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경제는 차베스'라고 빗대었다. 어떠한 이유에서 그런 말이 나왔는 지를 알려면 우고 차베스라는 인물을 알아야 할 것 같아 알아보았다. 사실, 정치는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총칼 없는 전쟁이라고는 하지만, 요즘은 도를 넘는 한계가 매일매일 경신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오로지 내 것만을 지키려는 일념으로만 똘똘 뭉쳐있는 그 움켜쥔 손아귀에 힘을 조금 풀고, 스스로를 객관화해 보고 양심껏 들여다보는 시간을 모두가 가져 봤으면...
오늘은 국힘의 권성동 원내대표가 언급한 우고 차베스의 성장과 정치, 경제 이념 등을 소개한다.
차베스 정치 경제 정책과 일대기 우고 차베스
우고 차베스의 출생과 어린시절
우고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이다. 그의 성장 과정과 정치적 여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는 1954년 7월 28일 베네수엘라 바리나스 주 사베네타의 가난한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에는 야구 선수를 꿈꾸었지만, 17살이 되던 해 베네수엘라 군사학교에 입학하면서 야구 선수로의 꿈은 접게 된다. 1975년 군사학 학위를 취득하고 중위로 졸업하여 몇 달간 복무를 하였고, 이후 시몬 볼리바르 대학에서 정치학 대학원 과정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학위는 취득하지 않았다.
우고 차베스는 대학 시절 좌파 민족주의 사상을 구상해 볼리바르주의라 불렀다. 이런 영감은 19세기 베네수엘라 자유주의, 민족주의 혁명가인 시몬 볼리바르의 범 아메리카주의 철학과 페루 독재자 후안 벨라스코 알바라도와 다수의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이념에서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업 이후 차베스는 바리나스의 체제 유지 대대에 편입되어 전방 복무를 시작하였으나, 1980년 부패한 군 내부의 상황에 회의를 느낀다. 그러다 게릴라 사령관 더글라스 브라보의 '깨끗한 사람들이 군을 장악해야 한다'는 조언에 군에 남기로 한다.
우고 차베스는 17년 간의 복무 기간 동안 중령의 자리에까지 올랐으며, 베네수엘라 군사학교에서 생도들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그는 정열적으로 생도들을 지도했고, 베네수엘라 정부와 사회에 대한 비판을 신랄하게 이어갔다. 그리고 이 시기, 볼리바리안 주의를 따르는 혁명 볼라바리안 운동-200(MBR-200)를 조직하게 된다.
이후, 그의 정치 활동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우고 차베스의 정치 활동
우고 차베스는 1992년, 당시 대통령인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즈에 대한 쿠데타를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그는 이미 쿠데타 실패를 예측하고 유혈 충돌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정부군에 체포되었다. 정부는 반란군의 투쟁이 이어지자 차베스를 공영 방송에 출연시켜 투쟁을 중단하도록 하였다. 여기서 그는 투쟁 중단을 요청하면서 유명한 말을 남긴다. '지금으로서는 실패한 것일 뿐'
이는 그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더욱 정치적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2년 간의 투옥 생활 후 사면된 차베스는 1997년 제5공화국운동당을 창당하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으며, 1998년 대선에 출마하여 차베스 56%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는 빈곤 노동 계급 유권자들의 지지가 큰 몫을 하였다. 그는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차베스 대통령 1기 (1999~2001)
대통령으로서 차베스는 여러 가지 업적을 남겼다. 교육, 건강, 주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하였고, 특히 빈민층을 위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하였다. 부의 재분배를 주창함과 동시에 외국 자본 유치에도 힘을 기울였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느슨한 세금 제도의 공평성과 효율성을 증진하는 데에도 몰두하였다.
차베스의 빈민을 위한 정책은 큰 지지를 받았으나, 많은 비판도 함께 받았다. 그는 1999년 7월 국민투표를 통해 그의 정치 이념에 근접한 헌법을 만들 제헌의회를 소집한다. 그리고 두 번째 선거에서는 제헌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시행하여 차베스의 MVR과 연합 정당들이 131 의석 중 120 의석을 차지하였다.
제헌의회는 독립적으로 판사를 제명할 권력을 부여받아 190명의 판사를 부정부패로 기소, 제명하였고, '사법위기'를 선언하여 일곱 명의 위원회가 국회의 일반 업무를 맡도록 하였다. 또한 국회가 어떠한 형태의 집회도 가질 수 없도록 하였다.
또한 국명을 '베네수엘라 공화국'에서 '베네수엘라 볼리바리안 공화국'으로, 대통령 임기는 5년에서 6년으로 늘렸으며, 총 18년 3번의 대통령직 연속 수행을 허용하였고 국회 해산 권한도 부여하였다. 더불어, 대통령 탄핵 국민투표도 가능하게 하였다.
정부의 '도덕적 부분'이라 묘사한 검찰직을 탄생시켜 대통령과 국회, 헌법을 감시하도록 하였고, 정부와 정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하였다.
차베스 대통령 2기 (2001~2007)
그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60%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여 2번째 임기를 맞는다. 임기동안 차베스는 국가가 베네수엘라의 노조 선거를 감시한다는 국민투표를 시행하였다. 국제노동기구를 포함한 여러 국제 노동조직은 이 국민 투표가 국가의 노조 내정 간섭이라 반발하며 베네수엘라에 징계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보냈다.
차베스는 국회가 '권한부여법을 통과시키는 것을 지지함으로써 1년간 행정부 조치를 통해 직접 법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고, 49개 행정부 조치를 내려 법을 만들었다.
2번째 대통령 임기에 무료 의료 제도와 대학까지의 무료 교육을 만들어 사회복지 수준을 높이는 데 성공한다. 인플레를 40%에서 12%로 잡는 데 성공하였고 경제 성장률 또한 안정적인 4%로 높였다.
그러나 우고 차베스 2기에는 반차베스 쿠데타가 일어난다. 2002년 4월 9일 반차베스 세력은 총파업을 개시하고 4월 11일 50만 명의 시위대가 모였으나 친차베스 시위대 또한 맞대응하면서 총격이 일어났다. 차베스는 군사 기지에 억류되었고, 군 총사령관 루카스 린콘 로메로는 차베스가 사임했다는 일방적 발표를 하였으며, 군사 지도자들은 페드로 카르모나를 임시 대통령으로 임명하게 된다.
임시 대통령 카르모나는 차베스의 '볼리바리안 혁명'의 주요 정책을 모두 원 위치로 되돌렸고 국회와 사법부를 해산했으며 국명을 베네수엘라 공화국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친차베스 세력은 민중 봉기로 맞쿠데타를 일으켜 2002년 4월 13일 차베스는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차베스를 향한 쿠데타에는 여러 정황상 미국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였으나 결국, 미국의 조사에서는 개입이 없었다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후 차베스는 문맹 성인에게 읽고 쓰고 셈하는 무료 교육을 추진하였고, 원주민의 생활과 종교, 토지, 문화, 권리를 보호하는 프로그램도 시작하였다. 그리고 초등학교를 마치지 못한 성인 2백만 명에게 무료 고등학교 교육도 제공하면서 대중적 지지를 유지하는 데 힘썼다.
그리고 2006년 12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60%의 득표율로 3선에 또다시 성공한다.
차베스 대통령 3기 (2007~2013)
3선에 성공한 차베스는 2007년 연임 제한 철폐, 각종 사회개혁 정책 69개 조문을 고치기 위한 개헌안을 내놓았으나 국민투표에 의해 부결되었고, 2년 뒤 또다시 개헌안을 내놓아 54%의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그리고 2012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여 54%의 득표율로 4선에 성공한다.
차베스 대통령 4기 (2013)
우고 차베스는 2012년 10월 7일 4선에 성공한 후, 12월 암 치료차 쿠바로 떠난다. 그의 건강 이상설이 유포되고 2013년 1월 10일 취임식에도 차베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그의 건재함을 알리려 밝게 웃고 있는 병상의 사진을 공개하였고 차베스는 2월 18일 베네수엘라로 귀국하였다.
그러나 차베스의 병은 이미 악화되어 임종을 맞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추측이 이어졌다. 정부 인사들은 차베스와 5시간 이상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 등의 보도를 하면서 추측을 부정하였다.
그러나 2013년 3월 5일 오후 4시 25분 차베스가 암투병 끝에 숨졌다는 공식 발표로 1999년 2월 9일부터 2013년 3월 5일까지의 대통령 임기는 끝이 난다. 총 14년의 대통령이었다.
차베스의 경제 정책
차베스는 재임기간 동안 석유 산업에 집중된 경제 정책을 펼쳤으며, 국가의 석유 자원을 활용하여 빈민을 위한 사회 복지 정책을 확대하고 빈민층을 지원하는 데 힘썼다. 이러한 정책은 국제 유가의 변동으로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차베스의 사회주의적 이념을 바탕으로 한 경제 정책은 자본주의와의 갈등을 겪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21세기 사회주의'라고 정의했고, 사회적 평등과 정의를 강조하였다.
우고 차베스의 정치적 유산은 베네수엘라와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논의되고 있다. 그의 사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의 일대기는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으로 남아 있다. 또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고, 논의의 주제가 되고 있다.
이상으로, 국힘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정치는 히틀러, 경제는 차베스'라고 빗댄 것을 계기로 차베스의 일대기를 알아보았다. 권성동 대표의 말에 대한 공감 여부는 각자의 몫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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