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K-POP, K-Movie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의 힘이 실로 크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동안 세계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한국 영화 수상작과 감독, 출연 배우들을 영화제별로 정리해 보려 한다.
칸 국제 영화제 (Cannes Film Festival)
2002년 | 감독상 | 임권택 감독 | 취화선 |
2004년 | 심사위원대상 | 박찬욱 감독 | 올드보이 |
국제비평가 협회상 | 류승완 감독 | 주먹이 운다 | |
2005년 | 돈키호테상 : 특별언급 | 이윤기 감독 | 여자, 정혜 |
2007년 | 여우주연상 | 전도연 배우 | 밀양 |
2008년 | 시네마파운데이션 3등 | 조성희 감독 | 남매의 집 |
2009년 | 심사위원상 | 박찬욱 감독 | 박쥐 |
2010년 | 각본상 | 이창동 감독 | 시 |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 홍상수 감독 | 하하하 | |
2011년 |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 김기덕 감독 | 아이랑 |
시네마파운데이션 3등 | 손태겸 감독 | 야간비행 | |
2012년 | 카날플뤼스 | 신수원 감독 | |
2016년 | 벌칸상 | 류성희 미술감독 | 아가씨 |
2019년 | 황금종려상 | 봉준호 감독 | 기생충 |
2022년 | 감독상 | 박찬욱 감독 | 헤어질 결심 |
남우주연상 | 송강호 배우 | 브로커 |
칸 영화제는 명성만큼이나 문턱이 높았나 보다. 우리나라는 2000년도가 넘어가면서 수상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기뻐하고 축하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의 영화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그럴 날은 많을 거라 기대한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 (Venice Film Festival)
1987년 | 여우주연상 | 강수연 배우 | 씨받이 |
2002년 | 감독상,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 이창동 감독 | 오아시스 |
신인배우상 | 문소리 배우 | 오아시스 | |
2004년 | 감독상, 미래비평가상 | 김기덕 감독 | 빈집 |
2008년 | 예술공헌상 | 전수일 감독 | 검은 땅의 소녀와 |
2012년 | 황금사자장 | 김기덕 감독 | 피에타 |
김기덕 감독의 빈집, 피에타.
그는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본상을 받은 한국 유일의 감독이다. 2017년 '미투 논란'에 휩싸이며 감독 인생에 직격타를 맞게 된다. 그 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에서 활동을 이어갔으나, 2020년 라트비아에서 코로나 19 합병증으로 쓸쓸히 눈을 감았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을 보면 충격적이고 폭력적인 영상들이 많다. 비도덕적인 행동, 비상식적인 폭력, 순종하는 여성 캐릭터 등을 보자면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엔 난해함이 느껴진다. 한국에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피에타를 제외하고는 모두 흥행에 참패하였으며 관객의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인 호불호를 선택하라 한다면 나는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답하겠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나면 뭔가 불쾌감이 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 왕성한 창작욕만큼은 비전문가가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베를린 영화제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1961년 | 은곰상 특별상 | 강대진 감독 | 마부 |
1962년 | 은곰상 특별상 | 신상옥 감독 | 이 생명 다하도록 |
아동 특별연기상 | 전영선 배우 | 이 생명 다하도록 | |
1994년 | 알프레드바우어상 | 장선우 감독 | 화엄경 |
2004년 | 감독상 | 김기덕 감독 | 사마리아 |
2007년 | 아프레드 바우어상 | 박찬욱 감독 |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
2009년 | 에큐메디칼 심사위원상(포럼) | 김소영 감독 | 나무 없는 산 |
넷팩상 | 이숙경 감독 | 어떤 개인 날 | |
2011년 | 단편부문 금곰상 | 박찬욱, 박찬경 감독 | 파란만장 |
단편부문 은곰 | 양효주 감독 | 부서진 밤 | |
2012년 | 황금곰상: 단편영화상 | 나영길 감독 | 호산나 |
2016년 | 파노라마 다큐부문 관객상 | 이동하 감독 | 위켄즈 |
2017년 | 은곰상 : 여우주연상 | 김민희 배우 | 밤의 해변에서 혼자 |
2020년 | 은곰상 : 감독상 | 홍상수 감독 | 도망친 여자 |
2021년 | 은곰상 : 각본상 | 홍상수 감독 | 인트로덕션 |
2022년 |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 홍상수 감독 | 소설가의 영화 |
홍상수 감독의 이름이 눈에 많이 띈다. 김민희 배우도 함께 보인다. 한국에서 크나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여전히 외국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인정까지 받고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가? 사생활을 떠나 감독과 배우의 자질만을 본다면 분명 능력 있는 감독이고 연기 잘하는 배우는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몬트리올 영화제 (The Montreal World Flim Festival)
1988년 | 여우주연상 | 신혜수 배우 | 아다다 |
1991년 | 감독상 | 장길수 감독 | 은마는 오지 않는다 |
여우주연상 | 이혜숙 배우 | 은마는 오지 않는다 | |
1992년 | 제작자상 | 박종원 감독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1996년 | 예술공헌상 | 박철수 감독 | 학생부군신위 |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Moscow International Film Festival)
1989년 | 여우주연상 | 강수연 배우 | 아제아제 바라아제 |
1993년 | 남우주연상 | 이덕화 배우 | 살어리랏다 |
로카르노 영화제 (Locarno Flim Festival)
1989년 | 최우수작품상 | 배용균 감독 |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
젊은비평가상 | 박광수 감독 | 철수와 민수 | |
1999년 | 젊은비평가상 | 박광수 감독 | 이재수의 난 |
2001년 | 젊은비평가상 | 문승옥 감독 | 나비 |
청동표범상 : 여우주연상 | 김호정 배우 | 나비 | |
2003년 | 젊은비평가상 | 김기덕 감독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2016년 | 황금표범상 : 대상 | 홍상수 감독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
남우주연상 | 정재영 배우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
세계 유수 영화제만을 뽑아 보았는데도 한국을 빛낸 감독과 배우들이 많이 있다. 아시아 영화제나 기타 영화제를 모두 합친다면 그 수는 더욱 많을 것이다. 한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이 녹아 들어갔음을 알기에 그들의 노고에도 박수와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귀하게 만들어진 영화를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감사한 마음으로 감상하는 것도 그들에 대한 응원이 아닐까 싶다. 물론 상을 받은 모든 영화가 내게 좋은 영화, 볼만한 영화, 와 닿는 영화는 아닐 것이다. 영화를 고를 때 수상력에 한번더 눈길은 가겠지만, 개인적 취향을 뛰어넘을 만큼 절대적이지는 않을 것 같아서 말이다.
앞으로 취향껏 감상한 영화가 탁월한 선택이었든 그렇지 않은 선택이었든 하나씩 후기로 기록해 보려 한다.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알아보고 공유하려 한다. 여러분께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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