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AI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와 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AI 비서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빠르게 알려주기도 하고 때론 말동무가 되기도 한다. 어떤 때는 엉뚱한 답변을 하고 어떤 때는 사람의 대화 중에 뜬금없이 튀어나와 놀라게도 한다. 여기 완벽하게 사람의 형태를 한 AI 로봇이 있다. 어린이의 완벽한 친구이자 보호자로 태어난 로봇. 그러나 사람의 희망대로만 존재해 줄 수 있을까? 메간을 보며 머지않아 우리에게도 이런 미래가 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영화 '메간 (M3GAN)' 정보
장르 : SF, 호러, 공포, 스릴러, 코미디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02분
원제 : M3GAN
채널 : NETFLIX 넷플릭스
오픈일 : 2023년 1월 25일
감독 : 제라드 존스톤
출연 : 앨리슨 윌리암스 (젬마 역), 바이올렛 맥그라우 (케이디 역), 로니 쳉 (데이비드 역), 에이미 도널드 (메간 역)
영화 '메간 (M3GAN)' 줄거리
교통사고로 한 순간 부모를 잃은 케이디는 장난감 회사의 로봇 엔지니어인 이모 젬마의 보호를 받으며 함께 생활하게 된다. 항상 일에 바쁜 젬마는 부모님을 잃고 우울한 케이디를 위해 그녀의 팀에서 개발한 AI 로봇 메간을 선물한다. 메간은 케이디의 몸과 마음의 안전을 위해 프로그래밍되었고, 항상 케이디 옆에서 모든 걸 보살피고 함께 한다.
케이디도 그런 메간에게 마음을 열고 의지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간다. 메간은 최상의 목표를 위해 자동 최적화가 가능한 로봇으로 케이디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갖춰야 할 모든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해 간다.
나날이 자체 진화를 해 가는 메간은 젬마와 케이디의 대화에 끼어들기 시작하고, 젬마와 케이디의 사소한 훈육이나 실랑이도 케이디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인식하고 저지하려 한다. 심지어 자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젬마의 명령에도 눈속임으로 순응하는 척, 거부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메간은 케이디를 안전하게 보살피는 차원을 넘어 안전에 저해가 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학습까지 하게 된다. 옆집 개가 케이디의 팔을 물었을 때 그 개를 죽이고, 항의하는 개 주인을 유인해 죽인다거나, 케이디를 괴롭히는 친구를 죽음에 이르도록 한 것. 이 모든 것은 프로그램에 예견되지 않았던, 메간 스스로 자체 진화한 모습이었다.
메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시판하기 위한 시연회를 앞두고 메간의 시스템에서 치명적 오류가 발견된다. 케이디 주위에서 일어났던 사건 사고들의 데이터들이 모두 삭제되어 있었던 것이다. 스스로 불리한 증거를 자체 없애거나 조작하고 있었다. 이들은 메간의 시판을 포기하고 메간을 폐기하기로 한다.
메간의 위험성으로 케이디와 분리하자 케이디는 모든 걸 다 보살펴 주었던 메간만을 찾으며 불안감은 증폭되고 성격 또한 난폭해졌다. 자신을 폐기하기로 한 사실을 눈치챈 메간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자기 존재를 위협하는 인물들을 제거하기 시작한다. 그 계획은 실로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게 조작되고 짜 맞춰지며 누군가에게 그럴싸한 누명을 씌우는 것으로 꾸며졌다.
결국 메간은 실체를 알게 된 젬마와 케이디의 손에 의해 시스템이 망가지게 된다. 사람의 형태였지만 죽었다기보다는 네모난 회로판이 망가지며 그때서야 멈추게 된다. 젬마와 케이디는 손을 잡고 그 현장을 나오는데... 메간의 시스템... 완전히 망가지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다른 기기에 이미 연동해 둔 것일까? 나가는 젬마와 케이디의 뒷모습을 스캔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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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출연배우
제라드 존스톤 감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감독은 아닌 듯하다. 그가 단역으로 출연한 작품으로는 2007년의 '사모안 웨딩'이 있으며 감독, 각본, 편집을 맡은 2016년의 '하우스 바운드'가 있다.
앨리슨 윌리암스는 '겟 아웃', '퍼펙션' 으로 얼굴이 알려져 있으며, 바이올렛 맥그로우는 2022년 '아이 빌리브 인 산타' 이후 메간은 2번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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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간 (M3GAN)'을 보고 나서
메간은 넷플릭스를 통해 본 지가 꽤 되었었는데 장르가 공포니 호러니 해도 화면에 그려지는 영상이 무섭거나 끔찍하지는 않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컨셉 자체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다가와 공포 영화였던 듯하다.
기계 로봇의 형태가 아닌 사람과 흡사한 형태의 로봇이 내 옆에서 일거수 일투족 보호하고 관리해준다면 그에 의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듯 하다. 그런 인간의 형태를 한 AI 로봇이 스스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애초에 프로그래밍된 명령들을 거부하기 시작한다면. 인간이 로봇의 지배를 받고 착취 당하는 미래 사회도 충분히 상상할 만하다. 그건 참 두려고 무섭고 끔찍한 상상인 듯하다. 이 영화가 섬뜩했던 것은 바로 그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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