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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록창고

영화 다운사이징. 당신이라면 줄어든 인간의 세상, 레저랜드로 가겠는가?

by 휘벋 2024. 6. 26.

희망자에 한해 작아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발상이 참 기발하고 재미있다. 병들어 가는 지구를 생각했을 때 이 방법... 어떨까를 생각하게 했던 영화. 나라면 레저랜드에 갈 것인가를 생각했던 영화. 당신이라면 가겠는가? 코믹 장르라 가볍게 들어갔던 영화였는데, 나올 때는 지금 이 세상을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다.

 

 

영화 '다운사이징' 정보


영화 다운사이징 포스터
영화 다운사이징

장르 : 드라마, 코미디, SF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국가 : 미국
시간 : 135분
원제 : Downsizing
개봉일 : 2018년 1월 11일
채널 : NETFLIX 넷플릭스
감독 : 알렉산더 페인
출연 : 맷 데이먼 (폴 사프라넥 역), 크리스틴 위그 (오드리 사프라넥 역), 크리스토프 왈츠 (두샨 미르코비치 역), 홍 차우 (녹 란 트란 역)

 

 

영화 '다운사이징' 줄거리


레저랜드
다운사이징 사람들이 사는 레저랜드

한정된 자원 속 인구 과잉과 그로인한 환경오염 등으로 멍들어 가는 지구. 과학자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을 12.7㎝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그렇게 줄어든 인간들이 모여 사는 레저랜드를 만들고 희망자는 줄어든 몸으로 그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다운사이징된 사람들의 식수량
다운사이징된 사람들의 식수량

레저랜드에서는 그들의 자산이 120배의 가치를 갖기 때문에 일상에 찌들어 살던 사람도 한 번에 부를 갖게 되고 다른 경제활동도 하지 않으면서 인생을 즐기며 생활하게 된다. 인간이 작아짐으로써 환경과 자원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했다. 그들이 먹는 음식, 물의 양은 엄청나게 줄어들고, 그들로 인해 생기는 쓰레기 또한 어마어마하게 줄어든다. 지구만을 놓고 본다면 획기적인 기술인 것이다.

다운사이징된 동창 부부
다운사이징된 동창 부부

폴은 대출금에 허덕이며 평생을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그의 아내의 소원은 더 넓은 집을 갖는 것이지만, 대출 조건도 되지 않아 소원을 이룰 수도 없다. 삶에 찌들어 재미없이 살던 부부는 어느 날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다운사이징이 된 친구 데이브 존슨과 그의 아내를 보게 된다.

 

다운사이징된 친구와 그 외 사람들은 모두 그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폴 부부도 다운사이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결국, 레저랜드에 가서 상담을 받고 다운사이징을 결심하게 된다.

레저랜드 가는 길
레저랜드 가는 길

다운사이징 시술을 받는 당일, 폴 부부는 남자와 여자의 시술실로 각각 향한다. 온 몸의 털을 깎고 치아에 임플란트나 크라운, 틀니 등을 한 것이 있다면 모두 빼냈다. 인체의 일부가 아닌 보형물들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시술을 받으면 사람이 터져 죽는다. 해서 인체 내에 철심을 박았거나 뭔가 보형물이 있는 사람은 다운사이징이 될 수 없다.

다운사이징 된 사람들
다운사이징 된 사람들

그렇게 폴은 무사히 다운사이징이 된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머리를 밀고, 눈썹 한 쪽까지 민 상태에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다운사이징을 포기하고 돌아가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폴은 크게 낙심한다.

레저랜드의 생활은 여유로왔고 파티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폴은 외로웠다. 폴의 위층에 사는 두산의 집에 놀러 갔다가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녹란을 보게 된다. 얼마 전 TV에서 다운사이징된 베트남인이 미국으로 밀입국했다는 소식을 보았는데 녹란이 바로 그였다. 

 

그녀는 베트남에서 정치운동가였으나 강제 다운사이징을 당해 TV 박스에 숨어 미국으로 밀입국했다. 다리 한쪽을 잃어 의족을 하고 있는 녹란에게 폴은 호의를 베풀지만, 녹란은 그런 호의를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오히려 이것저것 요구까지 하는 당당함을 보인다. 급기야 폴이 녹란의 의족을 고쳐주다 망가지자 녹란이 하던 일을 대신하게 된다.

여행길에 오른 녹란과 폴
여행길에 오른 녹란과 폴

폴은 녹란이 하던 가사도우미 일과 봉사활동까지 하게 된다. 부귀영화를 누린다던 레저랜드에도 명암은 있었다. 빈민촌처럼 허름한 곳에 모여 사는 불우한 노인과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폴은 녹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두산과 함께 폴과 녹란은 여행에 동행하게 된다. 여행길에 다운사이징을 개발한 박사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새로운 사실을 듣게 된다. 인류가 곧 멸망할 것이며, 그것을 피해 8천 년을 살 수 있는 거대한 지하세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레저랜드 빈민촌

폴은 어떤 이유에선지 지하세계로 가겠다 결심을 한다. 당연히 같이 갈거라 생각했던 녹란은 이를 거절하고 폴은 지하세계로 향하게 된다. 11시간이 걸려 갈 수 있다는 지하세계. 폴은 그곳으로 가던 중 마음이 바뀌어 되돌아와 녹란과 함께 빈민촌에서 봉사활동을 같이 하게 된다.

 

영화 '다운사이징' 감독과 출연배우


영화 다운사이징 감독과 출연배우
영화 다운사이징 감독과 출연배우

알렉산더 페인은 그리스계 미국인 영화감독이다. 그의 작품은 블랙 코미디 성향이 강하며 평범한 미국인들의 속물성과 꼴불견을 신랄하게 비꼬면서도 인생에 대한 통찰을 담아 묘사한다. 사이드 웨이, 어바웃 슈미트, 디센던트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영화로는 2023년 바튼 아카데미가 있다.

녹란 역의 홍 차우는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인히어런트 바이스에 이어 2번째 영화 출연이다. 맷 데이먼과 실질적인 주연이다.

영화 다운사이징은 한국에서 촬영한 외국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다보면 노량진 수산시장, 서울 강남의 거리가 나온다.

 

영화 '다운사이징'을 보고 나서


다운사이징이란 기발한 발상에 코믹 장르. 마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했으나 그 기대는 크게 부흥하지 못한 영화였다. 오히려 쓸데없는 상상을 하게 했고, 영화적으로는 살짝 실망도 했다.

폴이 레저랜드로 가기 위해 다운사이징 시술을 받는 장면이 이 영화의 가장 코믹하면서도 재미있었던 장면이었다. 작아진 사람은 프라이팬 위의 한 마리 작은 생선 같았다. 그들은 손가락으로 튕기면 그냥 사망일 것 같았다.

영화가 다운사이징이 되지 않은 사람과의 교류도 다뤘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다. >레저랜드의 생활은 사람과 사물 모든 것이 똑같이 작았기 때문에 폴이 작아진 이후엔 일반 영화와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살짝 실망한 부분이다. 이 영화의 기대하는 방향을 처음부터 잘못 잡았던 듯하다.

일단 보다보니, 이 다운사이징이란 것이 악용을 하면 끝도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 정치운동가였던 녹란이 강제 다운사이징을 당했던 것처럼 이 시술이 특정 그룹과 특정인에게 강제로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그들만의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산다고 하지만, 정상 크기의 인간이 존재하는 한 레저랜드는 안전에 가장 취약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뭐, 쓸데없이 영화를 영화로 보지 않고 현실적으로 생각한 것 같긴 하다. 어찌되었건 나는 다운사이징 시술을 받고 레저랜드행은 절대로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온 세상이 똑같이 작아지지 않는 한 절대로! 그냥 삶에 부대끼더라도 정상 크기로 살아가련다.

모든 것을 떠나 다운사이징 기술의 시작은 부족한 자원과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문제의 심각성에는 충분히 공감하며, 이처럼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영화는 그런 면에서 한 번쯤 볼 만한 영화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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