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월버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일단 중타 이상은 한다는 생각에 보게 된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 착한 자가 억울함을 당하고 나쁜 자들이 사리사욕을 채우며 그들 위에 군림하려 든다면 이는 분명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현실 속에서 이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그럼, 마크 월버그와 윈스턴 듀크의 활약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 정보
장르 : 범죄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국가 : 미국
시간 : 110분
원제 : Spenser Confidential 2020
채널 : NETFLIX 넷플릭스
오픈일 : 2020년 3월 6일
감독 : 피터 버그
출연 : 마크 월버그 (스펜서 역), 윈스턴 듀크 (호크 역), 알란 아킨 (헨리 역), 일리자 슐레진저 (시시 데이비스 역)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 줄거리
영화는 경찰 스펜서의 진술로 시작된다.
스펜서는 그날, 수사에 관해 물어보려 상관 보일런의 집에 갔다가 논쟁이 벌어졌고, 부인을 폭행한 현장을 목격하고는 격분해서 보일런을 때려눕히고 피가 나도록 때린다. 그리고 징역 5년을 선고받게 된다.
경찰이라는 이유로 수감자들의 표적이 되었지만 무사히 수감생활을 마치고 석방되던 날. 그를 마중나온 전 복싱 코치인 헨리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그동안 자신이 살았던 방에는 호크가 살고 있었고, 헨리는 아무렇지 않게 둘이 한 방을 쓰기 위한 규칙을 나열한다. 어쩔 수 없이 그때부터 룸메이트, 호크와의 동거가 시작된다.
이제는 애리조나로 가서 트럭 운전을 하며 살려던 스펜서. 그러나 TV에서 흘러나온 뉴스는 스펜서가 평화로운 삶을 살게 하지 않는다. 징역 5년의 원인이었던 경감 보일런이 처형 방식으로 살해되었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경찰 테런스는 그의 차 안에서 자살한 채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다. 테런스는 스펜서의 옛 동료로 착하고 깨끗한 경찰이었다.
스펜서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테렌스 부인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정의를 위해 진실을 밝히기로 한다.테렌스의 파트너 경찰을 만나러 경찰 술집에 갔다가 정보는 얻지 못하고 경찰들로부터 폭행만 당하고 쫓겨나지만, 술집 맞은편 CCTV를 발견하고 테런스가 죽기 전날의 영상을 확보하게 된다.
보일런과 테런스의 사건에도 5년 전 글로리아 사건때와 같이 경찰들이 의도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서둘러 수사를 마무리한 미심쩍은 정황들이 스펜서에게는 보이기 시작한다.
초반 스펜서가 보일런에게 찾아가 미심쩍은 부분을 따져 물으려고 했던 그 사건은 바로 글로리아 살해 사망사건으로 그녀는 사우스 보스턴을 고급화하려는 개발업자들에게 대항해 반대운동을 하다가 살해되었다. 그러나 수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마무리가 되었고 이 이야기를 들은 호크는 스펜서와 함께 진실을 밝히는데 합류하게 된다.
테런스의 부인으로부터 테런스가 남긴 도청장치를 받은 스펜서는 자신에게 친절했던 동료 드리니컬이 사건의 중심에 있음을 알게 된다. 스펜서와 호크의 활약으로 모든 증거들이 FBI와 언론에 제보됨으로써 범인들은 검거가 되고 청렴했던 경찰 테런스의 누명도 벗게 된다.
이제는 스펜서가 트럭 운전사로 살아갈 수 있을까? TV에서는 성 에이든 교회 방화 사건 뉴스가 또다시 흘러나오고, 용의자로 검거된 스펜서의 고등학교 동창 폴리가 모함이라며 도와달라고 외치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 감독과 출연배우
감독 피터 버그는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배우, 제작자, 각본가이다. 캐릭터 묘사의 독창성과 장르를 능숙하게 요리하는 솜씨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데뷔작은 1998년 블랙코미디 '베리 배드 씽'이며 그 외 '킹덤', '헨콕', ' '배틀쉽', '론 서바이어', 딥워터 호라이즌', 패트리어트 데이', '마일 22'를 연출하였고, 몇몇 작품에는 직접 출연도 하였다.
스펜서 역을 맡은 마크 월버그는 이미 유명한 배우로 설명이 필요없을 듯하고, 출연배우 중 스퀴브 역을 맡은 포스트 말론은 래퍼, 가수, 음악 프로듀서로 우리에게는 영화 스파이더맨의 OST, Sunflower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을 보고 나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속담이 생각나는 영화들 중 하나이다. 가장 올바르고 공정해야 할 경찰조직 내에서 범죄 조직이 형성되고, 그들이 저지른 사건을 스스로 수사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영화나 현실이나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영화는 이미 많았고 TV 드라마에서도 많이 방영되고 있지만, 요즘의 대한민국 이슈와 맞물려 스펜서와 호크를 응원하는 마음이 컸다. 통쾌한 권선징악의 결말이 현실에서도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무슨 조직이건 대수롭지 않게 위법을 저지르고, 진실을 조작하고 은폐하는 검은 무리는 근절되지 않으려나 보다. 위법적 행위들이 오히려 당연한 듯 받아들여지고, 관행으로 포장되는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옳은 것은 당연히 옳아야 하고 그른 것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당연히 그른 것이어야 한다.
영화는 무거운 영화가 아니었지만, 현실과 한 부분 오버랩되면서 오늘날의 '계란'들을 다시금 응원하게 되었다. 정의는 훼손되어서는 안 되고 진실이 왜곡되어서도 안된다. 그리고 누군가의 사리사욕으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생겨서도 안될 것이다.
말이 너무 샜다.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은 그냥 잘 풀리는 권선징악의 시원시원한 영화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곳곳에 코믹 요소도 있고, 외모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는 호크를 보는 재미도 있다. 가볍게 보고 가볍게 끝낼 수 있는 영화!
영화 헬보이. 통쾌함을 원한다면 OK! 탄탄한 스토리를 원한다면 글쎄...
영화 발레리나. 오묘한 색감과 거침없는 폭력 액션. 게임처럼 보다.
영화 원티드 (Wanted). 총알이 휘어나가는 장면이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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