. 2편에서는 지구상에 좀비의 습격이 아닌 상어의 습격이 전개될 듯하다.
올해 7월 26일부터 제33회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시점에 이런 영화라니? 뭐 연관성은 없겠지만, 센강에 아무것도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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