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어. 느와르, 디스토피아, 포스트 아포칼립스, 퀴어 무비 등

영화 장르상 많이 나오는 용어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많이 들어본 용어들이고 뜻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는 용어들이나, 전문적으로 정의된 지식을 쌓아보자. 느와르, 유토피아와는 반대의 개념인 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와 포스트 아포칼립스, 퀴어 무비, 로드 무비, 크리처 무비에 대해 알아본다.

 

영화용어 느와르, 디스토피아, 포스트 아포칼립스, 로드 무비, 크리처 무비

 

느와르, 누아르 (Noir)

느와르는 범죄나 사회 윤리와 같은 소재로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의 영화를 말한다. 이는 명확하게 단정 지을 수 있는 정의가 있기보다는 전체적 분위기를 통해 평론가들에 의해 느와르로 분류된다고 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범죄 느와르, 공포 느와르, 갱스터 느와르, SF 느와르 등으로 분류된다.

느와르라고 하면 우리는 홍콩의 쌍권총과 선글라스, 입에 문 성냥개비와 담배 한 개비 등 한창 풍미했던 홍콩 느와르를 떠올리지만 그것 역시 느와르의 한 장르인 갱스터 느와르나 범죄 느와르라 할 수 있다. 느와르는 SF의 유행과 컬러 영화의 등장으로 사라져 가다가 1970년대 베트남 전쟁과 워터케이트 사건 등으로 재등장하면서 네오 느와르(Neo Noir)로 구분되어졌다.

 

네오 느와르에는 대표적으로 대부, 차이나타운, 택시 드라이버, 세븐 등이 있으며 SF와 결합된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등이 테크 느와르 또는 사이버 느와르로 분류되기도 하였다. 홍콩은 무간도 트릴로지, 콜드 워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친구, 비열한 거리, 달콤한 인생, 해바라기, 악마를 보았다, 아저씨, 신세계 등이 느와르 장르에 속한다.

 

디스토피아 (Distopia) & 포스트 아포칼립스 (Post Apoclypse)

• 디스토피아 (Distopia) : 유토피아(Utopia)와는 반대의 의미로 디스토피아(Distopia), 카코토피아(kakotopia), 안티유토피아(Antiutopia) 등이 있다. 유토피아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라이지만, 그렇다고 디스토피아가 세상 어디에나 있는 나라라는 것은 아니다. 디스토피아는 '통제당하는 전체주의 시대'의 암울한 세계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사회비판적이거나 부정적인 미래상을 소재로 삼게 된다. 문명은 존재하지만 악법이 판을 치는 세상, 막장 세상을 주로 다루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 포스트 아포칼립스 (Post Apoclypse) : 이는 디스토피아와 장르가 혼재하기도 하는데 포스트 아포칼립스는 전쟁이나 기타 이유로 문명이 붕괴된 이후 법체계가 무의미해진 무법의 세상을 주로 다룬다는 것이 디스토피아와 구분된다. 말 그대로 아포칼립스는 세계 멸망/세계 종말, 포스트는 이후를 뜻하여 세계 멸망 이후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상에서는 디스토피아 이후에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가 온다거나 포스트 아포칼립스 이후 디스토피아 세계가 오는 등 장르를 결합하여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로드 무비 (Road Movie)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로 여러 장소에서 겪는 사람과의 관계와 사건들을 다룬다. 여정을 통해 진정한 자아의 정체성 정립 과정을 그린다거나 인간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관객도 함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영화에서는 '목적'의 달성을 조명하는 반면, 로드 무비에서는 여정 자체를 목적으로 삼고 그 안에서의 사건과 주인공의 정신적 성장 또는 파멸의 과정을 중점으로 조명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로드 무비에서의 '목적지'는 일종의 '맥거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오딧세이, 아네이드, 오즈의 마법사,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이지 라이더, 베를린 천사의 시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만희 감독의 '삼포 가는 길'이 로드 무비의 첫 작품이다.

 

퀴어 무비 (Queer Movie)

동성애를 다룬 영화로 1990년대를 전후로 하여 퀴어 시네마(Queer Cinema)와 뉴퀴어 시네마(New Queer Cinema)로 나뉜다.

• 퀴어 시네마 (Queer Cinema) : 1990년대 이전으로 1980년대 게이나 레즈비언을 부정적으로 그려내던 것을 그들의 인권과 인간관계가 일반인과 다름이 없음을 이야기하는데 주력하였다.
• 뉴퀴어 시네마 (New Queer Cinema) : 1990년대 이후로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복장도착자, 양성구유자등을 포괄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며 그들의 욕망과 인종, 성, 계급 차이의 정치학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우리나라는 1996년 박재호 감독의 '내일로 흐르는 강'이 최초의 퀴어영화이며, 1998년 퀴어영화제가 처음 개최되었다.

 

크리처 무비 (Creature Movie)

실존하지 않는 괴생명체나 괴수가 등장하는 영화를 가리킨다. 외계인, 좀비, 정체불명의 악마, 귀신, 강력한 힘을 가진 동물등이 등장하며 대표적인 크리처 무비로는 '에일리언 시리즈'와 '프랑켄슈타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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