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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록창고

연극, 뮤지컬, 오페라 장르 용어 설명과 차이점에 대하여

by 휘벋 2024. 7. 2.

영화와는 달리 마음먹고 봐야 하는 장르가 내게는 연극, 뮤지컬, 오페라이다. 일단은 관람료가 영화보다 비싸고, 영화관처럼 주변 곳곳에 있지 않다. 그래서 마음의 거리가 오페라, 뮤지컬, 연극 순으로 멀다. 1년 전 대학로에서 본 연극, 수년 전 정동극장에서 본 뮤지컬, 수년+수년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본 오페라가 내 문화생활의 이력이라면... 감상 후의 그 설렘과 짜릿함을 되살려 문화생활을 좀 해야겠다. (사실, 외국 오페라는 보다가 졸았다 ㅜ)

오늘 이 3가지 장르의 용어와 차이점에 대해 알아본다.

 

연극-뮤지컬-오페라
연극 뮤지컬 오페라

 

연극

연극은 문화 예술 중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분야 중 하나이다. 관객 앞에서 배우들이 직접 극의 내용을 연기하는 것으로 연극의 각본은 희곡이라고 한다.

관객, 배우, 희곡을 연극의 3요소라 하며, 무대까지 더해져 연극의 4요소라고 한다. 연극은 몇 개의 장(場)이 모여 막(幕)이 되고 막이 모여 하나의 극(劇)을 이룬다. 구성은 발단에서 상승부로 이어져 정점에 이르고 하강부를 거쳐 종결되는 5부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대 위에서 배우가 직접 연기를 하면서 멀리 앉아있는 관객에게도 대사가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에 발성과 표정, 몸짓이 일반 영화나 드라마와는 달리 조금 과장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90년대 이후부터 자연스러운 연기로 발전, 변화하고 있다. 이는 연극에서의 마이크 사용도 한몫을 차지한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목받는 배우들 중에는 연극으로 시작해 연극 무대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사례가 많다. 녹화가 아닌 실시간 연기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쌓아온 그들의 내공이 시청자에게도 전달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하다.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한 길을 걸어온 배우들이 탄탄한 실력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뮤지컬

뮤지컬은 노래와 춤, 연기가 어우러진 공연 양식으로 '뮤지컬 시어터 (musical theatre)'의 줄임말이며, 연극과 오페라의 중간 정도의 성격을 지닌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낙천적이고 유쾌하고 오락전인 문화를 갈망하는 대중들에 의해 뿌리를 내렸다고 할 수 있다. 무대 위 배우는 관객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극 중의 상대보다는 관객을 향해 노래 부르고, 관객은 박수로 화답하는 것으로 '프리젠테이셔널극 (Presentational Theatre)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중의 보고 듣고 즐기고자 하는 갈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향락적이고 오락적인 것을 추구하는 편이었으나, 크게 타락하지 않는 선에서 발전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오페라와는 달리 록, 클래식, 팝, 재즈, 힙합 등 제약없이 관객의 즐거움을 위한 음악과 고전, 현대 무용부터 댄스까지 춤의 장르 또한 자유롭게 사용한다. 그런 면에서 뮤지컬은 '대중극 (Popular Theatre)'이다.

 

뮤지컬에서 나오는 노래들은 '뮤지컬 넘버'라고 하며, 이 노래들에는 극의 흐름과 극 중 배우의 감정 등이 잘 스며들어 있다. 뮤지컬 넘버 중에는 많은 사랑을 받아 드라마나 영화의 OST처럼 그 뮤지컬을 대표하는 음악이 된 예도 많다. 캣츠의 '메모리', 미스사이공의 '세상의 마지막 밤 (The Last night of the world)'과 '해와 달' 등이 있으며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을 대표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은 서곡, 오프닝 넘버, 제시, 프로덕션 넘버, 반복 연주, 쇼 스토퍼, 아리아, 커튼 콜로 구성되며 이 중 아리아는 뮤지컬의 백미라 일컫는다.

아리아 : 남녀 주인공의 사랑의 환희나 사랑의 비극, 작품의 주제를 담고 있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연주된다. 대부분 이중창으로 진행되며, 이 부분을 위해 뮤지컬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페라

오페라는 이탈리어 Opera로 대사의 전부 또는 일부가 노래로 표현되는 음악극, 가극이다. 각본이 있는 음악의 한 장르라 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특히 발전하였다.

주로 고전 문학의 스토리에 고전주의 음악을 중심으로 하며, 연극성보다는 독창, 중창, 합창 등의 노래로 구성되며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는 큰 규모의 공연이다. 독창은 보통 서정적 가락인 아리아(영창)와 언어의 악센트로 이야기하듯 부르는 레치타티보로 구분된다.

마이크를 사용하는 연극, 뮤지컬과는 달리, 오페라는 마이크 없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기 때문에 창법 역시 독특한 발성법으로 불리는 것이 특징이다.

 

오페라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오페라 세리아 (opera seria)
    정가극이라고도 하며, 초창기 신화나 영웅의 전설과 같은 장엄한 이야기를 다루어 진지한 편이다. 대체로 아리아에 중점을 두고 더욱 드라마틱한 레치타티보로 이어져 가는 방법을 많이 취한 서정적 비극이다. 18세기 나폴리파 작곡가들에 의해 명칭과 양식이 확립되었다.
  • 오페라 부파 (opera buffa)
    희가극 또는 가극이라고 하며, 오페라 세리아보다 자유로운 제재로 풍자를 포함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신흥계급에게 환영을 받으며 융성하였고, 독창보다는 중창이나 앙상블이 많이 쓰였다. 페르골레시의 '마님의 된 하녀'가 있다.
  • 그랜드 오페라 (grand opera)
    오페라 코미크와 대립되는 것으로 발레나 합창을 중시하였고, 스펙터클하고 화려한 무대가 특징이다. 19세기 초반까지 프랑스인들의 기호와 루이 왕조의 비호 아래 육성되었으나 결국 시대정신에 따르지 못하게 되었고, 베르디는 그랜드 오페라의 정신과 작법을 잘 소화하여 독자적인 오페라를 확립하였다.
  • 뮤직드라마 (Musikdrama)
    독일어를 번역하여 음악극이라고 한다. 바그너에 의해 창시되었으며 문학적, 연극적 요소와 음악적 요소를 보다 긴밀하고 고차원적으로 결합시키려 하였다. 사상적 내용의 중시, 고도의 환상적인 내용,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표현과 정신세계의 이해가 요구되었다. 바그너의 양식을 계승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작품을 총칭해 음악극이라고 부른다.
  • 오페레타 (operetta)
    이탈리아어로 작은 오페라를 뜻하며 희가극이라고도 한다. 19세기 프랑스에서 오펜바흐가 작곡한 코믹하고 알기 쉬운 음악이 대중에게 환영을 받아 시작되었다. 주페의 '보카치오'로 기초를 구축하였다.
  • 오페라 코미크 (opera comique)
    그랜드 오페라에 대립되는 것이나, 일반적으로 레치타티보 대신 대사와 노래로 이어가는 프랑스풍의 오페라이다. 비제의 '카르멘'이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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