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꼬막철이다. 탱글탱글하게 삶아낸 꼬막은 그냥 먹어도, 맛있는 양념장에 무쳐도, 꼬막 비빔밥을 해도 요즘 같은 때에 입맛 돋구기엔 딱이다. 꼬막 손질부터 벌교 현지인의 맛있게 삶는 비법을 알아보고, 맛있는 양념장을 만들어 꼬막 비빔밥을 만들어 보자. 그럼 출발~
꼬막의 제철과 생산지
꼬막은 11월부터 3월까지 제철이다. 단백질,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칼륨, 엽산, 철분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다.
꼬막은 돌조개과에 속하며 서해안과 남해안의 갯벌에서 자란다. 고흥군, 보성군, 순천시, 여수시로 이어지는 여자만 연안이 최대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꼬막하면 벌교를 떠올릴만큼 벌교가 유명하지만, 전국 꼬막 생산량 1위는 벌교 남쪽의 고흥군과 여수시 율촌면 소댕이라고 한다. 고흥군의 꼬막 생산량은 전체의 약 60%지만, 벌교에서 집하되고 유통되어 벌교 꼬막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한다. 그러나 꼬막이 많이 생산되는 곳 중 하나인 장도가 고흥군 소속에서 1983년 보성군으로 이관되면서 보성군이 속한 벌교의 꼬막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번에 산 꼬막이 '벌교 생물 새꼬막'이었는데, 제조원은 전남 신안군 압해로였다. 제조원? 어찌되었건 넓은 범위로 벌교 꼬막으로 칭하는 듯하다.
꼬막 맛있게 삶는 방법과 양념장 만들기
벌교 현지인의 꼬막 맛있게 삶는 비법
- 찬물에 껍질을 비벼가며 불순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깨끗이 씻는다. 빳빳한 솔을 이용해도 좋다. 너무 세게 비벼 껍질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 씻은 꼬막이 잠길 정도로 찬물을 붓고 소금 1스푼을 넣고 풀어준 후,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해감한다. 싱크대에서 해감한다면 뚜껑이나 검은 비닐을 덮어 빛을 차단한다.(벌교 현지에서는 뻘이 좋아 따로 해감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 물이 끓으면 찬물을 1~2컵 넣어 온도를 조금 낮춘 후 해감된 꼬막을 넣는다. 팔팔 끓는 물보다 온도를 낮춘 후 꼬막을 넣어야 더 탱탱하고 맛있게 삶아진다고 한다. (물이 끓기 전 기포가 올라오기 시작할 때 넣어도 좋다)
- 삶는 동안 한쪽 방향으로 계속 저어준다. 그래야 살 모양을 유지시킬 수 있다.
- 꼬막은 너무 오래 삶거나 꼬막이 입을 벌리면 육즙이 빠져나가고 질겨지기 때문에 오래 삶지 않도록 한다.
- 3분~4분 정도가 적당하며 꼬막이 1~2개씩 입을 벌리기 시작하거나,
- 껍질을 깠을 때 붉은 피가 흐르지 않고 살이 뚜껑에서 깔끔하게 떨어지고 관자가 잘 분리되면 익은 것이다. - 삶은 꼬막은 찬물로 헹궈서 탱탱함을 유지시킨다.
- 숟가락을 꼬막 껍데기 볼록한 부분의 홈에 끼우고 살짝 비틀면 쉽게 껍데기를 깔 수 있다.
꼬막 껍데기 한쪽만 제거하고 양념장을 얹어 밥 반찬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꼬막 비빔밥을 하기 위해 살을 모두 분리했다. 꼬막 껍데기를 까는 것도 살을 발라내는 것도 어렵지는 않게 톡톡 분리가 잘 되었다.
꼬막 비빔양념장 만들기 (2kg기준)
- 대파와 청양고추 개수는 취향에 맞게 양을 조절해 잘게 썰어둔다.
- 다진 마늘 1스푼, 간장 3스푼, 고추가루 4스푼, 액젓 1스푼, 매실액 1스푼, 올리고당 2스푼, 참기름 1스푼, 통깨와 썰어둔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잘 섞는다.
- 자박자박한 양념장을 선호해 꼬막 삶은 물 2스푼을 첨가했다. 양념장에 꼬막의 풍미가 더 살아난다.
- 발라 둔 꼬막살을 넣고 수저로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살살 섞는다.
꼬막비빔밥을 위한 비빔장 완성이다. 생채를 같이 넣고 비벼 먹었더니 밥 한그릇 뚝딱이었다. 오늘은 뭘 먹을까 매번 신경쓰이는 주부님이라면 제철음식 꼬막을 활용해 맛있는 요리를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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