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었다. <징글쟁글:저니의 크리스마스>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활기찬 뮤지컬 영화로 특히나 어린 자녀가 더 좋아할 만한 영화다. 기발한 장난감과 소품들, 배우들의 화려한 댄스와 신이 나는 노래. 거기에 빠질 수 없는 예쁜 색감의 환상적 그래픽. 중간 중간 삽입되는 인형 애니메이션과 해설까지. 멋지다.
장르 : 뮤지컬, 가족, 판타지
등급 :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 122분
국가 : 미국
채널 : NETFLIX
감독 : 데이빗E.탤버트 David E. Talbert
주연 : 포레스트 휘태커 Forest Whitaker(제로니커스 역), 매들린 밀스 Madalen Mils(저니 역)
어른에게는 동심으로 가는 티켓을,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음악과 아기자기한 스토리, 믿음의 교훈도 맛볼 수 있게 하는 영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선사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감독과 출연배우
'데이빗E.탤버트' 감독은 징글쟁글:저니의 크리스마스, 엘카미노 크리스마스, 가까스로 크리스마스, 웨딩 플라이트, 퍼스트 선데이 5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주인공 제로니커스 쟁글 역의 '포레스트 휘태커'는 그동안 많은 영화에 출연해서 이미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다. 저니 역의 '매들린 밀스'는 귀엽고 매력적이기까지 해, 관객이 영화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마력을 지닌 듯하다.
<징글쟁글:저니의 크리스마스> 줄거리 (스포 없음)
'징글쟁글'은 'Jingle-jangle' 딸랑딸랑하고 계속 울리는 소리라고 영어 사전에는 나오는데, 주인공의 이름도 제로니커스 쟁글이다. 저니의 크리스마스인 만큼 저니에겐 정말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아니었을까. 미국의 생기 넘치는 코블튼 마을을 배경으로 전설적인 장난감 제작자인 제로니커스 쟁글의 이야기로 이제 떠나보자.
쟁글이 운영하는 가게는 온 동네의 자랑이자 '핫 플레이스'다. 최고의 야심작을 완성시켜 줄 소포를 받으면서 한껏 신이 난 제로니커스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멋진 노래와 춤을 한바탕 선사한다. 어쩌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리도 활기차고 신이 나게 춤을 추는지 덩달아 신이 난다.
쟁글은 수많은 발명품 중 최고의 야심작, '마에트스로 돈 후안 디에고'를 완성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시련은 이 돈 후안 디에고로부터 시작된다.
디에고는 '이 세상에 나는 단 하나여야 한다'는 욕심으로 쟁글의 제자 구스타프손에게 쟁글의 능력을 '평생, 영원히 빌려서 최고의 발명가가 되라"고 악마의 유혹을 한다. 그 꼬임에 넘어간 구스타프손은 디에고와 쟁글의 발명 비법이 전부 들어가 있는 마법의 책을 훔쳐, 아니 평생 빌려서 도망간다.
다음날 이 사실을 알게 된 쟁글은 크게 낙담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고 다시 발명을 이어간다. 그러나 모든 게 예전 같지가 않다. 점점 손님의 발길은 뜸해지고 가계는 쇠퇴해져 빚은 쌓여만 갔으며 마법도 그를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아내 조앤 쟁글까지 세상을 떠나 쟁글은 더 이상의 희망을 잃게 된다.
그의 딸 제시카는 엄마뿐 만 아니라, 아빠도 잃었다는 생각으로 집을 떠나고. 그렇게 아빠와 딸의 인연도 더는 이어지지 않게 된다. 마음의 상실이 큰 쟁글은, 구스타프손이 훔쳐간 발명 책으로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장난감 제작자가 되는 걸 속수무책 지켜봐야만 했다.
세월이 흘러 쟁글의 가게는 어두컴컴한 전당포로 변했고, 쟁글의 모습도 희망이 없어 보인다. 거기에 은행에서는 크리스마스까지 돈을 갚던지 획기적인 발명품을 내놓으라 한다. 집을 떠났던 제시카에게는 딸 저니가 있었다. 저니는 할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신비하고 뭔가 특별한 아이다. 발명에도 대단한 소질이 있으며 머리에는 늘 톱니바퀴 모양의 핀을 꼽고 다니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그런 저니가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 할아버지 쟁글을 만나러 코블튼 마을로 무작정 찾아온다. 웃음도 유머도 잃었던 쟁글은 갑자기 나타난 손녀로 변해갈 수 있을까.
저니의 '순수한 믿음'으로 쟁글의 발명품 '버디'가 깨어나고, 쟁글은 잊고 있던 '버디'에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된다.
한편, 구스타프손은 쟁글의 비법을 모두 써먹고 더 이상의 새로운 장난감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시금 쟁글의 주위를 맴돌게 되는데... 저니와 쟁글, 그리고 구스타프손과 돈 후안 디에고의 깜찍한 줄다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떠났던 쟁글의 딸이자 저니의 엄마, 제시카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제로니커스 장난감 가게'는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순간순간 보이는 재치와 기발한 상상력. 그림과도 같은 아기자기한 소품과 환상적인 그래픽. 눈을 뗄 수가 없을 것이다.
기억에 남는 대사와 장면
"환풍기는 헥토 초당 500번 회전해. 관성 방향으로 이동하는 궤짝의 속도와 일치하는 환풍기 기류를 이용하려면 각도는 정확히 35도에 분속 458m로 들어가야 해. 그럼 통과할 수 있어."
되찾은 마법으로 급박한 상황에서 열심히 수학공식을 나열하는 쟁글. 저기에 무엇이 보인단 말인가. 수학은 찍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신기를 넘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할아버지의 저 긴 외침을 듣고, 다 알아들은 듯 고개를 끄덕이는 저니. 내겐 이 둘이 마법과 같은 존재로 보였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맞춤 재미를 선사하는 <징글쟁글:저니의 크리스마스>를 감상하고, <징글쟁글:~~의 크리스마스>처럼 나만의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이상으로 <징글쟁글:저니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리뷰를 마친다.
▶ 뇌를 휴식하며 가볍게 볼 수 있는 넷플릭스 영화 추천(Falling for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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