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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창고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전작의 프리퀄. 짜릿한 줄거리와 후기

by 휘벋 2024. 7. 27.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는 매드맥스 시리즈 중 5번째 작품이다. 전작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주인공 퓨리오사에 초점을 맞춘 프리퀄 영화이자, 시리즈상으로는 스핀 오프로 볼 수 있다. 강한 인상을 남겼던 전작인 만큼 이번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도 많은 기대를 하게 되었다. 퓨리오사가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쳐 멋진 여전사가 되었는지 그 일대기로 들어가 보자.

영화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정보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장르 : 액션, 포스트 아포칼립스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국가 : 미국
시간 : 148분
원제 : Furiosa : A Mad Max Saga 2024
개봉일 : 2024년 5월 22일
감독 : 조지 밀러
출연 : 안야 테일러 조이 (퓨리오사 역), 크리스 헴스워스 (디멘투스 역), 라키 흄 (임모탄 조 역), 톰 버크 (잭 역)

영화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줄거리

퓨리오사의 어린시절
퓨리오사의 어린시절

핵전쟁 이후 황폐화된 지구상에는 생존을 위해 나름의 무리를 이루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물이 있는 곳에 요새를 세우고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시타델의 임모탄, 바이크를 타고 돌아다니며 약탈로 살아가는 바이크족의 디멘투스, 그리고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풍요로운 '녹색의 땅'에서 살아가는 부발리니의 리더 메리 조 바사와 그녀의 딸 퓨리오사.

영화는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로 시작된다. 녹색의 땅에서 동생과 복숭아를 따먹던 퓨리오사는 바이커 무리에게 발각되어 납치되고, 딸을 구출해 돌아가던 메리는 디멘투스 일당에게 고문 끝에 죽게 된다. 퓨리오사는 어머니가 죽어가는 과정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퓨리오사는 바이커 무리 속에서 약탈자들의 잔인하고 폭력적인 삶을 보며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디멘투스는 예측할 수 없는 포악하고 잔인한 성격이지만, 가슴 앞에 달고 다니던 곰인형을 퓨리오사에게 건네주고, 후퇴하는 전투 중에도 그녀를 챙겨 나오는 등 의외의 모습들을 보인다.

임모탄과 덜떨어진 그의 아들들

어느 날, 물이 있는 '시타델'에 대해 알게 된 디멘투스는 그곳을 차지하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쳐들어가 시타델을 넘기라고 임모탄을 도발한다. 참 대책 없고 즉흥적인 지도자이다. 임모탄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고, 워보이들의 영광스러운 자폭을 시작으로 일방적인 공격에 대항하던 바이커족은 속수무책 물러나게 된다.

포악하고 잔인한 예측불허 디멘투스

그러나 디멘투스는 이에 포기하지 않고 가스타운을 차지하여 임모탄과 협상할 계획으로 시타델의 전투 트럭을 강탈, 자신의 부하들을 워보이로 분장시켜 '바이크족의 공격을 받는 시타텔의 워보이들'로 가장한 어설픈 연기를 시전 한다.

가스타운 지배자가 의심을 품고 문을 열지 않자, 워보이로 분장한 자신의 부하를 진짜로 공격해 죽이면서까지 가스타운 진입에 성공, 기어이 손아귀에 넣고 만다.

디멘투스와 그의 부하들
디멘투스와 그의 부하들

그리고 임모탄과의 협상에서 퓨리오사와 생체학자를 넘겨주고, 물과 식량은 추가 제공받기로 하면서 가스타운의 실질적 지배권을 가진 지도자가 된다. 하지만, 부하의 배반과 주민 통제력까지 흔들리면서 거대한 조직의 지배자로서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디멘투스는 국면 전환용으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된다.

- 무기농장을 점령하고 가스타운에 위기가 생긴 듯 가장하면, 임모탄이 부대를 이끌고 가스타운으로 갈 것이다. 그때 비어있는 시타델을 점령한다.-


한편, 시타델로 넘겨진 퓨리오사는 임모탄의 아내들이 있는 지하 금고에 같이 갇히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들이 겪는 고통과 수모를 목격하고 지하 감옥을 빠져나와 시타텔 내부로 숨어 들어가는데 성공, 노동자로 섞여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눈에 띄는 업적을 쌓으며 화물 담당자로 승진까지 하게 된다. 거기에 기계를 다루는 기술과 전투 트럭을 만들고 수리하는 법까지 섭렵하게 된 퓨리오사. 그녀의 목표는 시타델을 탈출해 그녀의 고향, 녹색의 땅으로 돌아가는 것, 오직 그 한 가지뿐이다.

여전사 퓨리오사
여전사 퓨리오사

드디어 새로 만들어진 전투 트럭의 밑바닥에 매달려 탈출을 감행하게 된 날. 옥토보스 부하들의 습격으로 푸리오사의 계획이 틀어지게 된다. 결국 전투 트럭을 모는 근위 대장 잭을 도와 습격자들을 함께 물리치고, 그의 설득으로 시타델로 다시 돌아간다.

파트너가 되어 수송 작전을 담당하는 잭과 퓨리오사

잭의 파트너가 되어 전투 트럭을 담당하고 수송을 맡게 된 퓨리오사는 잭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잭은 퓨리오사의 탈출을 도와주기로 결심하게 된다.

임모탄의 명령으로 총알 농장에 수송 작전을 가게 된 잭과 퓨리오사. 그날은 농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디멘투스가 그의 계획을 실행하여 이미 무기농장을 점령한 상태였다. 잭은 퓨리오사에게 탈출하라 하고 혼자 농장 안에서 그들과 싸운다.

잭을 구하러 다시 돌아가는 퓨리오사
잭을 구하러 다시 돌아가는 퓨리오사

트럭을 몰고 탈출하려던 퓨리오사. 어머니를 두고 도저히 혼자 갈 수 없어 다시 돌아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혼자 탈출하지 못하고 잭을 돕기 위해 농장 안으로 다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디멘투스 무리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후, 가까스로 그곳을 빠져나오게 된다.

그러나. 끈질기게 뒤쫓아 온 바이커족은 잭과 퓨리오사를 생포하고, 디멘투스는 퓨리오사가 보는 앞에서 잭을 잔인하게 처형한다. 어머니가 고문으로 죽던 그날처럼 퓨리오사는 그저 그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디멘투스와 그의 군단

결박당했던 퓨리오사는 모래 폭풍이 불어닥친 틈을 타 자신의 팔을 뜯어내고 탈출한다. 잭의 끔찍한 처형 장면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팔 한 쪽은 너덜너덜 떨어져 나간 채로 만신창이가 되어 도망가던 퓨리오사는 시타델이 멀리 보이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정신을 잃고 만다.

다행히 시타델 지하 주민들에게 발견되어 시타델 내부로 돌아간 퓨리오사는 임모탄에게 그간의 일과 디멘투스의 계략을 알린다. 이제 디멘투스의 계획은 노출되었고, 40일간의 긴 전투가 이어진다.

시타델의 워보이들
시타델의 워보이들

퓨리오사는 삭발을 하고 팔에는 의수를 착용한 채, 복수를 위해 홀로 디멘투스를 추격한다. 마지막 그와 그녀가 대면했을 때. 죽음도 고통도 두려워하지 않는 디멘투스와 '내 어머니와 어린 시절을 돌려내라'며 증오에 찬 퓨리오사의 대화는 왠지 가슴이 찡했다.

잔인한 약탈자로 살아간 디멘투스는 왜 그렇게 되었으며, 복수를 위해 여기까지 온 퓨리오사의 모습은 무엇을 의미할까. 죽여야만 내가 살 수 있는 세상에서는 모두가 이렇게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화면은 바뀌어 시타델의 어느 비밀의 장소.

어머니로부터 전해받았던 복숭아 씨앗이 싹을 틔우고 나무가 되어 복숭아 열매를 맺었다. 나무 밑에는 비쩍 마른 한 남자가 뿌리와 한 몸이 되어 꿈틀꿈틀 누워 있다. 퓨리오사는 복숭아를 따서 임모탄의 아내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트럭 '워 리그'로 향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감독과 출연배우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감독과 출연배우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감독과 출연배우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거장, 조지 밀러 감독이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이후 9년 만에 시리즈 신작을 내놓으며, 세계는 또다시 매드 맥스에 열광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조지 밀러 감독에게 찬사를 보낸다.

퓨리오사 역의 안야 테일러 조이는 전작의 샤를리즈 테론의 이미지가 무척 강렬했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아바타'스러운 그녀의 이목구비는, 고통과 참혹함으로 무뎌지고 단련된 인간을 잘 표현하였고, 디멘투스를 향한 복수와 오로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목표만이 살아있는, AI형 인간이 떠오를 만큼 견고했다.
샤를리즈 테론의 강렬함을 넘어서지 못했던 것은 아직 어린 퓨리오사였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 아닐까.

디멘투스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 퓨리오사와 마지막 대면에서 퍼부었던 그의 말들에 나는 연민을 느꼈다.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가족을 잃는 고통, 모든 걸 잃는 슬픔을 겪고, 분노도 증오도 이젠 무뎌져 버린 그 시대의 인간. 아니, 무뎌졌다기보다는 분노와 증오가 최고치에서 멈추었다고 해야 할까. 약탈하고 죽이고 파괴하는 것이 그에게는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크리스 헴스워스의 멋진 연기로 디멘투스의 성격이 잘 표현된 듯하다.

영화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를 보고 나서

이번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를 보면서 지난번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의 의문을 보충 수업받는 느낌이었다.

퓨리오사는 어떻게 시타델에서 워 리그를 조종하는 사령관까지 올라갔을까.
웬만한 신뢰와 업적이 아니고서는 그 자리가 쉽지 않았을 텐데 그렇다면 퓨리오사도 그들과 한 통속은 아니었을까?
그런데 왜 배신을 한 것일까?
팔꿈치 아래로 잘려나간 왼팔은 언제 무슨 일로 그렇게 되었을까? 등

솔직히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 받은 인상이 너무도 강했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살짝 아쉬운 면도 있었다. 하지만, 괴기스러운 광기에 최면 걸리듯 빠져드는 경험을 이미 했기에 이번의 영화에서는 내성이 생긴 게 아니었을까.

그럼에도 잭의 죽음은 너무도 충격이었다. 맥스급 비중 있는 역이라 생각했는데 너무도 허무하고 너무도 잔인하게 죽어버렸다.

영화 매드 맥스 시리즈의 5번째 작품,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
매드 맥스 시리즈를 정주행 하지 않았더라도 전작 '분노의 도로'와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 2편은 꼭 챙겨 보시라 강력히 추천한다. 실망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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