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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창고

24절기란? 무엇을? 어떤 의미가? 총정리! (봄,여름 편)

by 휘벋 2024. 1. 11.

 

2024년도 공휴일에 대해 알아보던 중, 매월 2번씩 절기가 속해 있는 것을 보았다. 예로부터 24 절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정확히 24 절기가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에 이런 것을 어떻게 정할 수 있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봄, 여름의 절기를 우선 알아본다.

24절기 봄여름 제목사진
24절기 알아보기 봄/여름편

24 절기란?

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누어 정한 날들이다. 이는 태음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처음 고안되었다. 태음력은 달의 모양으로 날짜를 알기는 쉬웠으나 계절의 변화는 쉽게 알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조선 시대 이전에는 음력으로 사용하였으나 음력만으로는 농사를 짓기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양력을 도입한 것이 24 절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24 절기의 명칭은 중국의 베이징과 화북 지방의 기후에 맞춘 것이라 우리나라와는 약간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세종의 왕명으로 정초, 변효문 등이 농사직설을 편찬하였다. 이는 조선 역사상 최초의 농업 서적이며, 우리나라 풍토에 맞는 중요한 책이 되었다.

 

24 절기는 음력이 아닌, 양력 기준이다. 그래서 음력처럼 매년 날짜의 변동 없이 거의 일정하다. 단, 윤달이 있는 연도에는 날짜가 하루 정도 뒤로 밀리는 경우는 있다. 2024년 올해 같은 경우다. 또한 일본과 중국, 대만은 24절기의 특정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반면, 우리나라는 절기를 공휴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24절기는 다시 절(節)과 중(中)으로 분류되어 홀수 번째 절기들은 절이 되고, 짝수 번째 절기들은 중이 된다. 그래서 절(節)은 입춘으로부터 시작되고, 중(中)은 우수로부터 시작된다. 그럼, 계절별, 월별 절기들에 대해 알아보자.

2024년 24절기 봄, 여름 편

24절기 봄 사진
봄 :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봄의 절기

봄은 2월, 3월, 4월로 입춘부터 시작해 곡우까지 이어진다.

  • 입춘(立春) : 정월의 절기로 양력 2월 3일 또는 2월 4일이다. 간혹 2월 5일인 경우도 있다. 입춘에는 동풍이 불고, 얼음이 풀리며 동면하던 벌레들이 깨어난다고 한다. 그런데 2월이면 춥지 않은가? 입춘을 즈음해서 설날이 있는데 아직은 춥다. 동면하던 벌레들 나오면 얼어 죽을 듯하다.

  • 우수(雨水) : 정월의 중기로 입춘 15일 후로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날이다. 그만큼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무렵엔 꽃샘추위도 있고 아직은 많이 추운 듯하다. 그래도 우수가 지나면 봄기운이 돌고 새싹이 돋는다.

  • 경칩(驚蟄) : 3월의 절기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이다. 양력으로 3월 5일 즈음이 된다. 농촌에서는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개구리나 도롱뇽 알을 건져다 먹는다고 한다. 옛날 얘기인 듯하다. 요즘은 그럴 수도 없거니와 그래서도 안 될 듯하다. 경칩에는 빈대를 없애기 위해 재를 탄 물그릇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기도 하였다는데 요즘에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요즘 때아닌 빈대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 않나. 어디서 온 건지... 골치 아프다.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마시면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경칩이 지나서는 수액이 잘 나오지도 않고 나오더라도 약효가 적다고 한다. 전남 구례의 송광사나 선암사 일대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이 유명하다.

 

  • 춘분(春分) : 3월의 중기로 이 날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지만, 춘분을 기점으로 낮이 밤보다 길어지기 시작한다. 농촌에서는 봄보리와 논밭을 갈고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 먹는다.

  • 청명(淸明) : 4월의 절기로 4월 5일이나 6일 경이된다. 한식과 겹치거나 전날일 수 있으며, 이날에는 논밭에 가래질을 시작하며 논농사를 준비한다고 한다. 청명에는 날씨가 좋아야 그 해 농사 작물과 바다 어획량이 증가한다고 믿는다. 또한, 손 없는 날이라고 하여 성묘를 가거나 이장을 하기도 한다.

  • 곡우(穀雨) : 4월의 중기로 이 무렵이면 못자리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된다. 농사에 가장 중요한 볍씨를 담그는데,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거나 만지면 농사를 망친다고 믿어 악귀를 몰아낸 다음 집에 들어가야 한다. 또 이 날은 부부가 잠자리를 하면 농사가 실하지 않다고 믿기 때문에 꺼리게 된다고 한다. 볍씨 관련해서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풍습이 존재하나 공통적으로 볍씨를 아주 귀하게 여겼다. 흑산도의 곡우사리로 불리는 조기도 이때 잡힌 것으로  알이 많고 맛이 좋아 가장 으뜸으로 친다.

24절기 여름 사진
여름 :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여름의 절기

여름은 5월, 6월 7월로 입하부터 대서까지다.

  • 입하(立夏) : 5월의 절기로 5일, 6일 무렵이다. 봄이 가고 여름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때는 개구리 우는 소리도 들리고 지렁이도 꿈틀거리며 밭에는 참외 꽃이 피기 시작한다. 집안에서는 누에치기에 한창이고, 논밭에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도 자라나 농가에서 할 일이 많은 때이다.

  • 소만(小滿) : 5월의 중기로 이때부터는 여름 기분이 나기 시작한다. 씀바귀 잎으로 나물을 해먹기도 하지만, 이 무렵이 '보릿고개'로 양식이 떨어져 힘겹게 연명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모내기, 가을보리 베기, 밭작물 김매기 등 일 년 중 가장 바쁜 때이다. 
  • 망종(芒種) : 6월로 접어들었다. 6월의 절기로 망종 전까지 보리를 모두 베고, 벼를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 햇보리가 나왔으니 양식이 없어 힘들었던 농민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배를 채울 수 있지 않았을까. 소만 무렵과 같이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 하지(夏至) : 6월의 중기로 일 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다. 이때는 태양이 가장 높고 낮의 길이가 길어 지표면이 가장 많은 열을 받게 되며 하지 이후 급격히 기온이 상승하게 된다. 이 무렵부터는 장마가 시작된다. 그러나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하지 무렵에 캐는 포슬포슬한 하지감자가 유명하다 보니 하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 소서(小暑) : 7월의 절기로 7월 5일 무렵이다. 올해는 7월 7일이 소서이다. 말 그대로 '작은 더위'이지만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 무렵에는 습도가 높고 비도 많이 내린다. 논매기가 시작되고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하고, 가을보리를 베어난 자리에 콩, 조, 팥 등을 심어 이모작을 하기도 한다.

  • 대서(大暑) : 7월의 중기로 7월 23일 경이다. 장마가 끝나고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로 생각만 해도 태양열이 느껴질 지경이다. 삼복더위, 불볕더위, 찜통더위를 겪게 되는 시기로 휴가가 시작되는 무렵이기도 하다. 농가에서는 김매기, 잡초 베기, 퇴비장만 등 계속 바쁜 시기이고, 과일은 이때가 가장 맛있다. 

 

24 절기 봄, 여름 편을 정리해 보고 느낀 점

우리나라 24 절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자 하였으나 생각보다 페이지가 너무 길어져 부득이 봄, 여름 편과 가을, 겨울 편으로 나눠야겠다. 만물이 기지개를 켜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부터 농사일을 준비하기 시작해, 뜨거운 여름까지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듯하다. 막연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절기별로 준비할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들도 많아 입이 벌어진다. 조상의 지혜가 현대 사회에 전혀 뒤처짐 없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장비와 시설이 지금과 차이가 있었을 뿐.

이상으로 2024년 24 절기의 봄,여름의 절기를 알아보았다. 다음 가을, 겨울의 절기를 알아보러 가보도록 하자.

24절기 무엇을? 어떤 의미가? 총정리! (가을,겨울 편)

 

24절기 무엇을? 어떤 의미가? 총정리! (가을,겨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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