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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V 창고

영화 탈주 줄거리 감상후기 현실과 꿈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고뇌를 논하다

by 휘벋 2025. 4. 14.

영화 탈주는 이제훈과 구교환의 든든한 조합으로 망설임 없이 본 영화다.
단지, 탈주병과 그를 쫓는 보위부 소좌의 이야기일까?

영화에서는 현실을 택할 것인가 꿈을 택할 것인가 하는 인간의 고뇌를 규남과 현상을 통해 다시 한번 툭 던져놓는 느낌이다. 꿈을 향한 고된 도전 후에 꿈을 이뤄내는 해피엔딩과는 달리, 꿈을 내려놓고 현실에 적응해 살아가는 인물의 삶 속에서도 분명 느끼고 생각되는 부분이 참 많았다.

오늘은 영화 탈주의 줄거리, 감독과 출연배우, 감상 후기를 소개하며 영화속으로 들어가 본다.

영화 '탈주' 정보

탈주
탈주

장르 : 액션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국가 : 대한민국
시간 : 94분
개봉일 : 2024년 7월 3일
채널 : NETFLIX 넷플릭스
오픈일 : 2024년 11월 4일
감독 : 이종필
출연배우 :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 서현우, 이성욱, 유태주, 정준원 등

 

영화 '탈주' 감독과 출연배우 (등장인물)

감독과 출연배우
감독과 출연배우

감독 : 이종필

영화감독이자 배우다. 2010년 '아저씨'에서 형사 역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으며, 단편영화에도 많이 출연하고 또 연출도 했다. 그가 감독한 영화로는 '전국노래자랑(2013)', '도리화가(2015),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이 있다.

출연배우 (등장인물)

  • 이제훈(규남 역) : 10년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북한 중사 규남역이다.
    북한을 탈출해 대한민국으로 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그 의지를 불태운다.

  • 구교환(현상 역) : 규남의 어릴 적 알고 지내던 보위부 소좌 현상역이다.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칭찬받을 인물인지는 모르겠다. 정말 끈질기고 질기다.
    규남과 마찬가지로 탈주병을 체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그 의지를 불태운다.

  • 홍사빈(동혁 역) : 규남과 같이 군생활을 하는 하급 병사 동혁이다.
    규남의 북한 탈출 계획을 눈치채고 먼저 선수 쳐 탈주를 시도하다 규남까지 곤란하게 하는 일종의 민폐 캐릭터라 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도 안쓰럽고 불쌍한 역이다.

영화 '탈주' 줄거리

휴전선 인근에서 수색을 하는 북한 병사들. 대북방송이 들려온다.
동혁은 새떼가 낮게 나는 것을 보고 이틀 안에 비가 올 것을 예상한다. 대대예보에서는 나흘 뒤부터 비가 길게 올 거란 예보다.

규남과 동혁
규남과 동혁

10년 동안 군에 복역해야 하는 북한.
제대를 눈앞에 둔 규남은 수색 중 지뢰를 밟아 죽어가는 멧돼지로 대원들과 고기파티를 하려고 했지만, 간부들에게 모두 빼앗기고 그들의 파티 시중을 들어야 했다. 규남은 그곳에서 고기 자르던 칼을 몰래 빼낸다.

배철수의 라디오 방송을 듣던 규남.
'행복은 내가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는 말에 무언가를 결심한 듯 표정이 비상하다.

규남과 동혁
규남과 동혁

그때 동혁은 비가 예상보다 일찍 오니 남한으로 갈거냐며 브로커를 통해 엄마와 동생이 남한으로 잘 갔는지, 엄마가 보고 싶다며 자기도 데려가달라고 매달린다. 규남은 동혁의 뺨을 때리며 오늘 일은 없던 일로 하겠다고 시치미 뗀다.

그날밤 기어이 동혁은 규남의 탈주지도를 훔쳐 탈주를 시도하여 부대를 발칵 뒤집는다. 규남은 먼저 동혁을 찾아내 자신이 찾아놓은 길로 같이 가자고 달래 보지만 막무가내다. 둘은 함께 간부에게 잡혀 모진 매를 맞는다.

보위부 소좌 현상
보위부 소좌 현상

그때 보위부 소좌 현상이 부대로 오면서 규남은 구사일생 살아남게 된다.

현상은 규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탈주병이 2명이나 발생했다는 보고를 피하기 위해 규남을 탈주범 때려잡은 노력 영웅으로 둔갑시킨다. 그리고 규남을 자신의 차 운전병으로 활용한다.

규남과 현상
규남과 현상

어릴 적 규남의 아버지는 현상의 아버지 차를 운전했었다.
현상은 규남을 위하는 척, 규남의 자존심을 후벼 파고 대놓고 무시하는 말만 계속해댄다.

또한 사단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 영웅으로 둔갑시킨 규남을 군 간부들의 파티로 데려가고, 제대를 코 앞에 둔 규남을 나가서 할 일이 뭐가 있냐며 사단장 직속 보좌로 배치하기도 한다. 어디나 꼭 한 두 명은 있을 법한, 아주 못되고 얄미운 캐릭터다. 현상은.

확~ 어떻게 해 버릴 수도 없고 난감 캐릭터! 이런 애들 정말 싫어.

내 앞길을 왜 맘대로 정하십니까?

 

탈출을 계획하고 있는 규남은 간부 파티가 끝날 무렵 술에 만취한 한 간부를 차에 싣고 그의 운전병인 양, 그곳을 빠져나온다. 그리고 간부를 허허벌판에 버려놓고 경무부에 잡혀 있는 동혁과 탈주 증거품들을 모두 손에 넣게 된다.

그러나 규남을 계속 의심하던 경무부의 군인에 의해 결국 규남의 정체는 발각되고 현상도 규남의 탈주를 알게 된다.

됐습니다.
내 앞길 내가 정했습니다.

 

규남과 동혁을 도와준 유랑민들
규남과 동혁을 도와준 유랑민들

현상은 규남을 잡기 위해 군을 동원해 무차별 총을 난사한다. 사단장과 현상은 탈주병 발생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잡아 없애버리기로 한다. 현상의 귀신같은 감각적 촉이 발동하며 추격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추격 과정을 보면 현상은 탈영병 추적에 과히 능력이 있는 인물이었음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탈주하는 규남과 동혁
탈주하는 규남과 동혁

도망가던 규남과 동혁은 유랑민들에게 발각되어 또다시 목숨이 위태로워지나, 용케 그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면서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받게 된다.

규남과 동혁 2명 대 현상의 부대 수십 명의 대결.
거기에 유랑민이 가세하면서 절체절명의 순간을 규남과 동혁은 모면하고, 현상은 추격에 실패한다.

다른 부대속 군인으로 숨어들어간 규남
다른 부대속 군인으로 숨어들어간 규남

그러나 끝은 아니다. 계속되는 추격과 탈출.
비는 이미 쏟아지기 시작했다. 규남이 알고 있던 지뢰의 위치도 이 비로 인해 바뀌게 될 것이다.

다른 부대 속 군인으로 숨어 들어간 규남과 동혁은 현상이 그 부대까지 찾아와 탈주병 체포에 영웅 하사를 내걸자, 또다시 위기에 처한다. 탈주병에 추격자가 붙었는데 한시도 위기가 아닐 수는 없겠지.

그 과정에서 규남은 동혁을 잃게 되고 현상과 규남의 하이라이트 장면도 탄생한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 잡고자 혈안이 된 자, 현상의 눈과 분노와 탈출의 강한 의욕으로 불타는 규남의 눈이 여실히 대비되었다.

질주하는 규남
질주하는 규남

이제 규남의 단독 탈주가 시작된다.
규남은 오로지 북한을 탈주해 남한으로 갈 생각뿐이다.
달리고 달린다. 남한의 라디오 주파수가 잡힌다.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끈질긴 현상과 더 끈질긴 규남
끈질긴 현상과 더 끈질긴 규남

대한민국을 코 앞에 두고 이 두 사람의 대치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내 인생을 내 뜻대로 살아보고자 하는 의지의 젊은이와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꿈을 뒤로하고 살아가는 두 젊은이.

해보고 싶은 걸 해보고 실패하고
또 해 봤다가 또 실패하고
멋지지 않습네까?

 

규남의 말이다. 그는 실패를 하더라도 미래가 있고 의지대로 살고 싶은 희망을 버릴 수 없었다. 한 번뿐인 내 인생인 것을.

여기선
실패조차 할 수 없으니
내 마음껏 실패하러 가는 겁니다.

 

현상의 대답은 좀 안쓰러웠다.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찌 현상뿐일까.

나라고 하고 싶은 것 없었갔어?
몸부림쳐봐야 소용없어.
그냥 사는 거야 그냥.

 

이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북한 젊은 세대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젊은 세대의 꿈과 희망에 대한 의지,
삶에 대한 자세, 인생에 대한 고민과 고뇌 등을 모두 헤아릴 수 있었다.

어디 젊은 세대들뿐이겠는가.
이런 고민과 고뇌는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 문제인가 보다.
좀 더 나은, 좀 더 옳은...

영화 '탈주' 감상후기

이제훈과 구교남 주연이라... 뭐 망설일 이유가 없지 않겠나.
넷플릭스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본 영화다.

탈주자와 추격자의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으로서 꿈과 희망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 영화였다.

쫓는 현상과 쫓기는 규남 두 주인공
쫓는 현상과 쫓기는 규남 두 주인공

영화가 계속될수록 그렇게 끈질기게 쫓는 현상이 솔직히 너무 미웠다.
그러나 현상은 꿈을 저버리고 안착한 보위부 소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이었다.
스스로 선택한 길에 충실할 뿐이었다.
그래서 '웬만하면 그냥 좀 보내줘~'라고 생각했던 나를 반성한다.

영화에서의 결말은 늘 도전과 시도에 손을 들어주지만,
꿈을 쫓는 과정과 결과가 늘 핑크빛은 아니다.
그렇다고 꿈을 저버리고 현실에 안착하는 삶이 늘 안정적인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두 인물이 겪는 고뇌는 어느 사회의 구성원이냐를 떠나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는 큰 딜레마일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북한에 남겨진 현상에게 가슴 찌릿한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것은 나뿐이려나? 어쩌면 이 사회 속에는 현상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현상도 응원하게 된다. 또한 훗날에는, 꿈을 간직한 아기토끼도 함께 잡기를... 그렇게 응원을 보낸다.

피아노 교본을 들춰보던 현상,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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