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장르를 보면 오컬트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자주 쓰는 컬트 영화도 있다. 이 둘은 같은 컬트로 취급하여 오컬트를 컬트의 사촌 정도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두 용어를 알아보며 정말 무지했다는 것과 정말 헷갈리는 용어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제대로 알고 넘어가자.
오컬트 무비 (Occultism Movie)
오컬트는 '감추어진 것들, 비밀스러운 것들'을 가리키는 라틴어 오컬투스(Occultus)에서 파생된 용어이다. 신비주의, 초자연주의, 점성술과 같은 의미를 지니며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악령, 영혼과의 교신, 점, 사후세계 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일종의 심령 영화이다. 공포 영화나 SF 영화의 한 장르라고도 할 수 있다.
악마의 실체와 존재를 현실 세계에서 끄집어 내고 마치 실화처럼 사건을 다루는 특징은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세계의 이면에 초자연적인 현상과 초능력을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다룬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인 공포 영화와는 달리 신비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오컬트 영화는 때론 몽환적으로 때론 코믹 잔혹극으로도 표현되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악마의 씨'가 효시가 되어 이후 '엑소시스트'가 크게 흥행하였고, 이를 발판으로 '오멘', '서스페리아', '컨저링', '미드소마' 등 수많은 오컬트 영화가 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서구적인 의미에서의 오컬트 영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지만, 1975년의 '너 또한 별이 되어'와 이듬해 '영노'를 시작으로 이후 '퇴마록,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검은 사제들', '곡성', '비밀' 그리고 최근 개봉한 '파묘'등을 오컬트 영화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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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 무비 (Cult Movie)
컬트는 '단체로 하는 제사나 숭배, 유행, 숭배자의 무리'를 뜻한다. 이는 특별한 장르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의 평가도 아닌 소수의 숭배에 가까운 영화광들에 의해 탄생하였다. 형식적인 규범이나 스타일이 존재하지는 않으며 관객에 의해 컬트 영화가 생겨났다고 할수 있다.
대부분 이런 영화는 반사회적인 점이 강하며, 잔혹한 장면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이상한 영화라는 선입견도 갖게 된다. 일반인들이 보았을 때는 엽기적이다, 사이코 같다...라는 평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컬트 영화는 특정 장르가 될 수는 없으며, 영화가 개봉된 이후 관객에 의해 정해지는 하나의 문화현상이라 볼 수 있다. 오컬트 영화는 뚜렷한 장르적 특징을 갖는 반면, 컬트 영화는 광적인 팬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그것이 어떤 장르에서 생겨날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다. 뜻이 다른 이 두 용어. 정말 혼동하기 쉬운 듯하다.
컬트 무비로 대표적인 작품이 1975년 짐 샤먼의 '로키 호러 픽쳐 쇼'가 있다. 록 뮤지컬을 영화화한 이 영화는 황당무계하고 기괴한 영상으로 일반 극장에서는 외면을 받았다. 그러나 주말 심야프로로 상영되면서 극성팬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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