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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창고

영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 줄거리 후기. 뻔한 내용이나 귀엽고 기분 좋다.

by 휘벋 2024. 7. 12.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는 제목부터 문제였다. 뭐 이래. 소개된 내용도 그냥 뻔했다. 그렇고 그런 신데렐라 영화라 생각했다. 그러나 다수결에 의해 보게 된 영화. 하하. 뻔한 내용은 맞는데 내용이 귀엽다. 요소요소 귀여움이 사랑스럽게 녹아있고 코믹함도 튀어나온다. 결국, 뻔한 영화를 기분 좋게 끝까지 보고 '좋아요'를 눌렀다.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 정보


영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
영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 포스터

장르 : 코미디, 로맨스, 멜로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국가 : 미국
시간 : 111분
원제 : A Family Affair 2024
채널 : NETFLIX 넷플릭스
오픈일 : 2024년 6월 28일
감독 : 리처드 라그라브네스
출연 : 니콜 키드먼 (브룩 하우드 역), 잭 에프론 (크리스 콜 역), 조이 킹 (자라 포드 역), 라이자 코시 (유지니 역), 케시 베이츠 (레일라 포드 역)

 

 

영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 줄거리


스타 크리스와 비서 자라
스타 크리스와 비서 자라

남편과 사별 후 딸 자라와 함께 사는 브룩.

브룩은 유명 소설 작가이지만 사별 후 좀처럼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고, 자라는 프로듀서가 되겠단 꿈을 가지고 배우 크리스의 비서로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신밖에 모르는 스타의 비서일은 녹록지가 않다.

크리스의 갑질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자라는 일을 관두겠다 말하고 회사를 나온다. 크리스의 입장에서는 까칠한 성격을 다 받아주고 일처리를 해 주었던 자라의 부재가 못내 아쉽다. 자라의 마음을 돌려보려 그녀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데이트하는 브룩과 크리스
데이트하는 브룩과 크리스

그러나 자라는 외출중이었고 그녀의 엄마 브룩만 집에 있었다. 스타의 방문에 브룩은 설렜고, 함께 술을 한 잔 나누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된다. 말이 잘 통하는 두 사람. 뭔가 찌리릿 통한 것일까. 급기야 침실로 올라가 사랑을 나누는데.

 

하필 그 순간, 집에 돌아온 자라가 그 장면을 목격하고 기겁을 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가까이서 본 크리스는 바람둥이 자체였다. 한 여자를 사귀다가 헤어질 때가 되었다 싶으면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선물하고 헤어지는 바람둥이. 그런 헤어짐의 증표 귀걸이를 시간에 맞춰 배달했던 사람도 자라였다.

자라는 그 둘의 관계를 극구 반대하고 브룩은 다시 만나지 않겠다 했지만, 하루의 대화가 그들에겐 크게 각인되었던 것일까.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자라 몰래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만남을 이어가던 크리스와 브룩
만남을 이어가던 크리스와 브룩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그들의 만남은 결국 자라에게 들통나고 자라는 자기가 당했던 크리스의 갑질과 크리스의 여성 편력을 낱낱이 고자질한다. 브룩, 크리스, 자라 모두 우울한 기분으로 서로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기로 한다.

그렇게 서로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데, 왜 이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을까.

절친 자라와 유지니
절친 자라와 유지니

자라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찾아가 불평하고 함께 욕하며 모든 것을 받아주던 절친 유지니는 어느날 '자신도 힘들고 괴로울 때가 있는데 너는 왜 네 얘기만 하고 내 얘기는 들어주지 않느냐'며 그간 쌓였던 감정을 쏟아붓는다. 유지니가 느꼈을 그런 감정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자라.

 

잘 나가는 소설가 브룩에게 열등감을 가졌던 브룩의 배우자가 죽기 전에 자신과 이혼하려 했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가슴속에 죄책감을 안고 살았던 브룩.

어린 시절 형의 죽음으로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배우가 되어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크리스. 주위에 사람이 없다.

브룩과 크리스의 재만남
브룩과 크리스의 재만남

그들은 세상에 혼자가 되어서야 자신을 돌아보며 희망을 찾아가고 나만이 아닌 상대를 이해하게 된다. 항상 브룩을 응원해 주는 시어머니는 오히려 크리스와의 관계를 지지했고, 자라는 그 둘을 다시 연결하고자 우연을 가장한 티 나는 이벤트를 기획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가족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가족

그렇게 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의 감정에 최선을 다하며 현재를 즐기며 살게 된다. 브룩은 소설을 다시 쓰게 되었고, 자라 또한 프로듀서의 꿈에 성큼 다가가며 바쁘고 열정적인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크리스는 여전히 철부지 스타지만 내심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이 되었겠지. 모두 행복하라~ 

 

영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 감독과 출연배우


감독과 출연배우
감독과 출연배우

한국 나이 58세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크게 변하지 않은 니콜 키드먼의 연기는 뻔한 내용의 신데렐라식 영화를 요소요소 귀엽고 코믹한 양념을 팍팍 뿌리면서 재미를 선사했다.

거기에 잭 에프론의 표정이라니. ㅎ 철부지 나밖에 모르는 스타인데 뭔가 어리숙하고 어리버리함과 순수함도 묻어나는 표정들이 이 말도 안 되는 로맨스를 예쁘게 봐줄 수 있었던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다.

일과 가정에서 직접적으로 가장 가까운 두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좋다고 난리라니. 그 사이에서 대략 난감했을 자라 역의 조이 킹 연기 역시 쿨한 딸로 참 잘 어울렸다. 엄마와 고용주인 두 사람의 관계에 낀 직접적인 관계의 자라. ㅎ

 

영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를 보고 나서


영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는 제목도 웃기지만 내용 자체도 좀 웃기긴 하다. 여성 편력 심한 스타가 자기 비서의 엄마와 사랑에 빠진다니. 그런 설정은 너무 억지잖아? 했는데... 나는 왜 끝까지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게 되었을까?

브룩과 크리스의 연기는 이 뻔한 영화를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화로 만들었다. 물론, 오래 기억에 남거나 감명 깊은 영화는 절대 아니다. 그냥 주말 오전에 차 한 잔 마시면서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그러면서 혼자가 되었을 때 스스로를 돌아보며 진정 나를 반성하고 주위를 둘러볼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내게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사랑스러운 눈으로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 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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