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8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하는데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눈 덮인 크리스마스는 그렇지 않은 때와는 분명 느낌이 다른 것 같다.2023년부터는 '크리스마스'와 '부처님오신날'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었는데, 이번에는 5일이 월요일로 직장인들에게 3일의 연휴를 선사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는 언제부터 공휴일이 된 것일까? 크리스마스의 어원 및 역사적 흐름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아야겠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기념일, 크리스마스의 어원
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 와 모임(mass)이 합쳐진 단어로, 크리스는 라틴어 Christus에서 유래되었고, 마스는 라틴어 Massa 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Missa에서 유래되었다는 2가지 설이 있다. 두 단어 모두 라틴어로 Massa는 '모임'의 뜻을, Missa는 '파견'의 뜻 있다. 어느 것이건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에게 중요한 날이자 일반인에게도 예수의 탄생을 함께 축하할 수 있는 즐거운 날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같지만 우리는 성탄절, 프랑스에서는 노엘(Noël), 독일에서는 바이나흐텐(Weihnachten), 이탈리아에서는 나탈레(Natale)라고 한다. 카드 등 인쇄물에 X-Mas로 표기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그리스어의 크리스토스(XPITOΣ)의 첫 글자 X를 딴 것으로 둘 다 허용되는 말이긴 하나, 엑스마스로 읽는 것보다는 크리스마스로 읽는 것이 정확하다고 한다.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이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크리스마스는 교황 율리우스 1세(재위 337~352)때 12월 25일로 고정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축하하는 날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후 순탄하게 지금에 이르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까지 크리스마스는 금지도 되었다가 다시 인정되기를 여러번. 그야말로 부활의 날이라 하겠다.
퓨리탄 혁명시대 1583년 스코틀랜드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완전히 금지되었다가, 다시 부활, 그러다 다시 금지되기를 반복하였다. 1647년 크리스마스 금지를 반대하는 폭동으로 결국, 가정에서의 크리스마스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왕정복고시대(1660년) 이후 크리스마스는 교회의 3대 축일 중 하나가 되었고, 휴일로 제정되었다.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를 자유롭게 축하할 수 있게 되었으나 부유한 가정에서의 화려한 축하에 비해 축하할 비용이 없는 일반 사람들이 증대되면서 크리스마스는 또다시 사멸할 것처럼 보였다.
빅토리아 시대 18세기 중엽, 이웃사랑과 자선 중시 사상과 과거의 화려한 축제 관습까지 더하며 새로운 크리스마스가 부활되었다. 이 시대에는 특히 크리스마스가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축제가 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 캐럴이 부활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이 오가는 오늘날의 크리스마스는 이 빅토리아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새로운 크리스마스 성립에는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 앨버트 공과 C.디킨스가 크게 이바지하였다. 엘버트 공은 독일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윈저 성의 가정 크리스마스에 도입했다. 디킨스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비롯한 문학작품 등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전한 동시에, 크리스마스의 존재와 물질적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수행해야 할, 자선의 의무를 가르쳤다.
크리스마스의 음악
크리스마스 음악에는 르네상스 중세부터 시작되어 오래된 곡이 많으나, 현재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애창곡은 19세기의 F.X 그루버 작곡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다. 이렇게까지 역사가 깊은 곡인 줄 미처 몰랐는데 놀랍다.
미국 등 널리 애창되고 있는 곡으로는 '징글벨'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이 있는데, 미국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나라라면 공통으로 애창하는 곡이 아닐까 싶다. 20세기의 예술적인 곡으로는 영국 브리텐의 '캐롤의 제전', 미국 메노티의 오페라 '아말과 밤의 방문자' 등이 있다.
오늘날 우리가 하얀 눈을 보며, 캐럴을 듣고 산타클로스와 루돌프를 상상하며, 구세군의 자선냄비를 떠올리는 것도 결국은 빅토리아 시대부터 시작되었음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비록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의 이 설레임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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