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2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된 미드퀄 (Midquel) 영화라고 들었다. 생소한 용어라 궁금해서 알아보았다. 미드퀄 외에도 시퀄(Sequel), 프리퀄(Prequel), 인터퀄(Interquel) 이렇게 ~퀄이 붙는 용어가 눈에 띄었다.
전문적인 영화 용어를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겠으나 자주 등장하는 용어에 대해서는 상식선에서 알아두자는 생각이다.
영화 용어 시퀄, 미드퀄, 프리퀄, 인터퀄에 대하여
시퀄(Sequel)
시퀄(Sequel)은 기준이 되는 작품 즉, 책, 영화, 게임, 만화 등의 원작에서 계속 이어지는 내용이나 이전에 발생한 사건의 계속되는 부분을 가리킨다. 대체로 후속작(속편)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시퀄 외에 ~퀄이 따라붙는 용어들은 시리즈물임을 전제로 하며, 원작 기준으로 어느 시점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구분이 된다. 따라서 용어도 각 시점과 시퀄이 합쳐진 단어로 부르게 된다.
보통 시리즈물은 원작이 흥행에 성공했을 때 만들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 후광을 믿고 제작에 뛰어들었다가 원작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졸작에 가까운 후속작이라도 그 후광 덕에 웬만큼의 흥행은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못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셈. 그래서 스폰서는 후속 편을 만들고 싶어 하나 보다. 후광도 제대로 못 받고 흥행에도 참패하는 경우는 지지리 운도 없는 경우라 볼 수 있겠다.
한국 영화로는 강철비 / 강철비 2 : 정상회담, 명량 / 노량 : 죽음의 바다, 범죄도시 시리즈, 부산행 / 반도 등이 있고, 외국 영화로는 대부 시리즈, 말레피센트 / 말레피센트 2, 맘마 미아! / 맘마 미아! 2, 반지의 제왕 시리즈, 엑소시스트 시리즈, 하이 스쿨 뮤지컬 등이 있다.
시퀄 (Sequel)의 쉬운 예 : 원작은 20대 후속작은 30대. 이렇게 차례대로 다음 편을 만들어 가는 것.
미드퀄 (Midquel)
미드(Mid)와 시퀄(Sequel)이 합쳐진 용어다.
원작이 다루었던 이야기의 흐름에서 중간 부분을 따로 떼어내어 후속편으로 만들면 미드퀄 방식이라 한다. 주로 중요한 시점을 보충 설명해 주는 개념이라 할 수 있겠다. 독전 2의 경우 원작의 용산역에서 설원의 오두막까지의 시간을 추가로 다루었기 때문에 미드퀄이라고 하는 것이다.
원작이 끝이 났는데 그 중간 시점을 후속작으로 만들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미드퀄 유형의 영화는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그러나 미드퀄의 Mid 시점을 이전작과 후속작 사이의 중간 시기로 다루어, 그 시점을 상대적으로 정확히 가늠하지 못하고 프리퀄이나 인터퀄 개념의 영화들만 확인이 될 뿐 딱히 '미드퀄 영화다'라고 명시된 것은 찾지 못했다.
스핀 오프 (Spin-off)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스핀 오프(Spin-Off)란 개념도 함께 알면 좋을 것 같다.
이는 원작의 설정이나 이야기, 등장인물 등은 가져오되, 원작과는 별개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의문이 생긴다. 미드퀄 방식이라 한 독전 2는 미드퀄과 스핀 오프 중간의 그 어디쯤이라 해야 하는 것일까?
미드퀄 (Midquel)의 쉬운 예 : 원작은 20~30대. 후속작은 25세 당시 이야기를. 이렇게 중간을 보충 설명하는 것.
프리퀄 (Prequel)
프리(Pre)와 시퀄(Sequel)이 합쳐져 프리퀄(Prequel)이다.
원작 이야기의 이전 단계, 그 앞부분을 다루는 후속작을 말한다. 원작의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 결말을 고민해야 하는 시퀄에 비해 스토리면에서 높게 평가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원작을 안 본 관객이라면 원작을 미리 찾아보지 않고 가볍게 후속작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원작을 본 관객이라면 영화의 결말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전개를 예측하는 쫄깃함은 없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프리퀄 방식의 한국 영화로는 명량/한산, 무간도/무간도2:혼돈의 시대, 부산행/서울역이 있고, 외국 영화로는 매트릭스 시리즈의 세컨드 르네상스,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파이의 위협, 킹스맨 시리즈의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등이 있다.
프리퀄 (Prequel)의 쉬운 예 : 원작은 50대. 후속작은 30~40대 이야기를. 50대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30~40대의 과정을 후속작으로 만든 것.
인터퀄 (Interquel)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와 시퀄 (Sequel)이 합쳐져 인터퀄 (Interquel)이다.
이 경우는 원작과 후속작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방식으로 최소 3개 이상의 시리즈물에서 구현이 가능하다 할 수 있다. 중간에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는 측면에서는 미드퀄과 비슷해 보이지만 미드퀄은 원작의 중간 시점을 다뤘다는 점에서 원작만으로도 후속작이 가능하다.
인터퀄은 두 작품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대표적으로 라이온 킹을 들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라이온 킹 3으로 알려졌으나 북미에서는 라이온 킹 1 1/2로 알려졌다.
그런데 시퀄, 미드퀄, 프리퀄, 인터퀄의 방식은 기존 원작을 이어가는 방식이라고 하면 라이온 킹 3은 라이온 킹 2와 그다지 연결이 되지 않는다. 원작 라이온 킹의 설정, 등장인물, 이야기를 토대로 티몬과 품바의 관점에서 새롭게 구성하였기 때문에 스핀 오프(Spin-Off) 작이라 하기도 한다.
인터퀄(Interquel)의 쉬운 예 : 원작은 20대, 후속작은 80대. 시퀄의 형식으로 끝난 상태에서 그 다음, 40대 때 이야기를 하나 더 만드는 것.
용어 정리를 끝내며
이상으로 영화 용어 시퀄, 미드퀄, 프리퀄, 인터퀄에 대해 알아보았다.
용어를 정리하다 보니 미드퀄, 인터퀄의 시점은 상대적이라 명확한 기준으로 구분되지는 않는 듯하다. 넓은 개념으로 '프리퀄 방식'으로 통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라이온 킹의 경우, 이러한 분류로 조합해 본다면 '스핀 오프를 포함한 인터퀄이면서 넓은 의미로는 프리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상, 요즘 자주 들었던 영화 용어, 미드퀄을 계기로 관련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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