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 대상자라는 안내문을 받게 된다. 건강검진 덕분에 질병이 조기 발견되어 대한민국 국민의 수명도 길어지는 듯하다. 물론, 첨단 의료기술도 큰 몫을 할 것이다. 건강을 개인적으로 알아서 챙기도록 했다면 2년마다 꼬박꼬박 찾아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면에서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신경 써 관리한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건강검진 대상자
짝수 연도에 태어난 사람은 짝수 연도에, 홀수 연도에 태어난 사람은 홀수 연도에 건강검진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이대에 따라 건강 검진 항목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아야겠다.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 의료급여생애 전환기검진, 영유아검진,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이 있다. 일반건강검진과 암검진의 경우 건강검진표가 네이버 전자문서를 통해 발송되니 확인하면 된다. 전자문서를 확인하지 않으면 주민등록 주소지로 우편발송되며, 의료수급권자도 주민등록 주소지로 우편발송된다.
검진표를 분실하였거나 수령하지 못한 경우 1577-1000번이나 가까운 지사로 신청하거나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에서 검진대상 확인서를 출력할 수 있다. 건강검진 대상자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예약한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면 된다. 그런데 기억에 검진표를 작성하였어도 병원에 가면 제일 처음 검진표를 작성하라고 했던 것 같다.
일반건강검진
지역세대주, 직장가입자, 20세 이상 세대원 및 피부양자, 20~64세 의료급여 수급권자라면 매 2년마다 실시하며 비사무직은 매년 실시한다.
공통적으로 받게 되는 검사항목
진찰 및 상담, 신체계측 (신장, 체중, 허리둘레, 비만도), 시력&청력검사, 혈압측정, 흉부방사선 검사, 혈액검사 (혈색소, 공복혈당, AST, ALT, γ-GTP, 혈청크레아티닌, e-GFR), 요검사, 구강검진이 있다. 혈액검사 항목의 의학용어 중 모르는 용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검사항목 용어 - 간기능 검사
간기능 검사 항목에는 ALT, ALP, AST, 총 빌리부린, 알부민, 총 단백질, GGT, LDH, PT가 있는데 국가건강검진에서는 GGT (γ-GTP), ALT, AST 세 가지 항목을 위주로 한다.
AST/ALT는 간의 손상정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며 간 질환을 감지하고 추적하는데 도움이 된다.
▶ AST(SGOT, OT / 아스파르트산 아미노전이효소 Aspartate Aminotransferase) : 주로 간, 심장, 근육 및 신장에서 발견되는 효소로 간세포가 손상되거나 파괴되면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정상 범위는 남성 10~40IU/L, 여성 9~32IU/L이다.
▶ ALT (GPT, PT /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Alanine Aminotransferase) :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중 농도가 증가한다. 정상범위는 남성 7~56IU/L, 여성 5~36IU/L이다.
▶ γ-GTP (감마시티피) : 감마지티피는 주로 간과 담도에 분포하며 이외에도 췌장, 신장, 비장 등 체내 장기들에 고루 분포하는 효소이다. 이 수치는 알코올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술 수치라고도 부른다. 정상 범위는 남성 10~71IU/L, 여성 6~41IU/L, 신생아 100IU/L이다.
검사항목 용어 - 신장기능 검사
혈청크레아티닌과 e-GFR(신사구체여과율)은 신장기능 검사 항목이다.
▶ 혈청크레아티닌 : 혈액 속 크레아틴이 근육 대사산물이 되어 간을 통해 혈액속으로 들어오는 크레아티닌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신장의 여과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속 크레아티닌 농도가 증가한다. 정상 범위는 남성 0.61 ~1.04mg/dL, 여성 0.47~0.79mg/dL이다.
▶ e-GFR (신사구체여과율) : 1분동안 사구체에서 걸러지는 혈액의 양을 나타내는 수치로 신장기능을 반영한다. 정상 범위는 분당 90~120ml이다.
성별과 연령별 검사항목
- 이상지질혈증 (총콜레스테롤, HDL콜레이스테롤, 중성지방, LDL콜레스테롤) : 남성 24세 이상, 여성 40세 이상 / 4년마다 실시
- B형 간염검사 : 남녀 공통 40세 (B형 간염 보균자 또는 면역자는 제외)
- 골밀도 검사 : 여성 54세, 66세
- 인지기능 장애검사 : 66세 이상 / 2년마다 실시
- 정신건강검사 (우울증) : 20세부터 10년 중 1회 (20, 30, 40, 50, 60, 70세)
- 생활습관평가 : 40, 50, 60, 70세
- 노안신체기능검사 : 66, 70, 80세
- 치면세균막검사 : 40세 구강검진
암검진
건강검진 대상자 중 암검진은 나이와 건강상태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항목이 정해져 있다. 여성은 20세 이상부터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작으로 40세부터는 유방암과 위암 검사를 하게 되고 남성은 40세부터 위암 검사를 시작한다. 역시나 암검진을 받을 수 있는 검진기관을 확인하여 사전 예약을 하고 신분증을 지참하여 방문하면 된다.
요즘엔 건강검진을 한 곳에서 하루에 모두 끝낼 수 있도록 패키지 형태로 추가항목까지 묶어서 홍보하는 병원들이 많다.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항목에 자비로 추가 선택할 수 있는 항목들이 많아, 평소 불편한 곳이 있었다면 같이 검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위암, 대장암 내시경 검사 시 수면마취를 원한다면 그건 자비로 하여야 한다.
암검사는 공통적으로 해당 암의 산정특례적용자는 검진대상에서 유예하나 본인 희망시에는 추가등록이 가능하다고 한다.
- 위암 : 40세 이상 남녀.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위내시경을 실시. 위장조영검사 중 선택 가능.
- 대장암 : 50세 이상 남녀.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 결과 양성 판정자에 한해 대장내시경 실시.
- 간암 : 40세 이상 간암발생 고위험군 대상자 (간경변증, B형 간염, C형 간염, B형 or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
- 유방암 : 40세 이상 여성. 2년마다 실시.
- 자궁경부암 : 20세 이상 여성. 2년마다 실시
- 폐암 : 54~74세 남녀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 대상자 (30갑년 이상 흡연력이 있고 현재 흡연 중인 자, 국가 폐암검진을 받고 이후 금연 15년 이내 74세까지)
갑년 = 1일 흡연량 (1갑 20개비 기준) X 흡연기간 (년)
이렇게 검진을 마치면 15일 이내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결과서를 받아볼 수 있다. 2년마다 받아보게 되는 결과서. '올해도 별 문제없겠지'라고 기대하지만 결과서를 보기 전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 평상시 건강관리에 철저하지 못했으니까...ㅠ
2년마다 받았던 건강검진 기록은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나의 건강관리> 건강검진정보> 건강검진 결과조회에서 연도별로 검진결과와 문진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나의 건강상태와 최근 건강상태를 비교해 보면 그간의 내 생활이 살짝 보이는 것 같다.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겠다는 자기반성도 하게 되는 듯하다.
모두 해당되는 년도에 미리미리 건강검진 받고 좋은 결과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병원, 약국 갈 때 신분증 챙겨야 건강보험 혜택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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