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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창고

비공식작전 : 실화 바탕, 통쾌한 스릴과 진한 감동까지!

by 휘벋 2024. 1. 5.

실제 있었던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픽션이 가미된 영화다. 하정훈과 주지훈 두 사람의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연기. 그 안에서 피어나는 브로맨스. 시원시원한 추격전의 통쾌한 스릴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진한 감동까지 느껴볼 수 있는 영화다.이번 비공식작전에서도 둘의 케미는 볼 만하다. 그럼,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비공식작전 포스터
비공식작전 포스터 : 카체이서 중 뒤집힌 택시

장르 : 드라마, 스릴러, 액션, 느와르, 첩보, 어드벤처, 코미디, 버디, 시대극
등급 :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2시간 10분
국가 : 대한민국
감독 : 김성훈 감독
출연 : 하정우 (민준 역), 주지훈 (판수 역), 임형국 (오재석 역)


영화 내내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가슴을 졸였지만 구출 작전 성공의 결말은 이미 알고 있기에,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하정우, 주지훈의 코믹 연기를 즐길 수 있었다. 

감독과 출연배우


비공식작전의 감독과 출연배우

김성훈 감독은 '끝까지 간다' , '터널' 넷플릭스의 시리즈 '킹덤'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감독이다. 그의 작품은 리듬이 살아있는 각본과 연출로 지루함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편이며 배우의 역량과 장점을 잘 찾아내, 영화에 감칠맛을 잘 살려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 '신과 함께'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하정우와 주지훈. 비공식작전에서도 그 둘의 케미가 돋보였다. 그리고 카터 역의 번 고먼. 목포의 눈물을 틀어놓고 김치찌개에 밥 비벼 먹으며 소주병을 따는 모습. 참 인상적이었다. 헤이스 역의 마르친 도로친스키. 젠틀한 모습과 마지막의 그 중대한 결심! 진정한 대장부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많이 미안하고 감사해야 할 역이다. 카림역의 페드 벤솀시는 오로지 돈과 총만이 힘을 과시하는, 속고 속이는 그 혼란의 땅에서 끝까지 신의를 지켜주었다. 영화지만 멋있는 캐릭터였다.

비공식작전_민준과 판수사진
민준과 판수의 케미

비공식작전 줄거리


영화는 1986년 1월 31일 오후 3시경, 레바논 주재 한국 대사관의 도재승 서기관이 베이루트 시내에서 무장괴한 4명에 의해 납치됐던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다. 납치 이후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고, 납치 단체의 요구사항도 없었다. 영화에서는 오재석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 훨씬 지난 1987년. 외교관 민준은 어느 날 밤늦게 걸려 온 전화를 받는다. 전화기 너머에선 외교관들만이 아는 암호 메시지가 들려온다. '나는 대한민국 외교관 오재석입니' 끝을 맺지 못하고 전화는 끊겼다. 외교부에서는 비공식적으로 그를 구출하기로 하고, 중동과에 근무하던 민준이 임무를 수행하러 떠나게 된다. 

비공식작전_민준과 판수 사진2
수시로 고초를 겪는 민준과 판수

그러나 레바논 공항 도착부터 일은 꼬이기 시작한다. 동양인이 몸값을 들고 입국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공항 경비대가 민준을 쫓으며 총격을 가하고, 민준은 그 현장을 피하려다 서 있는 택시에 무작정 오르게 된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가 탄 택시는 비록 사기꾼 기질은 다분하지만, 레바논 말과 실정에 빠삭한 김판수의 택시였다. 그렇게 이들의 생사를 같이하는 운명도 시작된다.

실화 영화 '비공식작전' 도재승 서기관 구출 작전의 전모

 

실화 영화 '비공식작전' 도재승 서기관 구출 작전의 전모

실화 바탕 영화 비공식작전을 재미있게 본 후, 실제 상황은 어땠는지 궁금했다. 영화에서의 긴박감이 실제는 어땠을지, 어떠한 경로와 어떠한 사람들이 이 구출 작전에 관여했는지, 그리고 찜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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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민준을 도울 민병대 대장 카림을 만나 오재석 서기관 구출 작전은 시작되는데. 1987년의 레바논은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가 치열한 내전 중이었고 많은 무장 집단들이 혼재하고 있었다. 인질 거래가 진행중이라는 소문은 이미 파다하게 퍼져 이런 무장 갱들의 추적 또한 경쟁적으로 이루어졌다. 민준과 오재석 서기관의 몸값을 차지하려는 피에 굶주린 늑대들. 서로 차지하려는 그들끼리의 총격전까지. 그야말로 총이 모든 걸 지배하는 무법천지였다.

비공식작전_민준과 판수 사진3
민준과 판수의 활약

물론 사기꾼 기질 다분했던 판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밤사이 몸값을 모두 들고 도망갔다가, 그의 여자 친구 훈계에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돌아오는 아찔한 헤프닝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 후 없던 정의감이 발동하여 갱단들의 추적을 피하고 구출 작전에도 큰 공을 세웠으니 대단히 개과천선한 격이다.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한 단계 한 단계 일이 진행될 때마다 갱들의 습격과 몸값 지불 등으로 심장 오그라드는 위기 상황은 끊임없이 발생한다. 그 긴박함과 심장 쫄깃함은 직접 감상하고 느껴 보시길 권한다.

비공식작전_카림 사진
끝까지 배신하지 않고 카리스마 있게 신의를 지켰던 카림

결국, 우여곡절 끝에 오재석 서기관은 무사히 대한민국의 땅을 밟게 된다.

마지막 단계에서 몸값 지불을 보류하며 처음의 약속을 어겼던 한국 정부. 철저히 돈에 움직이는 수많은 접촉선과 중개인들을 생각하면 오재석 서기관의 귀환은 기적에 가까웠다. 그 기적의 공은 한국 정부가 받았지만, 정작 기적을 만들어 낸 사람은 남의 나라 사람, 헤이스였다. 그에게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비공식작전 감상후기


한 나라의 외교관이 그 나라에서 납치가 되었는데, 1년이 넘도록 그의 생사여부도 모른 채, 어떻게 구출 작전조차 벌이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늦게라도 그를 구출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이루어졌고, 그 작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섰는지를 생각하니 참으로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비공식작전_오재석 서기관 사진
'타임'지를 들고 찍은 오재석 서기관

하정우, 주지훈 역은 가상의 인물이었다고 하나, 현실에서의 긴박함을 표현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차 트렁크에서 사람의 몰골이 아닌 채로 웅크리고 있던 오재석 서기관의 모습도 머릿속에 길게 남는다. 20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외부의 그 어떤 액션도 감지하지 못한 채, 캄캄한 지하 동굴에 감금된 상태로 지낸 세월이 얼마나 고통스웠을까.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살아있었음에 감사하다. 하물며, 그때까지 살려 두었던 테러리스트들에게조차 감사함을 표하고 싶을 정도다.

비공식작전은 그 당시 모가디슈나 교섭과 같은 영화와 내용상 맥락을 같이 한다. 그 탓인지 흥행에는 실패했다고 한다. 하지만 내용이나 구성 자체가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영화는 재미있었고 훌륭했다.


영화를 감상한 후, 실제로는 얼마나 더 긴박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한국 정부의 마지막 몸값 지불 약속은 늦게라도 이행되었는지 궁금했다. 다음에는 그 내용에 대해 알아봐야겠다.

실화 영화 '비공식작전' 도재승 서기관 구출 작전의 전모

이상으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도재승 서기관 납치사건에 대한 실화영화, 비공식작전의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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