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넷플릭스에 공개되고 흥행에 관한 이야기들이 전해지면서 어느 늦은 밤,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자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송중기의 이전 작과 느낌이 비슷한 듯해 사실 땡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저조한 흥행 성적에 송중기가 눈물을 흘렸다는 뉴스를 보고 어느 정도이길래?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오늘은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의 감독, 출연배우, 주요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소개하고 끝으로 감상후기를 전한다.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정보
장르 : 범죄, 사회 이슈 드라마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국가 : 대한민국
시간 : 106분
원제 : Bogota : City of the Lost, 2024
개봉일 : 2024년 12월 31일
채널 : NETFLIX 넷플릭스
오픈일 : 2025년 2월 4일
감독 : 김성제
출연배우 :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이석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감독과 출연배우 (등장인물)
감독 : 김성제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개인적으로는 잘 알지 못했던 감독이었으나 그가 감독, 각색 또는 프로듀서로 참여한 영화들은 익숙하다. 소수의견(2015), 혈의 누(2005), 피도 눈물도 없이(2002),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 간첩 리철진(1999)등이 있다.
2015년의 소수의견 이후 9년 만에 감독한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을 세상에 내놓았으나, 송중기를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의 등장에도 흥행은 기대에 못 비쳤다.
출연배우 (등장인물)
- 송중기(국희 역) : IMF 이후 부모와 함께 콜롬비아로 건너가 한인 상인회 밑바닥부터 시작해 성공을 향해가는 역이다. 척박한 타지, 불법과 부패가 생활화된 조직 내의 송중기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고와도 너무 고왔다.
여전히 앳띤 얼굴에 동그란 눈을 한 송중기가 살벌한 사회에서 성공해 가는 주인공을 연기하는 것. 카리스마보다는 외유내강형?
- 권해효(박장수, 박병장, 박사장 역) : 콜롬비아 보고타 한인상인회의 회장이자 실세이다. 현지인을 아내로 두었으며 장인은 세관 고위 공무원이다. 이를 발판으로 한인 사회 밀수업의 실세가 되었다.
나름의 권력을 손에 쥐고 영원할 줄 알았으나, 내부의 갈등, 치고 올라오는 신진세력, 꽉 잡고 있던 콜롬비아 부패 공무원의 배신으로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가 된다. 한인 사회를 다시 장악하기 위해 마지막 한 방을 노리게 된다. - 이희준(수영 역) :
이희준이 맡은 수영 역은 그 시대의 콜롬비아 보고타 한인상인회를 살아가기에 적합한 사업 수완과 배짱, 생존력이 탁월한 인물이다. 박병장의 밀수를 총괄하며 콜롬비아에 자신의 쇼핑몰을 크게 짓는 것이 꿈이다. 국희를 포섭하며 초반 의리와 형제애를 발휘하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본성을 어김없이 드러내는 결코 멋진 남자는 아니다.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줄거리
조그만 봉제공장을 운영하던 국희의 아버지 근태는 1997년 IMF로 사업이 망하자, 아내와 아들 국희를 데리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다. 그곳에는 베트남전에서 생사를 같이 했던 박병장이 한인상인회 회장이자, 밀수업으로 크게 성공하여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지인을 아내로 둔 박병장은 콜롬비아 세관의 고위 공무원인 그의 장인을 발판 삼아, 이곳저곳에 검은돈을 뿌리며 그 지역 실세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근태는 박병장이 그의 가족을 적극 도와줄거라 장담했지만, 막상 마주한 박병장은 베트남전에서 누구 때문에 죽을 뻔했냐며 국희의 가족을 달가워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타국에서 만난 옛날의 전우 아닌가. 박사장은 어쩔 수 없이 근태를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매장에 취직시키려 소개하지만, 나이 많은 근태가 아닌 국희가 채용된다.
국희는 시장에서 짐을 나르는 일을 시작하고 박사장은 그런 국희를 눈여겨본다. 눈썰미와 성실함을 갖춘 데다, 콜롬비아 현지인에게 근성으로 맞서는 국희를 보면서 박사장은 그를 곁에 두기 위한 시험을 해 보기로 한다.
의류 밀수를 총괄하는 수영을 믿지 않았던 박사장은 국희를 수영과 함께 일하도록 한다. 국희는 밀수 트럭을 몰면서 밀수업의 생리를 익히기 시작한다. 처음 수영은 국희를 자신의 감시자로 생각하여 화를 내지만, 점점 서로 마음을 터놓는 끈끈한 관계가 된다.
한인상인회에서 일하는 박사장의 조카 일명 작은 박사장과 박사장의 대화.
박사장과 수영 사이에서 국희를 테스트하는 박사장에게 국희를 못 믿는 지를 묻는다. 박사장은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고 답변한다. 불법과 부패가 난무한 낯선 땅 콜롬비아에서 살아가기 위해, 한인상인회에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그저 이용하고 활용할 뿐이다.
그래왔기에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으려나. 사람을 믿지 않는 것. 참으로 치열하고 냉혹한 사회가 아닐 수 없다고 느꼈다. 낯선 땅에서 동포들끼리 똘똘 뭉쳐 정을 나누는 애틋한 상상은 사치였다. 타국의 그들끼리도 그저 방심하면 물어 죽이는 살벌한 야생 그 자체란 생각이 들었다.
동대문시장에서 빅사이즈의 란제리를 쓸어 모아 콜롬비아에서 장사를 시작했다는 박사장은 세관 공무원을 포섭하고 나름 현지 상인회와도 표면적으로는 잘 지냈다. 그들의 밀수 트럭이 들어올 때면 곳곳에 검은돈이 뿌려졌다.
수영과 국희는 함께 일을 밀수품을 들여오면서 갈수록 돈독해진다.
더운 남미의 콜롬비아에서 두꺼운 패딩을 판매하여 크게 성공할 정도로 배짱과 사업적 수완을 가진 수영은 늘 박사장으로의 독립을 생각했다. 국희에게 자신의 꿈이 콜롬비아에 제1의 큰 쇼핑몰을 짓는 것이라며 속얘기를 털어놓자 국희는 그 꿈에 함께 하자고 한다.
그렇게 국희도 수영과 함께 하며 밑바닥 생활의 6등급에서 한단계 한 단계씩 등급을 올려가며, 이제는 제법 큰 종잣돈을 굴릴 수 있는 알짜 장사꾼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던 어느날, 순조로왔던 그들의 밀수 사업에 차질이 생긴다. 가볍게 통과해야 될 검문에서 경찰의 제지를 받고 수십억에 달하는 밀수품은 압류당하는 일이 생긴다. 상인회에서는 연말 대목을 노릴 물건을 몽땅 빼앗긴 셈이다.
한인상인회의 거센 반발에, 연말을 버틸 물건이라도 확보해야만 했다. 그러나 물건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까지 가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정부와 반군의 분쟁 지역을 지나야만 하기 때문이다.
국희는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가서 물건을 구해 오기로 자처한다. 상인회 마지막 종잣돈이 국희에게 맡겨졌다.
출발하기 전날, 콜롬비아에서 술과 약물에 폐인이 된 국희의 아버지 근태가 이 사실을 알고, 국희를 총으로 위협하며 상인회 자금을 훔쳐 도망친다. 현지 젊은 여자의 꼬임으로 돈을 빼낸 근태는 이미 계획적이었던 여자와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죽임을 당하고 돈마저 빼앗기게 된다. 이 광경을 목격한 국희는 절망에 빠진다.
한인상인회는 마지막 기회마저 날아가버리자, 발칵 뒤집히게 된다.
국희는 이번 사건의 배후가 보고타 시장의 현지 상인회 회장인 알레한드로인 것과 압류당한 수십억의 밀수품은 그의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입수한다.
패딩이 불티나게 팔리자 현지상인회 회장, 알레한드로는 분개했다. 한인상인회가 번 돈은 한국으로 보내지지만, 현지 상인회가 번 돈은 콜롬비아에서 쓰인다며 세관 공무원을 매수하고 압류한 밀수품들은 그의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국희는 야밤에 창고를 습격해 압류당한 물건을 모두 빼내오게 된다. 한인상인회의 위기는 일단 넘기게 된다.
그러나 알레한드로는 이에 크게 분노하여 국희를 죽이기 위해 킬러를 매수하고, 이런 상황에서 박사장은 국희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까지 한다. 국희는 알레한드로가 매수한 킬러를 역매수하여 그를 죽여 버린다. 그리고 박사장도 굴복시킨다. 그런 국희를 보면서 수영도 국희와 점점 거리를 두게 된다.
시간이 훌쩍 지나 한인상인회의 1인자가 된 국희는, 콜롬비아가 밀수업에 대한 강경대응을 선포하고 강경노선을 이어가자 밀수에서 손을 떼고자 한다. 대신 합법적인 쇼핑몰을 세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한인상인회가 되자고 주장한다.
콜롬비아에서 밀수라는 불법을 생활처럼 해왔던 상인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그들은 콜롬비아 정부에 대응해 시위를 하고 국희 마저 저버린다. 수영도 그런 국희와 등을 돌리게 된다.
그즈음, 국희는 자신의 차가 폭파되는 테러를 당하게 된다. 이 사고로 수영은 도주하는데... 지금도 수영이 자신이 한 짓도 아닌데 그렇게 급히 도주한 것은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유력한 용의자여서?
국희는 수영에게 전화해 폭파 테러는 자작극이었다며, 함께 쇼핑몰을 세워나가자고 제안한다. 이 사실을 들은 수영은 크게 분노하여 국희를 죽이겠다고 떠들고 다닌다.
그렇게 콜롬비아 보고타의 한인상인회에서는 박사장과 수영, 국희가 있었다.
밑바닥 6등급이었던 국희가 1등급까지 올라섰을 때, 박사장과 수영은 돈과 권력을 나눠 가지며 1등급의 생활을 함께 누렸을까. 그럴 리가. 실세는 한 명이어야 하고 남보다는 내가 우월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은 마지막까지 암투를 벌이게 된다.
다시 권력을 찾으려는 자와 지금의 자리를 지키려는 자의 마지막 대결! 길지 않은 대결에 승자는 이미 호랑이가 되어 있었다.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감상후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의 흥행 성적이 기대에 못 비쳤다. 영화 개봉 두 달여 만에 넷플릭스에 공개되면서 OTT에서는 관람순위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는 한다.
그러나, 125억을 쏟아부으며 90% 현지 로케로 제작된 영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럴만 했다는 생각보다는 이 영화가? 하는 의문이 먼저 드는 것도 사실이다. 블록버스터급 액션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SF적 요소가 가미된 것도 아니다. 그저 시장에서 장사하는 이민자들의 알력 다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희가 1등급에 오르는 과정, 박사장이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는 과정, 수영이 국희와 적이 되는 과정의 자세한 설명은 없다. 훌쩍 타임머신을 타고 어느 날 그렇게 되어 있었다. 1등급 일인자가 되는 국희의 여정은 유독 밋밋한 느낌이다. 한인상인회 내의 그들의 알력이라고는 하지만, 고도의 두뇌싸움도 없다.
남의 나라에서 그 나라의 부패조직과 손 잡고 불법을 숨 쉬듯 저지르는 행태들은 한인상인회의 자부심이 아니라 국가 망신이기도 하다. 콜롬비아 정부조직과의 대결보다는 한인상인회 안에서 같은 민족끼리 알력 다툼을 하는 행태 또한 썩 유쾌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흥행 참패를 안겨줄 만큼 형편없지는 않다. 강렬하게 와닿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볼 만한 영화다. 콜롬비아의 이국적 풍광을 보면서 개성있는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를 또 한 번 보게 되는 해외 로케이션 한국 영화. 그걸로 영화를 감상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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